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활용 수익 모델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내건 라이선스 전략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운영하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오는 9월 무선 통신 서비스를 출시한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월 47.45달러의 플랜으로 무제한의 통화와, 문자 메시지,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럼프 모바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또 'T1'으로 불리는 스마트폰도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T1'이 금색 금속 케이스의 디자인으로 '미국산'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스마트폰은 499달러에 판매된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현직 대통령과 연관성을 이용해 수익을 내고 있다. 트럼프 모바일 무선 서비스의 이름 '47 플랜'과 해당 플랜의 요금 47.45달러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미국의 45대 대통령을 지냈으며 현재는 47대 대통령 임기를 수행 중이다.
다만 트럼프 모바일은 다른 트럼프 브랜드 사업들처럼 트럼프의 이름을 상표 라이선스를 통해 사용할 뿐, 실제 스마트폰 설계나 제조, 또는 통신 서비스에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관여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다양한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8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무선 통신 시장 진출이 전체 시장이나 회사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무선 통신 시장은 버라이즌과 AT&T, 티모바일이 9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데, 트럼프 모바일은 이들로부터 네트워크 용량을 구매해 자체 상표로 판매하는 '가상 이동통신 사업자(MVNO)'의 형태다.
러닝 포인트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슐리 슐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MVNO는 미국 전체 무선 가입자의 3~4%에 불과하고 고객 이탈률도 높다"며 "트럼프 모바일이 대부분의 셀럽 MVNO보다 훨씬 많은 1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지 않는 한 재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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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모바일의 'T1' 스마트폰.[사진=트럼프 모바일] 2025.06.17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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