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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트럼프 압박에 굴복 "디지털세 폐지...美와 원활한 협상 기대"

기사입력 : 2025년06월30일 14:08

최종수정 : 2025년06월30일 14:20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캐나다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결국 디지털세를 폐지했다. 발효(6월30일) 몇 시간을 앞두고 내린 결정이다.

현지시간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캐나다는 미국과 원만한 무역협상을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부과하려 했던 디지털 서비스 세금(DST: Digital Services Tax)을 폐지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정부가 미국 IT 기업을 상대로 DST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즉각 중단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디지털세 부과 방침은 "미국에 대한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비난과 압박은 현지시간 29일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도 반복됐다.

캐나다가 도입하려 했던 디지털세는 온라인 광고와 사용자 기반 플랫폼, 데이터 활용 매출 등을 기준으로 3% 세율을 적용하되 연간 글로벌 매출 7억 5000만 유로 이상, 캐나다 내 디지털 매출 2000만 캐나다 달러를 초과하는 기업을 과세 대상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구글과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미국계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랐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는 디지털세 발효를 목전에 두고 이를 백지화했다.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재무장관은 "디지털세 폐지로 미국과 새로운 경제 및 안보 협상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캐나다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번영을 구축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에도 이로운 결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무릎을 꿇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캐나다 재무부는 7월21일까지 무역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3년 12월 캐나다 의회는 DST 도입으로 캐나다의 연방정부 수입이 5년간 72억 캐나다달러(53억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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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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