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운대역세권 사업 지연되나" HDC현대산업, 레미콘 운송노조와 협상 결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6일 회의서 이견 여전...구청 "조건 충족 시 배처플랜트 설치 허가할 것"
HDC현산 "교통혼잡에 설치 필요"...레미콘 운송노조 "공급물량·시간 충분"
운송 '보이콧' 장기화시 공사 지연 우려도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 현장 배처플랜트 설치를 검토하면서 레미콘 운송사업자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HDC현산이 주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지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 HDC현산의 전국 현장에 레미콘 운송을 중단하는 '보이콧'을 벌인 후 양측은 협상을 시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HDC현산이 배처플랜트 설치를 포기할 때까지 보이콧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원 아이파크 투시도 [자료=HDC현대산업개발]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HDC현산은 레미콘 운송노조와 광운대 복합개발단지의 배처플랜트 설치 문제를 두고 논의했지만 협상에 실패했다. 이번 회의는 배처플랜처 설치 허가를 결정하는 주체인 노원구청이 주재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 최영준 HDC현산 서울원 MXD현장소장, 임영택 레미콘 운송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HDC현산 측은 배처플랜트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우선 레미콘 공급을 진행하면서 향후 논의를 이어갈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레미콘 운송노조 측은 배처플랜트 설치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 한 레미콘 운송이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논의는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양측 입장을 들어보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구청은 HDC현산이 국토교통부의 배처플랜트 설치 기준을 충족한다면 허가를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레미콘 운송노조는 지난 2일부터 HDC현산의 수도권 현장에, 7일부터 전국 사업장에 대해 레미콘 운송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는 레미콘 제조사들이 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운송사업자를 구한 후 용차(개인사업자의 레미콘 차량)를 통해 레미콘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용차 비용이 지입차(레미콘 제조사 명의 차량) 대비 높아 제조사들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노조의 운송 중단이 장기화할 시 HDC현산 현장의 레미콘 공급 차질과 공사 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HDC현산은 레미콘 차량에 의한 인근 지역의 교통 혼잡을 근거로 배처플랜트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HDC현산 관계자는 "서울원아이파크 현장은 교통 혼잡구역에 위치해 인근에는 1986년 준공된 미성·미륭·삼호3차 등 약 4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통학로와 일반 도로가 인접해 있어 대형 차량의 이동은 지역사회 교통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공사가 본격화되면 하루 수백 대에 달하는 레미콘 믹서트럭이 현장을 오가게 되는 만큼 지역사회에서 통학하는 학생, 주민 등의 교통안전 관리도 중요하다. 이 때문에 노조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레미콘 운송노조는 HDC현산의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수도권 레미콘 운송사업자는 오전 8시~오후 5시 근무하지만 지난 1일부터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오전 7시 30분으로 근무 시작 시간을 당겼다"며 "특히 이달 초 HDC현산에는 교통이 혼잡한 출근 시간대(8시~9시)보다 이른 새벽부터 레미콘을 운송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근 시간대를 제외하면 레미콘 공장 15곳으로부터 평균 20분 내에 광운대 현장으로 레미콘 운송이 가능하다. 오전 7시 30분부터 공급하면 지연될 일도 없을 뿐더러 물량은 충분하다"며 "어차피 배처플랜트를 설치해도 원재료 조달을 위해 대형 차량이 근처를 오가야 한다.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자 배처플랜트를 택하겠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레미콘 운송노조는 HDC현산이 광운대 현장에서 배처플랜트 도입을 포기할 때까지 전국 현장에 대한 레미콘 공급 중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렇듯 노조가 강경한 대응을 보이는 것은 광운대 현장을 시작으로 배처플랜트 도입을 검토하는 건설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레미콘업계에서는 배처플랜트 확대 시 레미콘을 공장에서 현장으로 운반하는 운송사업자 뿐 아니라 레미콘 제조를 담당하는 제조사까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레미콘 제조사 관계자는 "광운대 복합개발단지 근처 아파트들을 지을 때 배처플랜트 없이 원활히 레미콘 운송이 이뤄졌던 것을 고려하면 교통 문제가 배처플랜트 설치를 추진하는 진실된 이유는 아닐 것"이라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인건비 절감과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배처플랜트를 원할 수 있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로 이미 공장 가동률 저하와 물량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레미콘 업계에는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는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