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4000만 원 규모 이동형 'AM Fab' 체결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3D프린팅 전문기업 '링크솔루션'이 조달청의 혁신제품 시범구매 제도를 통해 육군과 5억 4000만 원 규모의 이동형 AM Fab 1대 구매계약을 체결해 육군 제 6012부대에 납품을 준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야전 작전 중 기존 보급망이 차단되거나 단종 부품이 긴급히 필요한 상황에서 현장 설계 및 제작을 가능하게 하는 '이동형 3D프린팅 시스템' 도입을 위한 것이다. 해당 시스템은 국방부의 소요 제기를 바탕으로 조달청 인큐베이팅 사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2025년 중 첫 배치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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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Panpisco Technologies, Inc 대표(왼쪽)과 링크솔루션 최근식 대표가 MOU 협약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링크솔루션] |
육군 제 6012부대와의 이동형 AM Fab 실증 테스트 이후 육군 34개 사단과 6개 군단뿐만 아니라 해병대 및 해군 등으로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육군 전체 야전부대를 비롯해 해병대 및 해군까지 보급이 확대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수백억 원 규모의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이란-이스라엘간 무력 충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해 전시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 방산 기술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링크솔루션의 이동형 3D프린팅 시스템은 이러한 현장 수요에 맞춰 설계된, '이동형 전시 군수지원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특수 제작된 무진동 컨테이너에 3D프린터(EP-500), 3차원 측정기, 캐비닛형 데시케이터 등 고기능 장비를 통합한 형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군수 지원이 필요한 전장이나 재난 현장에서 부품의 설계, 제작, 수리 작업을 현장에서 즉시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전시 상황에서 부품 수급이 중단된 경우, 단종 장비의 복구나 작전 장비의 현장 유지보수에 활용 가능성이 있어 방위산업 분야에서 실용성이 주목되고 있다.
이동형 3D프린팅 시스템은 이미 국방과학연구소, 해군, 공군 등 다양한 군 조직에서 운용 중인 링크솔루션의 3D프린터 EP-500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뛰어난 제조 성능은 물론 군 운용 환경과의 높은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다.
링크솔루션 최근식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방위 산업의 디지털 제조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조선·해양, 건설, 재난 대응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과 함께 이미 해외 판로 협약을 맺은 필리핀 방산 기업인 Panpisco Technologies, Inc와의 협력을 본격화하여 해외 수출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동형 AM Fab은 향후 전시뿐만 아니라 평시 재난 대응, 도서지역 건설 등에서도 즉응형 제조 기술로서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갖고 있어, K-방산의 기술 고도화 및 유연한 군수 체계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