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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통일 오디세이] '수령 타령' 뺐더니 시청률 쑥...요즘 인기절정이라는 北 TV드라마 '백학벌의 새봄'

기사입력 : 2025년07월09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7월09일 07:30

뇌물·교육열 등 금기시 소재 다뤄
신세대 배우 대거 투입해 새바람
'한류 드라마 차단 차원" 분석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새로 제작해 방영한 TV드라마 한편이 선풍적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황해도의 한 협동농장을 배경으로 초급 간부와 주민들의 일상을 그려낸 22부작 '백학벌의 새봄'이다.

평양에서 발간된 대외 선전 잡지 금수강산 7월호는 이 드라마에 대한 특집 기사에서 "지난 4월부터 방영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오늘의 농촌생활을 담고 있는 현실 주제의 작품"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2부작 TV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에서 검사인 영덕 역을 맡은 배우 최현(오른쪽)과 농업연구사 경미로 열연한 리유경. 두 사람은 영덕 어머니의 반대로 갈등하다 헤어져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한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07.08 yjlee@newspim.com

이 잡지는 "수십 년 전에 나온 농촌물 주제의 TV연속소설 '석개울의 새봄'이 최고작으로 돼있었는데 이 작품도 그에 못지않다"며 "현대판 석개울의 새봄"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작가 천세봉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92년 선보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에 견준 것이다.

잡지는 또 "수많은 시청자들이 제작 집단에 축하편지와 손전화 통보문을 보내왔고 길거리에서 주역배우들을 만나면 축하의 박수를 보내줬다"고 전했다.

최근 방영을 마쳤지만 여운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로 볼 때 북한 당국이 조만간 재방송을 통해 작품을 다시 선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어떤 대목이 '백학벌의 새봄' 열풍을 일으켰는지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신작 TV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을 소개한 북한 월간지 금수강산 7월호 기사. 드라마의 구성이나 배우 들을 상세히 소개한 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금수강산] 2025.07.08 yjlee@newspim.com

◆'인민생활' 리얼하게 그려내 공감

금수강산이 관련 기사에서 지적한대로 '백학벌의 새봄'은 과거 북한 TV드라마나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생생한 삶의 현장을 그려내고 있다는 평가다.

예비 시어머니의 반대로 훈남 검사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게 된 어느 농촌 연구사의 죽음을 담아낸 대목은 애절한 느낌을 갖게 한다.

배경 좋은 집안에서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검사라는 게 자랑스러운 어머니는 교제중인 여성을 몰래 찾아가 "처녀 쪽에서 먼저 돌아서 달라"고 단호하게 통보한다.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을 알게 된 여성은 연구에 골몰하다 중병으로 숨지게 되고, 두 청춘 남녀는 영원한 이별을 하게된다.

출신 성분이나 집안 배경 등으로 인해 결혼을 반대하는 모습 등에서 오늘의 북한 세태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으로, 과거 북한 드라마‧영화에서는 좀체 찾아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편이 앞치마를 두르고 밥상을 차리는 북한 TV드라마 '백학벌의 새봄' 한 장면. 과거의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남편의 이미지에서 탈피한 것으로, 젊은층과 여성의 감성에 맞춘 모습으로 분석된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5.04.27 yjlee@newspim.com

북한 문화콘텐츠 전문가인 전영선 건국대 교수는 "아들과 사귀는 여성이 마음에 안 든다고 헤어지라하는 대목도 그렇고, 청춘남녀의 새드엔딩도 처음이라 당혹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시골 협동농장 간부로 자진해서 전출을 하려는 남편에게 대입을 앞둔 아들 생각은 않느냐고 따져 묻는 의사 아내의 모습도 등장한다. 도농 간의 생활수준 격차 못지않게 입시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교육열만큼은 남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한다.

협동농장에서 좋은 땅을 배정받으려는 농장원들의 갈등과 담당 간부들과의 충돌 등도 이 드라마의 단골 소재다.

심지어 남편을 위해 상관의 부인에게 게사니(거위)를 뇌물로 은밀하게 건네는 상황까지 보여준다. 사실 이 드라마의 큰 흐름을 이루는 게 협동농장에서 생산된 곡물이 대량으로 빼돌려진 비리사건과 그를 둘러싼 에피소드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사회의 치부라 할 수 있는 비리 장면을 드라마에 묘사한다는 건 체제 특성상 과감한 연출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편의 시골 전출을 앞두고 대입을 앞둔 자녀의 교육 문제로 다투는 부부의 모습을 그린 북한TV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의 한 장면. 도농 간의 교육 격차와 부모의 입시열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눈길을 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07.08 yjlee@newspim.com

◆'꽃미남' 배역으로 "처녀들 속에 호감"

연기력이 뛰어난 전문배우들 못지않게 젊은 신예 연기자들을 대거 내세운 대목도 인기몰이의 비결로 분석된다.

평양연극영화대 최향이를 비롯한 뉴페이스들이 등장해 요즘 북한 세대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극 중 간부집 딸인 도미래 역할을 맡은 최향이는 권투선수 출신인 동창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자 "처음엔 다들 그렇게 걸치더구만요"하며 거절의사를 밝히는 등 톡톡 튀는 신세대 연기로 주목받았다.

검사역을 맡은 최현에 대해 금수강산은 "최근 영화들에 출연한 신인배우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개성적인 모습으로 처녀들 속에서 호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

탈북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후덕한 이미지의 전통적인 북한의 미남형 배우들과 달리 호리호리한 얼굴의 젊은 배우는 마치 한국 드라마의 꽃미남이나 훈남 스타일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북한 신세대들의 취향에 맞게 배우 캐스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시골 할머니 역할을 맡은 배우 류금희도 눈길을 끄는 인물이다. 오랜 기간 북한TV에서 소개되는 외국영화의 더빙 전문 배우(성우)로 활약해온 그가 처음 드라마 배역을 맡은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TV드라마 '백학벌의 새봄'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07.08 yjlee@newspim.com

◆"배우와 스텝 몇 달간 농촌에서 현실체험"

드라마의 작가 김송림과 연출을 맡은 엄창걸은 모두 농촌 출신이다. "하여 작가와 연출가는 현지 취재를 하지 않고도 농촌물 주제의 작품을 어렵지 않게 엮어낼 수 있었다"는 게 북한 측 설명이다.

인기 TV연속극인 '방탄벽'을 쓴 김 작가는 5개월 남짓한 기간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한다.

전영선 교수는 "방탄벽의 정옥금이 '백학벌의 새봄'에서 리당비서 부인 숙영으로 나오는 등 몇몇 등장 배역이 겹치는 것도 이런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염 연출은 모든 배우들이 몇 달 동안 농촌에서 실제 생활을 체험하며 실제 농사꾼의 체모를 갖추도록 했다는 것.

금수강산은 "창작집단은 2023년 5월부터 황해남도 신천군의 어느 한 농장에 나가 농장원과 함께 일도 하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엔딩 부분에는 황남 백암협동농장이 촬영장소 협찬을 해주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일성 출생 112주를 맞아 지난 2024년 4월 14일 밤 평양 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열린 대학생 예술소조 종합공연. 객석의 대학생들이 일제히 핸드폰 플래시를 켜들고 호응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한류 드라마 맞대응에는 역부족"

새로운 형식과 구성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백학벌의 새봄'이 북한 드라마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다.

금수강산도 이 드라마를 소개하며 '농촌진흥의 새봄을 형상한 TV연속극'이라고 규정한 데서도 이는 드러난다.

군 안에서 가장 뒤떨어진 백학리 리당비서로 부임한 주인공이 농장원들과 아픔을 함께하며 각성하게 만들고, 부정과 원칙적으로 투쟁하며 과학적 영농법으로 식량 생산 할당량을 계획보다 넘쳐 수행한다는 스토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이나 '어머니 노동당' 같은 북한의 드라마‧영화에 틈만 나면 등장하는 체제 선전이나 김정은 찬양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점은 달라진 대목이다.

시나리오나 연출 과정에서 김정은이 '지도'했다거나 제작 과정을 지원하고 각별한 관심을 갖고 봐주었다는 식의 언급도 없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수령이나 최고지도자 운운하는 내용을 빼버리거나 빈도를 낮추었다는 의미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정은과 최고 핵심부의 승인 없이 드라마‧영화 촬영에서 임의로 체제선전이나 수령을 절대시 하는 부분을 건드리기 어려운 게 북한 문화예술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하는 북한 주민들. [사진=뉴스핌 자료]

이는 북한 체제와 김정은에 대한 변화하는 북한 주민들의 인식을 어느 정도 반영한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특히 틀에 박힌 북한 드라마에 식상한 신세대를 주축으로 한 주민들을 다시 TV 앞에 앉히려는 의도일 수 있다.

청년층의 한류 드라마‧영화 탐닉에 충격을 받은 김정은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을 만들어 차단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자 새로운 TV드라마로 마음을 돌려세우려는 움직임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변화로는 세계적으로 정상급에 올라있는 K-드라마의 재미와 매력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에 무게가 실린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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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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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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