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치과병원, 장애인 맞춤형 진료 환경 구축
전문 의료진과 협진 체계로 고난이도 진료 지원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중증장애인·장애인의 치과 진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연세대치과병원)를 공식 개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날 개소식에는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김동아·김영호·서미화 국회의원, 곽순헌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등 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울시는 연세대학교 치과병원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1층에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설치했다. 시는 2022년 8월 보건복지부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 수요조사를 시작, 공모해 같은 해 9월 연세대학교 치과병원을 선정하고, 설치비 13억원을 투입해 3년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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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센터는 휠체어 이동이 용이한 진료실, 수술실, 대기실, 상담실 등 설비를 갖추고 장애인 전담 유니트체어·전신마취 장비를 준비해 전용 진료 환경을 조성했다. 전신마취치료실 2실과 일일 입원실 3실(8베드)도 마련했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매년 인건비와 운영비, 진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센터 개소는 서울지역 약 39만명의 등록장애인 중 거동이 불편하거나 전신마취가 필요한 중증장애인의 치과 진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센터는 중증장애인의 구강 건강 증진·치과 진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거점 기관으로 운영되며, 전문 구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치과전문의와 마취과 전문 의료진이 동원될 예정이다.
또 기존의 연세대학교 치과병원 특수클리닉·세브란스 병원과 협진 체계를 통해 전신질환을 함께 가진 장애인에게 고난이도·전신마취 구강 진료 서비스도 제공된다.
아울러 장애유형과 등급, 나이, 거주지에 상관없이 장애인 복지 카드를 가진 모든 장애인과 전문 진료가 필요한 환자는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전화(02-2228-1002)로 상담·예약이 가능하다. 방문 시 신분증, 장애인 복지카드, 기초생활 수급자 증명서를 지참하면 지원 신청이 원활히 진행된다.
김태희 시민건강국장은 "장애인들이 전문적인 구강 진료를 받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센터 개소는 큰 의미가 있다"며 "추가로 하반기에 서부 장애인 치과병원도 개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증장애인들이 안전하고 질 높은 구강 진료 서비스를 누리게 돼 장애인의 구강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형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장은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서울시 구강보건 공공기관·지역사회 협의체와 협력 관계를 활성화해, 지역 장애인 구강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