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명 단체장 카드 만지작…지역 정가 이목 집중
여야 조직 재편 속 지역 민심 잡기 경쟁 치열 할 듯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도의회 의원들이 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충북도의원 35명 중 최소 7~8명이 자천타천으로 단체장 도전을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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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양섭·임영은·황영호·오영탁의원. [사진=충북도의회] 2025.06.30 baek3413@newspim.com |
주요 거론 인물로는 이양섭 현 의장을 비롯해 임영은·오영탁·유재목·이상정·김국기·황영호·박경숙 의원 등이 꼽힌다.
이양섭 의장은 도의장 프리미엄과 풍부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진천군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지역구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아 민주당의 아성을 깰 국민의힘 후보로 기대를 받고 있다.
같은 진천 지역구 임영은(더불어민주당) 부의장 역시 군수 도전을 준비 중이다. 그는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과 재선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하며 당내 입지를 강화했다.
황영호 전반기 도의장도 세 차례 청주시 시의원을 지냈고 지난 2018년 시장 선거에도 나섰던 경험 덕분에 이번에도 청주시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오영탁 의원은 단양 토박이로 군의원 3선과 단양군의장을 지낸 경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참신한 의정 활동으로 신망을 얻고 있어 단양군수 후보군에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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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상정·김국기·유재목·박경숙의원. [사진=충북도의회] 2025.06.30 baek3413@newspim.com |
음성 출신 이상정 의원도 자치단체장 후보로 주목받는다. 그는 7대 음성군의원을 지냈다. 재선인 그는 전 음성농민회장 경력을 바탕으로 농촌 민심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역시 재선인 언론인 출신 김국기 의원 역시 영동군수 경선 참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는 용산초, 용문중, 영동고, 충북대를 졸업한 후 충청일보 등 언론에서 종사하다 제11대 충북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유재목 부의장은 옥천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마친 '토박이' 이미지와 활발한 산업경제위원회 활동을 무기로 군수 출마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박경숙 의원도 보은지역에서 자치단체장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광역의회 소속 인사들의 기초단체장행 러시는 예견된 수순"이라며 "남은 기간 각자의 정치적 입지 강화와 핵심 지지층 결집 전략 등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여야 모두 지방조직 개편 및 세 불리기에 착수하면서 내년 지방권력 교체를 둘러싼 물밑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충북도의원의 잇따른 '체급 올리기' 시도가 실제 공천과 본선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