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다드에 2-1 승...최종 성적 1승 2패
맨시티는 유벤투스 꺾고 조 1위로 16강행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박용우가 소속된 알아인(UAE)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위다드 카사블랑카(모로코)를 꺾고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구단 중 처음으로 승리를 챙겼다. 지난 대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꺾고 조 1위로 오른 채 16강에 진출했다.
알아인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아우디 필드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G조 3차전에서 위다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2연패를 거두며 일찍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던 알아인은 최종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고, 위다드는 3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용우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첫 승리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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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알아인의 박용우(오른쪽)가 27일(한국시간)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G조 3차전 위다드 카사블랑카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경합하고 있다. 2025.06.27 thswlgh50@newspim.com |
알아인은 16강에 오르진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4개 팀 중 첫 승리를 수확했다.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나선 K리그1 울산 HD와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은 3전 전패로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은 2무를 거둬 유일하게 아시아 팀 중 패배가 없다.
알아인은 후방에 5명의 선수를 두며 수비적으로 나섰으나 경기 시작 4분 만에 위다드 공격수 카시우스 마이룰라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알아인의 이번 대회 12번째 실점이다. 반격에 나선 알아인은 전반 추가 시간에 코조 라바의 페널티 킥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높인 알아인은 후반 5분 마티아스 팔라시오스의 도움을 받은 카쿠의 골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후 알아인은 높은 수비 집중력을 발휘해 위다드의 공격을 막아냈고 1골 차 역전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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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27일(한국시간)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G조 3차전 유벤투스와 경기를 마친 뒤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2025.06.27 thswlgh50@newspim.com |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에서 열린 조별리그 같은 조 경기에선 이미 16강을 확정한 맨시티와 유벤투스가 맞붙었다. 경기는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가 유벤투스를 5-2로 제압했다. 맨시티는 3경기에서만 13골을 넣는 화력을 뽐냈다.
이로써 맨시티는 3전 전승(승점 9)으로 유벤투스를 제치고 조별리그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토너먼트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피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유벤투스는 대회 첫 패배를 당했으나 2승 1패(승점 6)를 거둬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라얀 아이트누리의 패스를 받은 제레미 도쿠가 선제골을 만들며 일찍이 앞서갔다. 하지만 2분 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의 패스 실수를 유벤투스의 퇸 코프메이너르스가 놓치지 않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맨시티는 전반 26분 마상대 수비수 피에를 칼룰루의 자책골로 앞선 채 전반전을 2-1로 마쳤다.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엘링 홀란이 7분 만에 페널티 지역 안에서 마테우스 누네스의 도움을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홀란의 개인 커리어 통산 300골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홀란은 클럽팀에서 258골, 노르웨이 대표팀으로 42골을 기록했다.
이후 공세를 높인 맨시티는 후반 24분 필 포든, 후반 30분 사비뉴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유벤투스는 후반 39분 두샨 블라호비치가 만회 골을 터트렸으나 이미 격차가 많이 벌어져 쫓아가기엔 역부족이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