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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②이토로 상장 한 달 만 50% 급등, 유럽 개인투자 석권 노린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11일 16:36

최종수정 : 2025년06월13일 16:46

카피트레이더, 이토로판 생태계 구축 핵심
전통 온라인 증권업과 다른 사업모델 구성
외견상 로빈후드와 흡사, 수수료 등 상이
상장 이후 급등 불구 밸류 '괜찮다'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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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로 상장 한 달 만 50% 급등, 유럽 개인투자 석권 노린다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카피트레이더는 이토로판 투자 생태계 구축의 핵심이다. 자체의 기준(위험 조정 수익률 등)을 충족한 트레이더들을 이른바 '파퓰러인베스터'로 선정하고 이들의 행동을 복제하는 건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전략과 포트폴리오의 실시간 공유를 유도한다. 기존 증권사가 제공할 수 없는 색다른 네트워크 효과와 사용자 참여도의 증가를 도모할 수 있다. 이토로에 대해 소셜네트워크 거래 플랫폼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토로그룹의 요니 아시아 최고경영자 겸 공동창립자 [사진=블룸버그통신]

카피트레이더를 비롯한 이토로의 소셜 기능은 전통 온라인 브로커리지와는 다른 사업 모델 구성이 가능하다. 기존 브로커리지가 단순히 거래 실행 서비스만 제공하는 반면 이토로는 투자 교육이나 전문가 접근이라는 부가가치를 통해 사용자가 플랫폼에 더 오래 체류하고 활발히 거래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서다. 이토로는 소셜미디어 X와도 투자교육 파트너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로빈후드와 다른 점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개인의 투자 문턱을 낮춘다는 목표 아래 젊은 세대를 겨냥하는 이토로는 외관상 미국의 로빈후드와 닮았다. 하지만 이토로는 고객의 국가·지역 구성뿐 아니라 수입 창출 구조에서 로빈후드와 차이점을 보인다. 로빈후드는 고객 구성이 미국에 집중된 한편 이토로는 활성계좌의 70%가 영국과 유럽, 16%가 아시아·태평양, 10%가 미주 대륙, 4%가 중동과 아프리카로 구성돼 있다.

수수료 수입 체계에서도 차이가 있다. 먼저 로빈후드는 소위 'PFOF'로 불리는 모델에 의존하는 구조다. PFOF는 고객이 로빈후드에서 주문을 넣었을 때 관련 주문을 직접 거래소로 보내지 않고 시타델 같은 대형 마켓메이커에 넘겨 처리하도록 한다. 이 마켓메이커는 로빈후드에 주문을 넘겨준 대가로 수수료를 지급한다. 루빈후드가 현물 주식거래에 대해 '수수료 무료'의 광고를 내걸 수 있는 배경이다.

마켓메이커가 로빈후드에 수수료를 지급할 여유가 되는 것은 넘겨받은 고객 주문의 호가 스프레드에서 이익을 얻기 때문이다. 로빈후드 고객 입장에서 급히 거래를 성사하려고 시장가로 주문을 넣었을 경우 마켓메이커의 입장에 의해 불리한 가격에 거래가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이유로 PFOF는 미국에서는 합법이지만 유럽에서는 2026년 6월까지 완전 금지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이토로 간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이토로 역시 현물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유럽 7개국에는 예외적으로 거래당 1~2달러의 수수료)의 광고를 내걸고 PFOF와 유사한 방식으로 호가 스프레드 수수료 수입을 창출하지만 주식·원자재 CFD나 암호화폐, 외환 거래 등에 한정된다. 그럼에도 수수료 매출 비중은 전체의 76%를 담당할 만큼 상당하다. 사실상 마켓메이커를 통해 현물 주식 거래에서도 호가 스프레드 수수료를 부과하는 로빈후드와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밸류 '수용할만' 의견도

작년 이토로의 실적은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급격한 향상의 모습을 보였다. 작년 말 운용자산이 166억달러로 전년보다 73%가 늘어난 가운데 작년 연간 매출액은 9억3100만달러로 46% 증가했고 EBITDA(영업이익에다가 감가상각비를 더한 값)은 3억400만달러로 2.6배가 됐다. 또 순이익은 1억9200만달러로 13배가 됐다. 2023년 처음 최종손익상 첫 흑자를 낸 뒤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월가는 유럽 리테일 증권시장에서의 기회나 독특한 소셜 기능이라는 구조적 기회나 강점 외에도 당장 이토로의 실적을 이끌 촉매로 암호화폐 시장을 꼽는다. 이토로의 암호화폐 사업 주력 시장은 미국이다. 작년 연간 이토로의 암호화폐 연간 수수료는 3억5400만달러로 120% 넘게 증가했다. 주식은 수수료 외형 자체는 비슷하지만 작년 연간 증가율이 15%에 불과했다. TD코웬은 "개인 투자의 확대 및 암호화폐 도입 증가 속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했다.

일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상장 이후 시세가 가파르게 뛴 이토로 주식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아직 수용할 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저렴하다고 할 수 없는지만 유럽에서의 구조적인 성장 기회, 소셜 기능에서 비롯되는 고객 유입 등 네트워크 효과, 호화폐 시장에서의 성장성 등을 고려할 때 이익의 가파른 증가세가 기대된다는 관점에서다.

캔터피츠제럴드에 따르면 현재 이토로의 주가수익배율(PER)은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 추정치 기준 26.5배로 추정된다. 로빈후드는 49배다. 캔터피츠제럴드는 "앞으로 2년을 볼 때 이토로에서 연평균 15%의 매출 성장률이 기대된다"며 "시장 점유율 확대나, 세대간 부의 이전이라는 추세 등 다양한 성장 동력을 결합하면 현재의 위험 대비 보상 구조는 투자하기에 유리하다"고 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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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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