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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폐업률 역대 최고치…M&A로 경쟁력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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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 줄도산 위기, 회생절차 신청 급증… 구조조정 장기화 우려
중소건설업체 M&A 거래 장벽에 정체… 정책적 지원 시급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건설업계의 경영 정상화와 지속 가능성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선 중소 건설업체를 위한 맞춤형 정책과 체계적인 지원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건설업 M&A의 최신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근 건설업계는 경기 침체와 자금 경색 등으로 구조적 위기를 직면했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건설업의 부실 확률은 2019년 3.3%에서 2024년 6.1%로 최근 5년 사이 약 2배 가까이 급증했다.

2009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종합건설기업 폐업 공고 건수 변화 추이.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인으로는 고물가로 인한 건설 수주 부진의 지속과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고금리, 부동산 PF 부실 등이 지목된다.

종합건설업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간 500곳 넘게 폐업했다. 이후 안정세를 보이다 최근 4년 사이 다시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 641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화랑 부연구위원은 "건설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미분양 증가 등 다양한 구조적 악재가 기업의 경영 환경에 중대한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접수된 폐업 신고 중 '사업 포기'가 82%(250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도산(8건)과 경영악화(5건)를 포함하면, 경기 침체로 폐업한 건설업체는 전체의 87%에 이르렀다. 

올해 한국은행이 조사한 건설업 업황과 자금사정 BSI(기업경기조사)는 40 전후로 하락하면서 건설업 전반의 체감경기와 심리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2년 이후 경기 둔화 등 외부 충격으로 두 차례 최저점을 찍은 이후,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의 심화와 건설경기 침체로 장기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산업군을 대상으로 한 전년 대비 올해 자금 사정 악화 응답 비율을 보면, 건설·토목 업종이 50%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이나 철강 업계에 비해 건설업계의 자금 사정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건산연은 해결책으로 M&A를 통한 신속한 경영정상화와 경쟁력 회복을 제시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회생절차 내에서 이뤄지는 M&A는 건설업계의 구조조정과 산업 재편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인수기업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업종 내 인수자가 주도하는 M&A는 경영정상화와 업계 경쟁력 강화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SM그룹은 ▲신창건설 ▲동아건설산업 ▲성우종합건설 ▲경남기업 ▲삼환기업 ▲STX건설 ▲에이치엔아이엔씨의 인수를 통해 국내 건설업계의 구조조정과 회생절차 관련 M&A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세운건설은 비교적 소규모 자본으로 금광기업과 남광토건, 극동건설 등 3개 중견 건설기업을 인수해 단기간 내 업계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의 M&A는 법원 감독 하에 진행돼 인수 주체·거래 금액·절차 등 관련 정보가 제공된다. 중소 건설기업의 경우 비상장·비공개 기업이 많아 자율적인 거래는 활발하지만, 정보 공개의 한계와 시장의 비체계성이 구조조정 과정의 효율성 확보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한다. 양수·양도 과정에서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신고·인가 절차가 마련돼 있지만, 실제 거래 정보가 중개업체를 중심으로 비공개로 운영돼 정부의 정책 수립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건산연은 중소 건설기업을 위한 M&A 지원 체계를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M&A 지원사업을 벤치마킹해 온라인 플랫폼 구축, 실사비용 지원, 전문 자문 매칭, M&A 교육·홍보 프로그램 운영, 정책 간담회와 네트워킹 지원 등의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지원 체계는 거래의 투명성 확보, 기업 가치 보존, 고용 승계 유도 등을 통해 중소 건설기업의 지속 가능성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기업은 자사 경영 전략에 부합하는 대상 기업을 전략적으로 선별하고 면밀히 검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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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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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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