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의원 면담서 "홈플러스 M&A 도울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홈플러스의 소유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최근 비공개로 국회를 방문, 1조원 이상의 사재 출연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정치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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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뉴스핌DB] |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홈플러스 회생 계획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MBK가 보유한 홈플러스 2조5000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전량 무상 소각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1조원 이상의 사재 출연 방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홈플러스가 새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회사를 청산하지 않고 채권자와 협의해 자체 회생 절차를 밟도록 노력하겠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계에서는 MBK와 김 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근 홈플러스 매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MBK가 홈플러스를 포기하고 책임을 회피한다면 공공은 마땅히 입법이나 행정조치를 통해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책임지고 1조원 대 자금을 홈플러스에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