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표단, 폴란드 레몬토바 조선소와 협력 방안 논의
한화오션, 기술력 및 생산 역량으로 글로벌 경쟁 참여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가 폴란드 현지에서 8조원 규모의 잠수함 건조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 나섰다.
도는 박완수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폴란드 최대 민간 조선소인 레몬토바 조선소를 방문해 한화오션과 레몬토바 간 조선·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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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이 현지시간 13일 오후, 폴란드 최대 규모 민간 조선소인 레몬토바(Remontowa Shiprepair Yard S.A.) 조선소를 방문하고 비즈니스테이블을 개최하는 등 조선·방위 산업 분야의 세일즈 외교 활동을 펼쳤다. 왼쪽부터 박완수 경남지사, 박성우 한화오션 상무, 폴란드 마르친스퀴에라프스키 부총리[사진=경남도] 2025.06.15 |
폴란드 정부는 올해 하반기 3척의 잠수함 도입을 목표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도내 기업인 한화오션이 세계 주요 방산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현지에 알리고, 유럽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에 힘을 실었다.
박 지사는 "작년에는 육상과 항공 방산 분야 협력을 위해 폴란드를 찾았다면, 올해는 조선과 해양 방산 분야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위해 다시 방문했다"며 "그단스크는 발트해의 관문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경남의 조선 품질과 산업 경쟁력을 유럽 시장에서 충분히 증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화오션은 레몬토바가 지리적 이점과 경영 역량을 갖춘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방산을 넘어 상선 분야까지 협력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레몬토바 조선소 측은 친환경 선박 기술이전, 중형 선박 공동개발, 스마트쉽야드 시스템 도입, 전문 인력 교류 등 4대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 양 사의 협력은 오르카 프로젝트에서 요구하는 전투 능력, 기술이전, 후속 지원, 신속 납기 충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저녁, 경남도는 포모르스키에주와 공동으로 '경남-포모르스키에주 조선·방산 비즈니스 교류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완수 도지사, 안병구 밀양시장, 폴란드 마르친 스키에라프스키 부총리 등 양국 조선·방산 기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과 폴란드해양산업협회는 조선·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도는 30년간 이어진 포모르스키에주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도내 기업의 폴란드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으로 법정 자본금이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확대된 만큼, 관련 기업의 수주 활동을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