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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이적시장…외국인 선수도 '경력직'이 대세

기사입력 : 2025년07월17일 15:49

최종수정 : 2025년07월17일 15:49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여름 이적시장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각 구단들이 반등 혹은 순위 굳히기를 위한 전력 보강에 나선 가운데 K리그 경험이 있는 외국인 선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K리그1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으로 인한 잠깐의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주말부터 재개된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12경기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올여름 반전을 꾀하지 못한다면 혹은 부진에 빠진다면 다시 회복할 시간이 마땅치 않다. 그래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무척 중요하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10일 안드리고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사진=수원FC] 2025.07.17 thswlgh50@newspim.com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은 울산 HD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로 인해 평소보다 이른 지난달 1일에 개장돼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일주일 정도 남아 있는 가운데 각 팀들의 활발한 영입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K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이적 행보를 펼쳤다는 점이다.

K리그1 11위로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반등이 절실한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FC서울의 윌리안(브라질)과 전북 현대에서 임대 생활이 끝난 안드리고(브라질)를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K리그에 오랜 기간 뛰며 국내 적응이 완벽히 된 선수들이다. 김은중 감독은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들이 적응력 문제로 짐을 싼 사실을 고려해 국내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지 따졌다.

윌리안은 K리그 7년 차 베테랑 공격수다. 2019년 광주FC로 이적해 국내 무대에 발을 들인 윌리안은 경남FC,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2023년 FC서울에서 직전까지 활약했다. K리그1에서만 81경기 18골 6도움을 올렸고, K리그2 기록까지 합하면 통산 160경기에 나서 50골 15도움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2017년 K리그2 경남FC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말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7.17 thswlgh50@newspim.com

안드리고는 2022년 FC안양에서 K리그 경력을 시작해 K리그1 명문 전북에서 활약했다. 4년간 K리그 통산 64경기에 나서 16골 14도움을 올렸다. 정확한 킥과 드리블, 날카로운 슈팅 등 공격적인 장점을 고루 갖춘 선수다.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지금까지 적응력 문제로 짐을 싼 외국인 선수들을 봐왔기 때문에 윌리안은 성공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다른 팀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리그 4연패를 노리는 울산 HD는 K리그1·2 득점왕을 모두 차지했던 말컹 영입을 앞두고 있다. 말컹은 2017년 경남에서 K리그2 득점왕(22골)과 MVP를 차지한 뒤 팀이 1부 리그로 승격하는 데 일조했고, 이듬해 K리그1에서도 26골로 득점왕과 MVP를 석권했다. 울산도 새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할 때 '즉시 전력'과 '적응력'을 최우선으로 선택한 모습이다.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1 도움왕 안데르손(27)을 영입했다. 빠른 방향 전환과 유연한 드리블로 예측 불가능한 공격 전개가 강점으로 올 시즌도 K리그1에서 6개 도움을 올리며 최다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FC서울이 안데르손을 데려온 배경 역시 "단순 실력을 넘어, 한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지를 우선 고려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FC서울로 이적한 안데르손이 하트 포즈를 하고 있다. [사진 = FC서울] 2025.07.07 wcn05002@newspim.com

대전 황선홍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의 보강이 절실했던 까닭에 전남 드래곤즈, 경남FC,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를 거친 에르난데스(브라질)를 데려왔다. 에르난데스가 국내 무대에서 보여준 공격력과 더불어 빠른 팀 정착 능력을 주요 영입 기준으로 삼은 걸 알 수 있다.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성공 여부는 선수 개인의 실력이 기본적인 판단 기준이 되지만, 선수의 국내 생활 적응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일부 구단은 음식과 문화 적응을 위해 한국 생활 전반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즌 시작 전이라면 적응을 기다려줄 수 있지만 시즌 중반이 넘어간 시점에 여유가 없다. 즉시 전력에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각 팀들은 실패할 확률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택했다.

K리그 특성상 외국인 선수가 팀의 전체 전력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외국인 영입전 성공 여부는 하반기 성적과 직결될 만큼 중요하다. 상위권 팀은 우승에 더 근접하길 원하고, 중하위권 팀은 분위기 반전으로 순위 반등을 노리고 있는 만큼 경력직 외국인 선수들의 팀 내 빠른 적응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thswlgh5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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