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폴드7 전면 배치…가격·범용성·생태계 '3중 과제'

기사입력 : 2025년07월10일 16:27

최종수정 : 2025년07월10일 16:27

얇아진 디자인·AI 접목에 외신 호평 이어져
가격 인상에 S펜 미탑재·앱 최적화 등 과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갤럭시 Z 폴드7'을 전면에 내세우며 하반기 폴더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완성도를 끌어올린 폼팩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적용해 '완성형 폴더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가격 인상과 미흡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수요 둔화 흐름 속 치열해지는 경쟁 구도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기술 격차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폴더블 전략이 글로벌 시장의 변화 속에서 유효할지 주목된다.

◆ '완성형 폴더블' 호평…얇아진 폼팩터·AI 기술 주목

1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7은 한층 얇고 가벼워진 폼팩터와 AI 기능 결합으로 외신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갤럭시 Z 폴드7은 기존 문제였던 '두께'와 '무게'를 크게 개선해, 전작보다 10% 가볍고 26% 얇아졌다"며 "애널리스트들은 이로 인해 삼성전자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삼성은 폴더블폰을 주류로 만들기 위해 디자인과 디스플레이를 대폭 개선했다"며 "애플이 아직 진입하지 않은 틈새시장에서 삼성의 리더십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현지 매체 시나테크는 "폴드7는 갤럭시 AI와 강력한 하드웨어를 깊이 융합해 디자인 미학과 정밀 공정 면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전통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직관적 조작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펼칠 수 있는 대형 화면을 통해 강력한 성능과 유연한 경험을 모두 제공한다"고 호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Z 플립7과 갤럭시 워치8 시리즈 등이 전시돼 있다. 국내 사전 판매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2025.07.10 mironj19@newspim.com

◆가격 인상·소프트웨어 최적화 등 사용자 경험은 과제

하지만 외형 완성도와 기술 진보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시선이 모두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우선 가격 인상이 문제다. Z 폴드7의 가격은 전작 대비 약 15만~23만 원 인상됐다. 12GB 메모리 기준 ▲256GB 모델은 전작보다 약 15만원 오른 237만9300원 ▲512GB 모델은 약 15만원 오른 253만7700원이며, 16GB 메모리를 탑재한 ▲1TB 모델은 약 23만원 인상된 293만3700원에 책정됐다.

글로벌 IT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삼성이 가격을 유지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디자인이 프리미엄급이고 2억 화소 센서 역시 비쌀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되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삼성의 '역대 최고 폴더블폰'을 손이 닿지 않는 제품으로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디자인과 기구적 완성도 측면에서의 아쉬움도 여전하다. 폼팩터는 얇아졌지만 외형은 전작과 유사하며, 사용자들이 기대했던 S펜 내장 기능은 이번에도 빠졌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S펜 호환 액세서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생산성과 범용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Z 플립7 등이 전시돼 있다. 국내 사전 판매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2025.07.10 mironj19@newspim.com

소프트웨어 생태계 역시 과제로 남는다. 삼성전자는 멀티태스킹과 AI 기능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일부 서드파티 앱들은 대화면과 분할 사용자인터페이스(UI) 환경에 최적화되지 않은 상태다. 실제 폴드 전작 사용자들 사이에선 스마트폰을 닫았다가 다시 펼칠 때 동일한 앱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고 새로 실행되는 문제가 발생하거나, 일부 영상 앱에서는 화면이 자동으로 확장되지 않아 영상이 중앙에 작게 표시되거나 화면 일부가 잘리는 불편이 있었다. 

◆ 中 공세·애플 진입 앞두고 선두 유지 주목

경쟁 구도는 더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화웨이·오포 등이 얇은 폴더블폰을 잇달아 출시하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고, 애플은 오는 2026년을 목표로 첫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화웨이 자회사 아너는 최근 Z 폴드7보다 0.1mm 더 얇은 '매직 V5'를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폴더블폰 상용화한 이후 점유율 우위를 지켜온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 완성도와 사용성에 대한 기대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갤럭시 Z 폴드7은 폼팩터와 AI 기능 측면에서 한층 진일보한 기술력을 보여준 제품"이라며 "하드웨어의 완성도가 높아진 만큼, 향후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사용성 전반이 어떻게 뒷받침될지가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