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야구

속보

더보기

"이정후는 이정후였을 때 가장 강해"…장효조·이치로의 긴급 조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故 장효조 "공이 아닌, 투수의 리듬을 때려야"
이치로 "미국 타자가 되려다 자신을 잃어버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타격 슬럼프가 장기화되고 있다. 30일(한국시간) 현재 타율은 0.246, OPS(출루율+장타율)는 0.717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순위로 따지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참 낯선 풍경이다. KBO리그 7시즌 모두 3할에 통산 타율 1위(0.340)에 빛나는 그의 콘택트 능력은 빅리그 2년간 많이 퇴색했음이 분명하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의 일거수일투족은 미국 언론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정후가 7일 애틀랜타와 홈경기에 앞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의 타격훈련 때 로이터통신이 휴식장면을 포착했다. 2025.06.07 zangpabo@newspim.com

만약 장효조와 스즈키 이치로가 이정후의 현재를 본다면 어떤 조언을 건넬까. 둘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천재타자이다.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왼손 교타자란 점에서 이정후와 판박이다. 물론 이 기사는 기자의 뇌피셜일 수밖에 없다. 장효조 형님은 고인이 된 지 14년이 다 돼가니 말을 할 수 없다. 이치로는 몇 번 만난 적은 있으나, 여전히 그는 기자를 모른다.

◆장효조 "타격은 타이밍 싸움이야"

장효조는 타격의 교과서로 불렸다. 심판들은 장효조가 타석에 서면 너무 편하다고 했다. 스윙을 하면 스트라이크, 안 하면 볼로 판정을 하면 되니. 장효조는 통산 타율 1위(0.331)를 30여 년간 지켜오다가 2022년 4월 이정후가 규정타석(3000타석)을 채우면서 자리를 물려줬다. 그러나 장효조가 활약하던 1980년대는 최동원 선동열이 기승을 부리던 그야말로 투고타저 시대였다. 평균자책 2점대 팀이 속출했다. 지금의 투고타저와는 비교도 안 되는 타자의 무덤이었다.

장효조. [사진=삼성]

장효조는 생전에 "타격은 박자 싸움이다. 공이 아닌, 투수의 리듬을 때려야 한다. 공은 기다리는 사람에게 온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이정후의 타격은 지나치게 빠른 감이 있다. 초구 스윙률은 지난해에 비해서도 6%가량 상승했다. 덤비다 보니, 정타율은 떨어져 땅볼 타구가 나오거나 높게 뜬공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장효조라면 "너무 앞서가고 있다. 여유가 없으니 하체가 먼저 움직이고, 스윙은 밀린다. 빠른 공은 공략하지 못하고, 변화구엔 속는다. 타격은 힘이 아니라 박자야"라고 말했을 게 분명하다. 투수의 첫 동작부터 읽는 루틴을 지키고, 하체 리듬의 재설정이 시급하다는 말이다.

◆이치로 "네가 네 무기를 버렸어"

이치로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미국·일본 통산 4367안타의 레전드다. 이정후의 등번호인 51번은 이치로를 기린 것이다. 이치로는 누구보다 자기 스타일에 충실했던 타자였다. 올스타 홈런 더비에도 나왔을 정도로, 장타 능력이 없지 않았지만 욕심을 버리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만 생산했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치로라면 "이정후는 미국식 타자가 되려다 자신의 타격 철학을 잊어버렸다. 바깥쪽 공까지 잡아당기고, 타구의 발사각을 높이려 하면서 컨트롤이 무너졌다. 넌 밀어치는 천재였잖아. 왜 그걸 버렸나"라고 혼냈을 것 같다. 이정후는 미국 진출 후 장타를 노리는 스윙으로 변했다. 좌측 뜬공 비율은 30%가 넘어간다. KBO리그 시절 주특기였던 좌중간 방향의 라인드라이브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키움에서 뛰던 2023년과 비교해보면 초구 스윙률과 바깥쪽 변화구 헛스윙률은 급증했다. 반면 라인드라이브 비율은 급감했다. 이치로는 "나는 매일 안타 1개를 목표로 타석에 섰다. 파워는 선택이지만, 정확성은 생존이다"는 말을 남겼다. 이정후가 이미 수천 번 되뇌었을 말이지만 다시 가슴 속에 새겨야 하지 않을까.

결국 전설들의 공통된 메시지는 하나로 모아진다. 이정후는 이정후였을 때 가장 강하다는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얘기다. 지금 필요한 건 더 강한 근육도, 더 큰 스윙도 아니다. 이정후만의 리듬, 시야, 컨트롤을 찾는 게 우선이다. 이정후는 이미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zangpab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