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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인문학] 겸재 정선과 김홍도가 사랑한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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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세계 유산으로 확정
조선시대 대표 화가들이 남긴 걸작들 많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두산과 함께 한반도 대표 명산으로 꼽히는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독특한 지형과 경관, 불교의 역사와 전통 등이 얽혀 있는 금강산이 문화적 경관으로서 가치가 크다면서 세계유산으로 확정했다. 북한이 등재 신청서를 낸 지 4년 만이다.

사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뛰어난 풍광으로 잘 알려진 금강산은 예로부터 그림과 문학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의 소재로 등장했다. 특히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 겸재 정선과 김홍도는 빼어난 금강산 그림을 남겼다. 겸재(謙齋) 정선(1676~1759)은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태어난 것을 무한한 행복으로 여겼던 화가였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2025.07.14 oks34@newspim.com

정선의 풍경화 중에는 천하 명승 금강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았다. '금강산전도', '구룡폭포', '만폭동', '옹천' 등을 비롯한 작품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 작품들을 그릴 때 그는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천하 만방에 알리고 싶은 열망에서 한 획 한 획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해진다.

정선은 36세에 처음 금강산의 모습을 접했다. 그것을 화폭에 담아내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법인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를 창안하였다. 이 화법은 현실감 넘치는 화풍으로 우리나라 산천의 특징을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법이다. 조선 시대 문인 화가 강세황(1713~1791)은 "여러 화목 중 산수화가 어렵고,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진경을 그리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단원 김홍도의 '금강사군첩' 2025.07.14 oks34@newspim.com

정선의 또 다른 그림 '금강전도'(국보)는 마치 위에서 내려다본 것처럼 그려진 전도(全圖) 형식의 그림이다. 조선의 화가들이 금강산을 그릴 때 가장 선호했던 방식이었다. 금강산을 가본 사람은 추억을 회고할 수 있고, 가보지 못한 사람은 그림을 감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었다. 이 그림은 겸재가 70대에 그린 것으로 추정한다.

김홍도(1745~1806)는 1788년에 정조의 명을 받고 관동 지역과 금강산을 50일간 여행하며 '해동명산도첩'을 남겼다. 금강산을 사랑하던 정조가 자신이 좋아하는 화가에게 금강산을 그리도록 배려한 것이다. 도화서 화원으로 활약한 김응환(1742~1789)이 김홍도와 함께 금강산 등을 유람하고 제작한 '해악전도첩'에도 빼어난 금강산 그림이 담겨 있다.

한편 정선의 금강산 그림 중 하나인 '옹천'에 얽힌 일화도 감동적이다. 정선이 해금강의 총석정(叢石亭)을 보려고 강원도 북부의 통천(通川)을 향했다. 통천으로 질러가기 위해서는 독처럼 생겼다 하여 옹천(瓮遷)이라 불리는 큰 바위의 등 허리를 반드시 지나가야만 했다. 옹천길을 택한 정선에게 고성 사람들은 그 길이 매우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단원 김홍도가 그린 비룡폭포. 2025.07.14 oks34@newspim.com

옹천을 지나던 정선은 그 중간 벼랑길에서 한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고려 말엽 왜구들이 들끓던 시절, 이곳에 매복해 있던 군사들에게 전멸당한 일화를 들려줬다. 이 이야기를 들은 정선은 날씨가 사나워질 때를 기다려 파도가 일렁이는 옹천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분단의 시간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앗아갔지만 많은 예술가들로부터 최고의 소재 중 하나인 금강산도 빼앗아 간 셈이다. 세계유산 등재와 더불어 그 빼어난 금강의 사계절을 자주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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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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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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