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로보틱스 기술 대중화 임박… 영국 2026년 완전 자율주행 도입"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 시각) "다가오는 10년은 자율주행차(AV), 로보틱스, 자율기계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기술 대중화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황 CEO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Viva Tech)' 콘퍼런스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지금 새로운 산업혁명의 입구에 서 있다"면서 "앞으로의 10년은 AV, 로보틱스, 자율기계가 생활과 산업 전반을 뒤바꾸는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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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엔비디아] |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 산업에서 차량 제어에 필요한 AI 반도체 칩은 물론, 소프트웨어와 통합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구글의 웨이모(Waymo)가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LA 등지에서 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바이두와 포니.ai(Pony.ai) 등이 독자적인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 중이다.
◆ 유럽은 뒤늦게 출발… 영국, 2026년 완전자율차 법제화
유럽에서는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자율주행차 도입이 상대적으로 지체돼 왔지만, 최근 영국이 '자율주행차법(Autonomous Vehicles Act)'을 제정하며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해당 법안은 2026년부터 영국 내 도로에서 자율주행차의 상용 운행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로벌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우버(Uber)도 이날 영국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웨이브(Wayv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6년 봄부터 런던 등에서 완전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중국 시장 포기하면, 화웨이가 채워넣는다"
한편 황 CEO는 자율주행 분야 외에도,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면, 화웨이가 그 자리를 메울 것"이라며 "AI 개발자들이 중국에 집중되면 결국 '중국 기술 스택'이 승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기술 스택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길 원한다면, 세계 AI 인재 절반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단기적인 수출 규제가 장기적으로 미국 기술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