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 의혹제기"
"삼겹살에 소주 사주는 사람도 없어"
[서울=뉴스핌] 홍석희 이성화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19일 본인의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의혹 제기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진행 중인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4차 공판기일을 진행하기 직전 법정에서 "이 얘기를 안하면 이 재판 자체가 신뢰받기 어렵다는 생각에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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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19일 본인의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의혹 제기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 부장판사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두 번째 공판에서 취재진들의 퇴장을 명령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지 부장판사는 "그런 데 가서 접대 받는단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며 "평소에 삼겹살에 소맥을 마시면서 지내고 있는데 삼겹살에 소주 사주는 사람도 없다. 무엇보다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요한 재판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인 의혹제기를 통한 외부 자극이나 공격에 대해 재판부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와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하게 재판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지난 16일 지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