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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중동의 불씨, 韓 경제 위기로 번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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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충돌 격화
국제유가 급등·금융시장 변동성 심화
장기전 대비 韓경제 구조적 대응 필요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며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일시적 국지전으로 그칠 것이란 전문가들의 기대와 달리, 사태는 이란의 직접적 군사 개입과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확전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급등, 공급망 혼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경제에도 적잖은 충격이 가해질 조짐이다. 중동발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와 구조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제부장 정성훈

'에너지 의존국'인 한국은 이번 전쟁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원유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30%가 지나는 '석유 생명선'이다. 해협의 통행 불안이 가시화될 경우, 국제유가의 급등은 물론이고, 물류 지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72.49달러로,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대에 진입했다. 이달 초 60달러 수준이던 석유 가격이 불과 10여일만에 20%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정부는 비상 석유 도입선 다변화, 전략비축유 활용 방안을 구체화하고, 국내 정유사 및 발전사들과 공급 차질 최소화를 위한 협의체를 가동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 대응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수입구조 다변화 및 재생에너지·수소 등 대체에너지 확산 전략이 절실하다.

중동은 단순히 원유 공급지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주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과 활발한 교역을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 기업들이 에너지, 건설, 방산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에 진출해 있다.

중동 내 전운이 길어질 경우 이들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도 있다. 일부 국가는 외환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결제 지연이나, 무역장벽 강화 등 조치를 이어갈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정부는 현지 진출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 매뉴얼을 점검하고, 수출금융지원 확대 및 외환 리스크 헷지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물류 측면에서도 해상운송 노선 변경, 항공물류 확대 등의 시나리오별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글로벌 금융시장 파장에도 대비해야 한다. 중동 정세 불안은 전 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질 경우,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 모두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외환시장 안정조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필요시 통화스와프 재가동을 포함한 국제 공조 채널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금융당국은 외국인 투자자와의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시장의 과도한 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정책적 신호를 꾸준히 제공해야 한다.

결국 한국경제가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 에너지와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공급망의 다변화와 고도화, 금융시장 체력 제고 등 중장기 과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특히 위기 발생 시 국가 전체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통합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경제안보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언제 어디서든 터질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한국의 경제 위기로 전이되는가 여부는 대응의 속도와 체계에 달려 있다. 중동의 전운이 우리에게 또 한 번의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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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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