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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디지털 증거 위조 논란...법적 미비점 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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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단국대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 연구교수)

최근 국내 민·형사 재판에서 디지털 증거의 위조 가능성과 그 증거능력을 둘러싼 논쟁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문서 송달 시스템 로그기록'의 진본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사건은 2021년 사립대 강사 표창장 위조 의혹사건 이후에도 전혀 법개선이 없었던 디지털 포렌식의 절차적 정당성과 법적 요건의 미비점을 여실히 드러낸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

해당 사건에서는 수사기관이 압수한 PC의 시스템 로그파일이 포렌식 분석의 핵심 근거로 활용되었으며, 법원은 이 로그파일이 전자정보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전체 수집·분석 절차가 정당하다면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하였다.

이는 디지털 증거 수집과 관련된 실체적 진실 발견의 중요성을 인정한 것이지만, 동시에 적법절차의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박정인 교수.

첫째, 디지털 증거 목록화 의무의 명확화가 필요하다.

현행 형사소송법 체계는 전자정보 압수 시 '전자정보목록'을 작성하도록 하고 있으나, 로그파일이나 시스템 캐시 등 간접 증거의 기재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이에 따라 로그파일이 목록에 누락되었을 경우 증거능력을 배제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모호하며, 이로 인해 법적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향후 '간접 디지털 증거'의 정의와 목록 기재 의무를 법률 또는 시행령 수준에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디지털 포렌식 절차의 국가표준화가 시급하다.

사설 분석기관과 수사기관 간 포렌식 절차의 일관성 부족은 증거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 압수물 복제본의 해시값 보존, 분석 전·후의 작업기록 관리, 사후감사의 투명성 확보 등은 국제 기준(NIST SP 800-86 등)을 참고해 국가 차원의 '디지털 증거 처리 절차 표준안'을 마련해야 할 영역이다.

셋째, 법원 내 디지털 감정체계와 피고인 측 열람권을 보장해야 한다.

현행 제도하에서는 판사나 변호인이 전문적인 디지털 분석 내용을 이해하고 검토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법원 내에 디지털 감정관 제도를 신설하거나, 중립적인 디지털 감정기관의 분석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피고인 측에도 포렌식 이미지 복제본을 제공하고, 분석 절차에 대한 열람권을 부여해야 방어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다.

모바일 포렌식. [자료=대검찰청]

넷째, 디지털 증거법 또는 형사소송법 내 독립 장(章)의 신설이 검토되어야 한다.

디지털증거는 기술적 특성상 물리적 증거와 근본적으로 다른 구조를 가진다. 그럼에도 현행 형사소송법은 이를 개별 조문에 산발적으로 규정하고 있을 뿐, 통합적 접근은 부족하다. 독일이나 미국과 같이 전자증거를 위한 독립 법률 혹은 장(章)을 마련하여, 수집·분석·보존·열람·증거능력 판단까지 일련의 절차를 체계적으로 규율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송달 시스템과 같은 공공 디지털 시스템의 로그보존 및 위변조 방지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법원, 행정기관, 수사기관 등이 사용하는 송달 및 문서처리 시스템은 국가적 신뢰를 전제로 작동한다. 이에 따라 시스템 로그의 변경 불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 저장 기술, WORM(Write Once, Read Many) 장비의 도입, 주기적 외부 감사를 병행하는 보안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디지털 증거는 이제 수사와 재판에 있어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의 신속한 발전에 비해 법제도의 정비는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디지털 증거의 진정성과 절차적 정당성 확보는, 단순히 증거 채택의 문제를 넘어서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사법 신뢰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제는 디지털 증거에 대한 법적 대응도 '정밀하고 투명한 절차'라는 원칙을 중심으로 재설계되어야 할 시점이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 박정인 교수(법학박사)는 해인예술법연구소 소장, 숙명여대 문화행정학과 초빙교수, 단국대 IT 법학협동과정 연구교수에 이어 단국대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 연구교수로 있다. 대통령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본위원회 위원, 문체부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문체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위원, 교육부 저작권검수위원, 경찰청 사이버범죄 강사 등 여러 국가위원을 역임했다. 특허법, 저작권법, 산업보안법, 과학기술법 등 지식재산과 산업 보안, 방위기술 전략 등의 이슈를 다뤄왔다. 그 밖에도 장애인연대, 청소년복지, 주거복지를 하는 사회복지사로 시민대상 역사문화해설과 문화재지킴이 등을 하는 시민운동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스포츠법 책들을 차례로 저술했고, 발달장애인소프트볼협회 위원장을 맡아 장애인체육종목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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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상반기 美로비 자금 34억원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쿠팡이 국내 규제 현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 워싱턴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로, 자체 조직과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백악관과 미 의회, 주요 행정부처 등을 폭넓게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 차별로 규정하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공화당 의원들의 연명서한과 하원 조사보고서,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 법안 발의로 구체화됐다. ◆ 상반기 237만달러…외부업체 6곳 가동 29일 미국 상원 로비공개법(LDA) 공시에 따르면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총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지출액 227만달러(약 32억9700만원)를 이미 10만달러 웃도는 규모다. 올해 1분기에는 109만달러(약 15억8300만원), 2분기에는 128만달러(약 18억5900만원)를 지출했다. 2분기 지출액은 1분기보다 17.4%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지출액 110만달러(약 15억9800만원)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로비 비용은 115.5% 증가했다. 쿠팡Inc는 자체 조직과 ▲볼러드파트너스 ▲컨티넨털스트래티지 ▲크로스로드스트래티지 ▲밀러스트래티지 ▲모뉴먼트애드버커시 ▲윌리엄스앤드젠슨 등 외부 업체 6곳을 활용했다. 접촉 대상에는 미국 상·하원과 백악관, 국무부·상무부·미국무역대표부(USTR) 등이 포함됐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 서한·보고서 거쳐 법안까지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로 규정하는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은 올해 들어 조사와 서한, 보고서, 법안 발의로 이어졌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2월 쿠팡Inc에 한국 정부의 조사·제재와 관련한 문서와 통신 기록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쿠팡 관계자의 증언도 요구하며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여부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어 마이클 바움가트너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4월 공화당 하원의원 54명과 함께 한국 정부에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한국 온라인 시장에서 미국 기업이 밀려날 경우 테무와 알리바바, 쉬인 등 중국계 플랫폼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조사 내용을 토대로 지난 1일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의혹을 다룬 중간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반복적으로 조사하고 경쟁사보다 과도한 규제와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이 제출한 자료와 관계자 증언도 보고서에 활용됐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정치권의 문제 제기는 법안 발의로도 이어졌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지난 22일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을 경제적으로 차별한 외국 정부 당국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고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국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법안'으로 불리는 H.R.9834는 차별적 정부 조치에 관여한 외국 공무원을 입국 불허·추방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현재 하원 법사위원회에 회부된 발의 초기 단계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법안 설명자료에서 한국 당국의 쿠팡 조사와 과징금을 미국 기업 차별 사례로 제시했다. 다만 법안은 쿠팡과 한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유럽연합(EU)의 구글 규제와 브라질의 미국계 플랫폼 규제도 함께 언급했다. ◆ 쿠팡 "합법적 활동…수출 확대 목적" 쿠팡은 미국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가 미국 헌법과 관련 법률에 따라 보장된 합법적인 활동이라는 입장이다. 자사의 로비 규모도 미국 주요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과 비교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공식 로비 의제가 미국산 상품 수출과 미국 내 일자리 창출, 한미 경제·통상 관계 강화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포춘 글로벌 500 첫 진입을 발표하면서도 자신을 시애틀에 본사를 둔 미국 기술기업으로 소개하고, 지난해 미국 상품·서비스·농산물의 해외 판매액 가운데 50억달러 이상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쿠팡을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차별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 국적과 관계없이 플랫폼 사업자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ji01@newspim.com 2026-07-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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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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