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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 ⑤ 한국의 'AI주권'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기사입력 : 2025년06월27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6월27일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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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태계 전반의 국가 주권 확보 전략
AI 안보 자산화와 독립 생태계 구축 필요
GPU 집중투자보다 단계적 접근 필요
인재양성과 한국어 데이터 확보 우선

이재명 정부가 민간 기업 네이버 출신 인사를 초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하며, '소버린 AI(Sovereign AI)'를 국가 전략의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초거대 인공지능 개발과 연구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온 하정우 수석의 발탁은, 현장 전문성을 반영한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는 AI 분야에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지만, 국산 초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실제 수요 간의 괴리는 여전하다. 이미 글로벌 생태계가 선점한 상황에서, 뒤늦은 국산화 시도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 이에 뉴스핌은 정부의 AI 전략과 산업 현실, 'AI 주권' 담론의 실체와 성공 요건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AI 주권(Sovereign AI) 확보는 국가 경쟁력과 미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네이버, LG 등 국내 IT기업들이 수년간 추진해 온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의 경우, 아직은 오픈AI,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LLM과 비교할 때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지 않는다.

그만큼 이재명 정부가 최근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임명하면서 소버린AI를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시각은 정부의 방향과 다소 엇갈린다. 

[소버린 AI] 글싣는 순서

1. "현장에 답 있다"…네이버 출신 하정우, AI 국가 전략 총괄
2. 李 공약 '100조 투자' 어떻게…재원 마련 난항
3. '삼국삼색' 중국-일본-유럽의 AI 주권 전략은
4. 국산 AI 누가 쓰나…네카오-대기업의 AI 전략은
5. 한국의 'AI 주권'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우선 하정우 수석이 말하고 있는 소버린 AI는 단순히 국산 AI 모델 하나를 만드는 차원을 넘어, 데이터·컴퓨팅 자원·인재·윤리·규제 등 AI 생태계 전반의 국가 주권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AI는 데이터, 반도체, 모델, 서비스까지 국가 내에서 완결돼야 진짜 주권을 찾을 수 있다는 개념으로 알려진다. 한국어와 한국적 가치관을 담은 AI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그래픽 처리 장치(GPU)'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기도 하다. 현재 GPU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기본적인 인프라를 AI 3위권 국가의 투자 수준으로 맞춰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된다.

이를 토대로 1만장의 GPU를 여러 곳에 나눠주기보다는 특정 기업에 제공해서 강력한 성능의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하 수석의 생각이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사진 왼쪽), 이주석 연세대 AI데이터융합대학원 교수(중앙), 임경태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오른쪽) [사진=뉴스핌DB] 2025.06.26 biggerthanseoul@newspim.com

소버린 AI의 필요성에 대해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미국도 이제는 경제, 안보 측면에서 AI를 바라보고 있고 이제는 전략적 자산이 되고 있다"며 "AI에 성공한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로 나뉘면서 국가적인 안보로 직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명주 소장은 "현재는 AI를 악용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거나 누구나 AI를 사용할 수 있고, 미국을 볼 때 그들의 적대국도 다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다 보니 그대로 AI 사용을 방치할 것인가 아니면 제3자가 사용할 때 불편하게 이용되도록 차별화된 접근을 제시할 것인가에 대한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인 산업에서 AI가 기반이 될 텐데 그렇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일각에서는 소버린 AI를 정치적인 수사로 말하기도 하나, 그럼에도 앞으로의 미래 경제가 외부적인 요인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려면 우리만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같은 접근 방식에 대해 재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않다. GPU 집중 투자와 토종 LLM(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에 매진하기보다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 교육 확대 등 단계적 전략이 우선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주석 연세대 AI데이터융합대학원 교수는 "아무리 생각해도 Sovereign AI는 아니다"라며 "미래에도 아니라는 게 아니라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텔코리아 부사장을 역임했던 이 교수는 "소버린AI를 하려면 파운데이션 모델이 필요하다고 하고, 이를 위해 GPU 몇만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GPU는 고비용·저효율일 뿐더러 2~3년 뒤에는 애물단지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얼마 뒤면 GPU보다는 메모리가 더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고, 메모리 안에 GPU 기능이 포함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LLM도 극히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세대가 몇번은 바뀌어야 고도화된 LLM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소버린AI를 만들고자, 고가의 GPU를 구입하는 데 돈을 다 쓰고, 몇몇 기업만 이득을 보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며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만들었듯이, 순차적으로 계획을 짜고 접근하는게 맞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최근 1000개도 안되는 GPU를 활용해 LG가 만든 엑사온(EXAONE-3.0-7.8B) 오픈소스 모델을 토대로 각 기업들이 특성화된 사용해도 된다"며 "각각의 경쟁력을 갖춘 산업별 AI가 현장에서 만들어져서 합쳐지면 그것이 소버린 AI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임경태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소버린 AI 개념으로 주권을 찾아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면서도 "다만 현재 정부의 소버린 AI와는 약간은 다른 개념으로 지향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임 교수는 지난해 서울과학기술대 재직 시절 메타의 오픈소스 초거대 언어모델(LLM)인 라마(Llama)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국어 특화 대형 AI 모델인 '한국어 최초 70B급 한국어-영어 초거대 언어모델 블라썸(Bllossom)'을 공동 개발한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AI 개발은 결국 인재 양성에서 비롯된다"며 "학교에 몸담고 있는 만큼 인재 양성을 위해 오픈소스 모델을 토대로 새로운 AI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소버린 AI 정책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데이터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 한국형 LLM을 구축할 때 AI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그는 한국어 오픈소스 모델을 만들어온 Bllossom, Trillion labs, Polyglot-ko 팀과 한국과기원 3개 랩 연합 20명의 학생이 뭉쳐, 완전 공개형 한-영 언어모델인 Korean fully-open Language Model(#KOLMo)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어 데이터가 절실하다 보니 한국어 사전학습 데이터 후원을 온라인상에서 요청하는 상황이다.

그는 "한국어 데이터가 연구 현장에서 충분해야 할뿐더러 모델 개발의 모든 부분을 알고 이를 국내 개발자에게 공유해야 하는 방향이 필요하다"며 "특정 기업이 일부 오픈 소스를 내놓긴 했지만, 학습코드, 데이터, 모델의 중간 산출물 등을 모두 공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방향에서 소버린 AI로 구축된 모델이 충분히 활용가능할 지는 의문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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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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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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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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