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거래금액 전 분기 대비 동반 하락
수도권·비수도권 시장 나란히 최저 기록 경신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유례없는 혹한기를 겪고 있다. 거래량은 4개 분기 연속, 거래금액은 2개 분기 연속 내리막을 걷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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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5년 분기별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자료=부동산플래닛] |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2025년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13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총 552건으로 전 분기(971건) 대비 43.2% 줄었다. 거래금액 또한 44.8% 감소한 218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다. 3.3㎡당 평균 가격도 1468만원으로 전 분기(1581만원) 대비 7.1% 하락했다.
지식산업센터 시장에 부는 찬바람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시장 모두를 얼렸다. 1분기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이뤄진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499건, 거래금액은 2040억원으로 각각 전체의 90.4%, 93.4%를 차지했다. 거래량은 직전 분기(862건) 대비 42.1%, 거래금액은 43.6% 감소해 2021년 이후 가장 악화됐다.
비수도권 시장의 1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도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그쳤다. 거래량은 109건에서 53건으로 51.4%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342억원에서 144억원으로 57.8% 하락했다.
전용면적당 가격의 낙폭은 비수도권 시장에서 더욱 확대됐다. 비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1분기 3.3㎡당 가격은 평균 919만원으로 직전 분기(1234만원) 대비 25.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625만원에서 6.0% 줄어든 1527만원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1분기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자금조달 부담, 누적된 공급 물량, 경기 둔화로 인한 기업의 수요 위축 등 복합적인 악재가 동시에 작용했다"며 "당분간 시장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정책 방향과 수급 변화를 중심으로 보다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은 3월 말 기준 주소·건축상태가 확인된 전국 1365개 지식산업센터다. 수도권에 1118개(81.9%), 비수도권에 247개(18.1%)가 위치하고 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