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훈님'이라 불리던 LG AI연구원장…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 수평 리더십 주목

기사입력 : 2025년06월25일 15:55

최종수정 : 2025년06월25일 15: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LG AI연구원서 수평 문화 뿌리내린 '경훈님'
성과엔 엄격했던 민간 AI 리더, 정책 무대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첫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로 배경훈 LG 인공지능(AI)연구원장을 지명했다. 정계 인맥이 없는 민간 출신 기술 전문가가 주요 부처 장관 후보로 발탁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AI 분야에서 직접 성과를 만들어낸 실무형 리더이자, 수평적 조직 문화와 성과 중심 경영을 동시에 이끈 인물로, 실용과 현장성을 앞세운 인사 기조를 상징하는 인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신생 AI 조직을 키운 실무형 리더십

25일 업계에 따르면 배 후보자는 LG그룹의 초거대 인공지능 '엑사원(EXAONE)' 시리즈를 기획하고 진화시킨 핵심 인물로,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신생 조직을 빠르게 성장시킨 조직 운영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배 후보자는 AI연구원 설립 초기부터 직급 없이 '님'으로 서로를 부르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보수적인 조직문화로 알려진 LG그룹 내에서 보기 드문 시도로, 실제 내부에서는 원장을 '배 원장님'이 아니라 '경훈님'으로 부르는 수평적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 구성원들이 격의 없이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고, 이는 조직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됐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06.24 ryuchan0925@newspim.com

AI연구원은 설립 당시 70명 규모의 작은 조직에서 출발해 5년 만에 약 300명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언어모델, 컴퓨터비전, 기계학습 등 각기 다른 배경과 색채를 가진 핵심 인재들이 한 조직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는 점은 배 후보자의 리더십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형식적인 수평이 아니라 실제로 연구원들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환경이 정착됐다"며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 성과에는 엄격…성과 중심의 개발 철학

수평적 조직문화와 달리 업무에 대한 평가는 엄격한 편이었다. 그는 AI연구원이 실제 문제 해결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으며, 격려와 함께 도전 과제를 부여하는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이에 LG AI연구원은 ▲2025년 북미전산언어학회(NAACL)에서 생성형 AI 모델 성능 평가 벤치마크 연구로 최고논문상을 수상했으며 ▲같은해 미국 텔리 어워즈에서 다큐멘터리 '기계가 되다'로 과학·기술 부문 은상과 생성형 AI 활용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또 ▲2021년 스탠퍼드대 SQuAD 경진대회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고 ▲2020년 컴퓨터 비전 분야 최고 학회인 CVPR이 주관한 지속학습 경진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대회와 시상식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AI조직이 설립 이후 인재 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지만, LG AI연구원은 큰 흔들림 없이 조직을 확대해왔다"며 "5년간 안정적 성장이라는 결과가 배 후보자의 조직 리더십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뉴스핌DB

◆ 정계 인연 적지만…정책 파트너로 존재감

정계 인연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책 제언 자리나 간담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인사를 두루 접해온 인물이지만 특정 정파나 정계와 밀접한 관계는 없는 것으로 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다만 배 후보자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AI 정책 협의회, 초거대AI추진협의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정책 파트너로서의 존재감을 키워온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실무형 전문가로서 정부와의 신뢰를 쌓았고, 이러한 점이 이번 지명 배경 중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사이라는 점은 배 후보자의 이번 발탁 배경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두 사람은 각각 LG와 네이버라는 다른 기업에 몸담고 있었지만, 산업계 초거대 AI 전략과 인재 육성 방안 등을 함께 구상하며 협업해왔다. 특히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산하 '초거대AI추진협의회' 활동을 통해 정부·산업계 간 AI 정책 접점을 모색하는 실무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