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청약시장도 대출규제로 묶여
하루 전 입주자 모집공고 올린 성동구 '오티에르 포레'는 제외
특별공급 48가구 모집에 1만명 넘게 신청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대출 규제를 아슬아슬하게 빗겨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티에르 포레'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이 200대 1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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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에르 포레' 조감도. [자료=포스코이앤씨] |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일 '오티에르 포레' 특별공급 접수 결과, 48가구 모집에 1만1195명이 접수했다. 경쟁률은 233.2대 1이다.
유형별로는 생애최초(6060명) 신혼부부(4018명) 다자녀(1000명) 노부모부양(96명) 기관추천(21명) 등 순으로 많았다.
오티에르 포레는 성수동1가 656-42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0층, 3개 동, 총 287가구(일반 분양 88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단지다. 포스코이앤씨가 성수 장미아파트를 재건축포했다. 성수동에서 8년 만에 나오는 민간 청약 단지라 기대를 모았다.
당첨 시 최소 10~20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단지 '국민평수' 전용면적 84㎡ 최고 분양가는 24억8600만원이다. 인근 '서울숲 트리마제' 동일 면적은 지난달 말 51억원(22층)에 실거래됐다. 근처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1차' 국민평수도 지난달 34억9000만원(14층)에 손바뀜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갭투자 철퇴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담대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목적의 주택 구입과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규제 시행 이전 입주자 모집공고를 한 분양 단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단지는 지난달 27일 모집공고를 내면서 규제를 피했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신축 아파트의 대출 한도 축소 및 심사 강화 우려가 커지며 수요자들의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며 "1주택 이상 보유자가 수도권 및 규제지역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경우에는 기존 보유 주택을 팔지 않으면 대출이 거절됨에 따라 자금 조달 능력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청약 경쟁률이 다소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