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내년 24·25·26학번 의대 '동시 수업' 현실화…학사 유연화 요구에 특혜 논란 재현

기사입력 : 2025년06월12일 16:14

최종수정 : 2025년06월12일 16:14

의료계 "정부, 6월 중 결단해야 교육 파국 막아"
"6월 수업 복귀가 마지막 기회"
4월 전 복귀 의대생, 피해 우려도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1년 넘게 수업 거부를 이어 오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2024·25·26학번이 동시에 예과 1학년으로 수업을 듣는 이른바 '트리플링' 문제가 가시화되면서 대학들이 비상이 걸렸다.

12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의대 교육의 트리플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시점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각 대학의 학사 시스템상 유급과 제적이 처리되는 시점은 6월 말이다.

서울 소재 의과대학. [사진=뉴스핌DB]

수강 신청은 했지만, 수업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도 있어 대학들은 곤혹스럽다는 분위기다. 지역의 한 국립대 교수는 "수강 신청을 한 학생 중 출석을 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일부 학생들은 수업에 나오고 있지 않다"며 "학생들이 외부 접촉을 꺼려 교수들도 학생들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최대한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부 국립대학교에서는 트리플링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예과 1학년 185명 중 94.1%인 174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경상국립대 의대는 내년에 2026학번 79명을 포함해 253명이 1학년 수업을 들어야 한다. 내년도 모집 인원의 3.2배에 달하는 인원이다.

전북대는 내년도 모집 인원(142명)의 2.3배인 333명의 학생이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한다. 지난달 7일 기준으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9개 국립대 의대를 대상으로 유급·제적 현황을 파악한 결과이다.

유급과 제적 예정 통보를 받지 않은 학생들 상당수는 한 과목만 수강 신청하는 등 의대 수업 파행은 계속되고 있다. 한 과목만 수강한 학생들은 해당 학기에 듣지 못한 과목을 재수강해야 한다. 이들이 2학기에 복귀하지 않는 경우에도 트리플링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충북대는 유급 예정자가 0명이지만 2025학번 재학생 117명 중 112명이 한 과목만 신청했다. 강원대는 예과 1학년(94명)의 89.4%인 84명이 한 과목만 수강을 신청한 상태다.

의대들은 새 정부가 나서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이달 말까지 의대생 복귀를 이끌어 내면 오는 7월 계절학기를 열어 부족한 수업 시수를 보강해 2025학번까지 올해 학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역의 한 사립대 의대 교수는 "학생들이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정부와 양당이 의대 교육과 관련해 조치를 하루 빨리 취해야 한다"며 "6월 중으로 결정하지 않으면 하계 학기 개설도 어려워지는 등 물리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다"고 우려했다.

의학 교육계도 정부에 의대 교육 정상화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의학 관련 학문 분야 국내 최고 석학 단체인 대한민국 의학한림원은 "지금 이 순간이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며 "6월 중 불과 몇 주 간의 시간적 여유가 남아 있는 지금 교육 현장이 다시 회복될 수 있는 창을 닫아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 중재를 요구했다.

한편 정부가 의료계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의대생 복귀 시점을 이미 지난 4월 말로 정하고, 규정대로 실시했다"며 "결정이 또 번복되면 정부를 믿고 교실로 복귀한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가 의대생을 구제할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의대생 '특혜'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미 일반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의대생 특혜 시비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게 형성됐다"며 "정부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