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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테 남매들의 창조를 향한 갈망을 다룬 뮤지컬 '웨이스티드'

기사입력 : 2025년06월17일 13:30

최종수정 : 2025년06월17일 13:30

관객 선정 '연극열전10' 일곱 번째 작품
대담하고 격렬하게 저항했던 작가혼 담아
폭발적인 에너지와 섬세한 감성, 다양한 록 장르로 완성
정연∙김지철∙여은∙임예진 등 출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뮤지컬 '웨이스티드'가 '연극열전10'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8월 6일 대학로 플러스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웨이스티드'는 연극열전 작품의 인기를 묻는 관객 투표에서 2위를 기록하면서 재공연이 확정되었다. 뮤지컬 '웨이스티드'는 영국 가디언지로부터 '그의 공연은 무엇이든 무대에 올릴 수 있다. 그는 상상력 그 자체다'라는 극찬을 받은 작가 칼 밀러(Carl Miller)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넘버들을 작곡한 크리스토퍼 애쉬(Christopher Ash)의 협업으로 2016년 영국에서 초연되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뮤지컬 '웨이스티드' 출연진들. [사진 = 연극열전 제공] 2025.06.17 oks34@newspim.com

국내에서는 2022년 '연극열전9'의 네 번째 작품으로 처음 소개되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서사 구조와 록 장르를 활용한 실험적인 음악을 통해 문학적 성과 뒤에 숨겨진 '인간 브론테'의 삶을 독창적인 시선으로 조명한 작품이다. 뮤지컬 '웨이스티드'는 소설 '제인 에어'의 샬럿 브론테, '폭풍의 언덕'의 에밀리 브론테, '아그네스 그레이'의 앤 브론테, 그리고 화가이자 작가였던 브랜웰 브론테 네 남매가 가부장제, 빈곤, 질병 그리고 금기에 맞서 싸운 생의 여정을 다룬다. '샬럿의 인터뷰'라는 독특한 다큐멘터리 형식과 강렬한 록 음악을 통해 이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생생히 되살린다.

작품은 '커러 벨'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했던 샬럿 브론테가 다큐멘터리 촬영 중 과거를 회상하며 시작된다. 무대에는 이미 세상을 떠난 동생들 브랜웰, 에밀리, 앤이 등장하고, 이야기는 이들이 어린 시절을 보낸 영국 하워스의 황량한 목사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세 자매와, 화가와 시인을 꿈꾸며 방황하던 브랜웰. 책과 잡지를 벗 삼아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던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예술가를 꿈꾸며 하워스를 넘어선 미래를 그려간다. 하지만 가난과 여성이라는 사회적 한계는 이들의 열망을 끊임없이 꺾었고 짧은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그 빛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뮤지컬 '웨이스티드' 포스터. [사진 = 연극열전] 2025.06.17 oks34@newspim.com

드라마틱한 반전도, 가슴 치는 서사도, 위대한 업적 없이도 '웨이스티드'는 '내가 나이기 위해'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았던 19세기 브론테 남매들의 치열하고 진실한 외침을 그린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공감과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 여성으로서 글을 쓴다는 것, 한 가족이 서로를 견디고 지탱하는 것에 대한 고뇌가 격렬하고도 뜨겁게 무대 위에 펼쳐진다.

작품을 이끄는 넘버들은 포크 록, 팝 펑크, 개러지 펑크, 로커빌리, 하드 메탈, 싸이키델릭 록 등 다양한 록 장르를 넘나들며 브론테 남매의 내면과 갈등을 응축된 에너지로 그려낸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사운드는 인물의 심리와 서사를 입체적으로 드러내며, 거칠고 폭발적이거나 혹은 절제되고 섬세한 리듬으로 반전되어 극의 밀도를 높인다. 이러한 음악적 진폭은 창조에 대한 갈망과 시대의 억압 사이에서 흔들리는 삶을 더욱 선명하게 비춘다.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뮤지컬 '웨이스티드'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탄탄한 실력을 겸비한 12명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놓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첫째 '샬럿' 역은 뮤지컬 '사의 찬미''웨스턴 스토리' 등에서 파워풀한 에너지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정연이 출연한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난쟁이들''풍월주'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문진아와, 뮤지컬 '리지''브론테' 등에서 섬세한 감성 연기로 극을 이끈 전성민이 새롭게 합류, 드라마틱한 삶의 파고를 표현한다. 이밖에도 김지철, 황순종, 유현석, 김수연, 홍금비, 임예진, 홍나현, 김단이가 주요 배역을 맡았다. 8월 6일부터 10월 26일까지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된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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