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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통·균형·통합...이재명 대통령 3주 실용 앞세운 중도확장 기조 뚜렷

기사입력 : 2025년06월26일 08:41

최종수정 : 2025년06월26일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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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 대신 성장 강조...한미일 중심 균형외교
소통 강화...측근 중심 인사에 통합형 파격도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3주가 지났다. 지난 3주 행보는 실용주의를 앞세운 중도 확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념보다는 철저한 실리와 성과를 택했다.

분배 대신 경제 성장을 강조했고, 자주 노선을 앞세우기보다는 한미일 외교를 축으로 하는 균형 외교로 가닥을 잡았다.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야당과의 협치 모양새를 취했다. 어려움을 겪는 서민의 고통을 덜기 위한 민생 지원금은 차등 지원하기로 결정, 보편적 복지 대신 선택적 복지를 택했다. 측근 중심의 '믿을맨'을 기용하되 중도 확장을 위한 통합 차원의 파격도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입원중인 어르신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25 photo@newspim.com

무엇보다 경제 정책에서 성장을 강조했다. 역대 진보 정부의 분배 위주와는 사뭇 다른 기조다. 취임 후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 중 하나가 성장이다. 경제수석을 경제성장수석으로 바꾼 것 자체가 상징적이다.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만큼 전체 파이를 키우는 성장이 절실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성장해야 분배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올바른 방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이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경제단체장들을 만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규제 혁신을 약속하며 기업인들에게 필요할 때 주저 없이 연락하라고 했다. 진보 정부의 반기업 정서에 대한 기업인의 우려를 덜어주려는 포석으로 읽혔다.

외교와 인사는 이 대통령의 실용 노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상 통화가 미국과 일본, 중국 순으로 이뤄진 것은 우리 외교의 우선순위를 엿볼 수 있는 상징성이 있다. 한미 동맹을 축으로 일본과의 긴밀한 협력을 우선 추진하되 중국 등과의 관계 개선도 병행하겠다는 균형 외교 기조가 담겼다는 것이다.

외교 안보팀 인사도 균형에 방점이 찍혔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동맹파'이고 청문회를 통과한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는 자주 노선을 강조하는 '자주파'로 통한다. 한미 동맹과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감안하는 동시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관계도 잘 풀어가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실용주의 인사다.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불발했지만 무난한 국제 외교 데뷔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과의 미래 지향적 관계 개선에 의견을 모았다.

조각 인사는 측근 중심의 '믿을맨' 기용이 중심축이다.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에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을 지명하고 비서실장엔 3선의 강훈식 의원을 임명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원장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발탁됐다. 준비 기간 없이 임기를 시작한 만큼 측근 기용을 통한 안정 속 개혁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이다. 정권 교체 시 보통 모든 장관이 다 바뀌는 관례를 깬 일종의 파격이다. 전임 정부 인사를 기용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세 번 정도가 전부다. 국정 철학에 공감하고 일을 잘하면 누구든 기용한다는 실용 노선이 함축돼 있다. 정부 부담을 줄이는 방향의 양곡관리법 개정 방향 등을 제시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이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논란이 상당하지만 국민 통합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정치적 고려가 배어 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해양수산부 장관 기용도 실용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한때 보수의 아성이었던 부산 울산 경남은 보수의 텃밭 개념이 무너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에서 40% 이상을 득표했다. 여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해볼 만하다고 판단한다. 부산 출신인 전 의원 발탁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어려운 서민경제 지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20조 2000억 규모의 추경을 즉시 편성했다.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서민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는 것이다.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도 추진한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소득에 따른 차등 지원이다. 진보 정부는 대체로 보편적 복지를 추구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일률적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했다. 이번에는 차등 지급한다. 차등 지급은 보수 정권의 선택적 복지에 가깝다는 점에서 이념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이 대통령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현장 소통도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뒤 예고 없이 인근 재래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께 동작구 사당동의 남성사계시장을 약 23분간 방문, 주민들과 격의 없이 악수하며 인사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강홍수통제소, 울산 AI데이터센터 등을 잇따라 찾았다.

이 대통령은 25일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찾았다. 취임 3주 만이다. 대선 때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준 호남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광주를 찾아 민·군 통합공항 이전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야당과의 소통 노력도 눈에 띈다. 취임 직후 여야 지도부와 오찬을 했고, 20일엔 관저로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했다. 아직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자주 만난다는 것 자체가 협치의 긍정 신호를 주기에 충분하다. 

이 대통령의 3주 행보는 중도 확장을 위한 실용적 정책 기조를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첫 출발이 무난하다는 평가가 주류다. 이 대통령의 중도 확장 노력이 더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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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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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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