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2차병원 대해부] ① 한해 지역 환자 72만명 '빅5' 향한다…쏠림 막아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빅5 병원 찾은 지역 환자 72만1930명 달해
'각양각색' 방법으로 환자 지키는 지역병원
전담의·스마트시스템으로 환자 '신속' 전원
대형병원서도 전원…심장·암 질환 사관학교
3차병원 찾을 이유 없다…최종 진료 가능해

[세종=뉴스핌] 신도경·이유나 기자 = 지역 환자들이 상경해 '빅5병원'(서울성모·삼성서울·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대병원)에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2차 병원(종합병원·병원) 기능 강화에 나섰다. 

16일 보건복지부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시행한 지역 2차 병원 현장 프레스투어를 종합하면 지역의 2차 병원들은 특화된 전문성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 한해 지역 환자 72만명 '빅5' 병원행…지역 종합병원, 각양각색 환자 곁 지켜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빅5 병원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빅5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266만146명 중 비수도권 환자는 72만1930명으로 27.1%에 이른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간 증가율은 21.6%에 달한다.

이에 복지부는 2차 병원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빅5를 포함한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방향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각 2차 병원은 다양한 전문성을 무기 삼아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높은 의료 기술을 가진 '명의'도 곳곳에 숨어있다. 이들은 의료 대란 속에서 응급·중증환자를 진료해 생명을 구하기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제주 한라병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닥터헬기 전담의(특정 역할을 맡는 의사)가 있다. '날아다니는 응급실'이라고 불리는 닥터헬기는 초음파진단기, 인공호흡기 등이 있어 이동 중에 전문적인 의료 처치가 가능하다.

한라병원은 대륙에 비해 병원 이동이 어려운 섬 환자를 빠르게 이송할 수 있도록 1년에 50억 이상을 운영금으로 쓴다고 밝혔다. 추자도부터 한라병원까지 여객선과 버스를 이용해 약 4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단 15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해양 중증 위상 의료팀도 전국 최초로 꾸렸다. 닥터헬기뿐만 아니라 소방헬기·해경헬기·경찰헬기 등 지역통합항공이송체계를 구축해 24시간 365일 상시 항공이송체계를 구축했다.

닥터헬기가 제주한라병원 옥상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이유나기자]

전북에서 가장 많은 응급의학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은 전주시에 있는 대자인 병원이다. 이 병원은 구급 대원이 환자 정보를 단말기에 입력하면 병원이 실시간으로 확인해 수용 가능 여부를 회신하는 '119 스마트 시스템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대자인병원의 119스마트시스템 수락률은 91.2%에 달한다. 응급실 전원환자도 2023년 2614명에서 지난해 3678명으로 40% 증가했다. 이 중 심장 질환 등 응급실 중증 환자도 2023년 1355명에서 지난해 2155명으로 60% 늘었다.

50년 역사가 있는 유성 '선병원'은 대전·충청권 지역 의료를 책임지는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의정사태가 본격적으로 일어난 지난해 응급실 내원 환자는 5만명에 육박했다. 응급 수술 환자 24시간 이내 수술 시행률이 92%에 달할 만큼 지역 응급 환자의 대응력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 "대형병원 의사도 배우러 온다"…지역 종합병원, 최종 치료 종결 벽 넘어야

지역 2차 병원은 응급환자뿐 아니라 심장, 암 등 중증 질환 치료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진단부터 재활까지 환자를 밀착 관리하고 있다. 

인천과 부천에 있는 세종병원은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에서 심장 분야 수술이 어려운 환자가 전원 될 만큼 국내 심·뇌혈관 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부천 세종병원은 복지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유일의 심장전문병원이다. 빅5 병원의 의사들도 교육을 받아 '심장 사관 학교'라고도 불린다.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소아 심장 분야 인력을 키워내고 있다"며 "다른 병원에 있는 의료진들 이력을 보면 거의 세종병원 출신"이라고 했다. 박 이사장은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로부터 대동맥 박리 소견이 있는 54세 남성 환자를 받아 상행 대동맥 및 전체 대동맥궁 치환술을 시행해 회복을 돕고 있다"며 "심장 분야 만큼은 우리가 빅5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세종병원은 심혈관계 질환의 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인 '뷰노 딥카스'로 24시간 이내 입원 환자의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한다. 재활운동처방 플랫폼 소프트웨어(SW)도 도입해 환자가 휴대폰 등을 통해 운동 방법을 확인하고 따라 할 수 있다. 물리치료실에서만 재활이 이뤄지는 다른 병원과의 차별화로 환자의 일상 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함이다.   

한라병원도 심장·뇌혈관 진료에 힘을 쏟고 있다. 한라병원은 현재까지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흉부·복부 대동맥 박리·파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대자인 병원도 심뇌혈관 전문의 16명이 365일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유성 선병원은 지난 10월 암 진단·치료 패스트 트랙을 도입해 암 환자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암 수술 건수는 2023년 100건에서 2024년 161건으로 61% 증가했다. 타 병원에서 의뢰된 암 환자도 14%나 늘었다.

경남 창원한마음병원에서의 명의는 췌장암을 진료하는 김명환 교수다. 서울아산병원 등 수도권에서 30년 이상 진료하다 퇴직 후 2022년 8월부터 창원한마음병원에서 환자를 진료 중이다.

김 교수가 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후 췌장암 진료 환자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췌장암 외래환자는 2022년 104명이던 환자는 2024년 582명으로 459.2% 늘었다. 입원환자도 2022년 66명에서 2024년 431명으로 553% 증가했다.

지역 2차 병원들은 각 지역의 병원이 1차 병원(의원)과 3차 병원의 허리 역할에 만족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2차 병원도 3차 병원과 같이 환자의 최종 진료까지 가능하고 국민의 인식전환이 일어나면 수도권 쏠림으로 인한 응급실 뺑뺑이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이사장은 "심장 분야의 경우 3차 병원으로 보내야 하는 병원은 3~5% 이내밖에 안 된다"며 "심장·뇌혈관 질환과 관련해 저희는 3차병원이라고 생각하고 환자와 보호자들이 이런 인식을 갖고 이해한다면 굳이 3차 병원을 찾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