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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훈님'이라 불리던 LG AI연구원장…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 수평 리더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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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서 수평 문화 뿌리내린 '경훈님'
성과엔 엄격했던 민간 AI 리더, 정책 무대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첫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로 배경훈 LG 인공지능(AI)연구원장을 지명했다. 정계 인맥이 없는 민간 출신 기술 전문가가 주요 부처 장관 후보로 발탁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AI 분야에서 직접 성과를 만들어낸 실무형 리더이자, 수평적 조직 문화와 성과 중심 경영을 동시에 이끈 인물로, 실용과 현장성을 앞세운 인사 기조를 상징하는 인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신생 AI 조직을 키운 실무형 리더십

25일 업계에 따르면 배 후보자는 LG그룹의 초거대 인공지능 '엑사원(EXAONE)' 시리즈를 기획하고 진화시킨 핵심 인물로,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신생 조직을 빠르게 성장시킨 조직 운영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배 후보자는 AI연구원 설립 초기부터 직급 없이 '님'으로 서로를 부르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보수적인 조직문화로 알려진 LG그룹 내에서 보기 드문 시도로, 실제 내부에서는 원장을 '배 원장님'이 아니라 '경훈님'으로 부르는 수평적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 구성원들이 격의 없이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고, 이는 조직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됐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06.24 ryuchan0925@newspim.com

AI연구원은 설립 당시 70명 규모의 작은 조직에서 출발해 5년 만에 약 300명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언어모델, 컴퓨터비전, 기계학습 등 각기 다른 배경과 색채를 가진 핵심 인재들이 한 조직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는 점은 배 후보자의 리더십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형식적인 수평이 아니라 실제로 연구원들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환경이 정착됐다"며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 성과에는 엄격…성과 중심의 개발 철학

수평적 조직문화와 달리 업무에 대한 평가는 엄격한 편이었다. 그는 AI연구원이 실제 문제 해결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으며, 격려와 함께 도전 과제를 부여하는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이에 LG AI연구원은 ▲2025년 북미전산언어학회(NAACL)에서 생성형 AI 모델 성능 평가 벤치마크 연구로 최고논문상을 수상했으며 ▲같은해 미국 텔리 어워즈에서 다큐멘터리 '기계가 되다'로 과학·기술 부문 은상과 생성형 AI 활용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또 ▲2021년 스탠퍼드대 SQuAD 경진대회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고 ▲2020년 컴퓨터 비전 분야 최고 학회인 CVPR이 주관한 지속학습 경진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대회와 시상식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AI조직이 설립 이후 인재 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지만, LG AI연구원은 큰 흔들림 없이 조직을 확대해왔다"며 "5년간 안정적 성장이라는 결과가 배 후보자의 조직 리더십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뉴스핌DB

◆ 정계 인연 적지만…정책 파트너로 존재감

정계 인연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책 제언 자리나 간담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인사를 두루 접해온 인물이지만 특정 정파나 정계와 밀접한 관계는 없는 것으로 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다만 배 후보자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AI 정책 협의회, 초거대AI추진협의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정책 파트너로서의 존재감을 키워온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실무형 전문가로서 정부와의 신뢰를 쌓았고, 이러한 점이 이번 지명 배경 중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사이라는 점은 배 후보자의 이번 발탁 배경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두 사람은 각각 LG와 네이버라는 다른 기업에 몸담고 있었지만, 산업계 초거대 AI 전략과 인재 육성 방안 등을 함께 구상하며 협업해왔다. 특히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산하 '초거대AI추진협의회' 활동을 통해 정부·산업계 간 AI 정책 접점을 모색하는 실무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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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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