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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트러스트·플랫폼 보안 시대, 기업 보안 핵심은 거버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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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과기정통부 주최 '정보보호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 개최
보안 전문가들 "기술 아닌 철학부터"…제로 트러스트로 패러다임 전환 강조
플랫폼·AI 환경 확산 속, CISO 권한 강화·맞춤형 보호체계 필요성 대두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보안은 기술보다 철학이 중요다…접근 방식의 전환이 시급하다"

9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정보보호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에 참석한 보안 전문가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보안 위협 환경에 기술 중심의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운영기술(OT) 환경이 확대되고 플랫폼 경제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기존 보안 체계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제로 트러스트 철학 기반의 보안 아키텍처 구축, 기업 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의 실질적인 권한 강화, 플랫폼 특성에 맞춘 맞춤형 보호 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석준 가천대 교수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기준은 신뢰 아닌 검증'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제로 트러스트는 특정 기술이나 솔루션이 아닌 보안 철학으로 이해해야 하며, 기술 도입 이전에 조직 구성원들의 보안 인식 변화와 보안 거버넌스 구조 개편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로 트러스트는 '절대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한다(Never Trust, Always Verify)'는 원칙에 기반한 최신 사이버 보안 모델이다. 이는 네트워크를 불문하고 모든 사용자,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 트랜잭션을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않으며 철저한 인증과 권한 검증을 거쳐야 리소스 접근을 허용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에서 이재명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 교수는 "조직 내부는 안전하다는 기존 경계 기반 보안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내부든 외부든 모든 접근을 끊임없이 검증해야 하는 체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특히 AI와 OT의 융합 환경에서는 보안 아키텍처가 단편적인 기술이 아니라 철저한 신뢰 제거, 검증 기반의 프레임워크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로 트러스트는 단일 솔루션이나 일회성 조치로는 구현될 수 없으며, 기업 전체의 조직 문화와 업무 프로세스에 걸쳐 통합적으로 설계돼야 한다"며 "보안은 기술이 아닌 사람과 조직의 문제이며, 기술 도입에 앞서 경영진과 실무진의 인식 수준을 끌어올리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AI와 OT가 융합된 환경에서는 기존 보안 체계가 취약할 수밖에 없기에, 보안 아키텍처 자체를 처음부터 유연성과 확장성을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며 "제로 트러스트의 철학이 전사적 전략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관희 LG유플러스 CISO는 최근 발생한 사이버 보안 사고 사례를 분석하며, 기술적 미비보다 보안 거버넌스의 부재와 CISO의 권한 부족이 더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기업에서 CISO가 CEO 직속으로 배치되지만, 실질적인 권한이나 예산, 인사권은 없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이사회 보고를 법적 의무로 규정하고, CISO에게 명확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유튜브 채널]

이어 "국내외 보안 사고의 근본 원인을 분석한 결과, 보안 정책이 문서로만 존재하고 실행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조직 내부의 보안 문화 부재와 경영진의 관심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보안은 단순히 기술 부서의 업무가 아니라 전사적 경영 이슈로 다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기업 내부의 보안 KPI 수립, 보안 훈련의 정례화, 명확한 역할과 책임(R&R) 설정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보안은 특정 부서에만 맡겨둘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전사적으로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반복적이고 실질적인 훈련과 점검을 통해 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관희 CISO는 실제 침해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별 대응 절차를 사전에 숙지하고 반복적으로 점검하는 '테이블탑 훈련'의 정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안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KPI)를 수립하고, 이를 경영진이 정기적으로 검토해야 보안이 단순한 비용이 아닌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진규 네이버 CISO는 '플랫폼사업자 정보보호 대응체계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플랫폼 사업자는 전통적인 일반 기업과 달리 다면 시장, 네트워크 효과 등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어 기존 정보보호 체계로는 충분한 보호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튜브 채널]

이진규 CISO는 "플랫폼 참여자들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다양한 요구사항을 고려한 맞춤형 보호 프레임워크가 시급하다"며 "플랫폼의 특성에 맞춘 자율적이고 유연한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플랫폼에서 일어난 보안 사고는 전체 생태계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 사업자의 높은 책임성이 요구된다"며 "이에 유연한 보호 조치를 통한 효율적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CISO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글로벌 사례를 예로 들며 "해외 주요국들은 플랫폼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규제 체계를 적용하거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정보보호 수준을 설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도 이 같은 글로벌 추세를 참고하여 플랫폼의 규모와 특성을 반영한 원칙 중심의 규제로의 전환과 민관 협력 기반 구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해외 사례에서 강조하는 원칙 중심의 규제와 자율성 중심의 정책 전환을 통해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rkdwh했다.

한편 이날 전문가들은 향후 정보보호 체계 구축 과정에서 정부와 민간의 협력 강화, 지속 가능한 정보보호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 노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정부가 자율 평가 도구를 마련하고, 기업들의 자발적인 보호 수준 향상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러한 민관 협력 모델이 활성화되면 전반적인 보안 수준 향상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튜브 채널]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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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구, 1심서 실형…법정 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문 표지를 사후에 만들고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강 전 실장은 증거 인멸과 도망을 우려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28일 오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후 계엄 선포문 허위 작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pim.com 강 전 실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인 2024년 12월 6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전에 부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처럼 허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후 문건은 한 전 총리, 김 전 장관, 윤 전 대통령 순으로 서명이 이뤄졌고, 강 전 실장 사무실에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한 전 총리로부터 "사후에 문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내가 서명한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라는 말을 듣고 해당 문건을 파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사후에 작성된 계엄 선포문이 허위 공문서에 해당하며, 강 전 실장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적법성을 증명하고 계엄 선포문 표지가 공개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작성한 이상 (문서) 행사의 목적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밖에 계엄 선포문 파쇄와 관련한 공용서류 손상·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문서 보관 행위만으로는 해당 문서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 공문서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올바르게 보좌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윤석열의 사전 지시가 없었는데도 계엄 선포문의 표지 형식을 작성하고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각 범행의 주요한 실행행위를 담당했다"며 "피고인의 직위와 역할을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 이후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등으로 강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고 법리적으로 다퉜고 증거, 증인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며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으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했다. 강 전 실장도 "저는 증거 인멸과 도주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다투고 있고 1년 6개월이라는 가볍지 않은 형이 선고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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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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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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