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회의 성공적 개최...지역 경제와 문화 시너지
외국인 관람객 위한 인프라 확충과 지역 경제 활성화
해양관광 허브로서 시흥 가능성과 국제적 위상 재조명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세계 최대 인공 파도풀에서 열린 국제서핑대회가 사흘 간의 경기를 마쳤다.
20일 시흥시에 따르면 '2025 월드서프리그(WSL) 시흥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경기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에서 개최되어 세계 서핑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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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L 시흥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 마지막날 수상자들 기념사진. [사진=시흥시] |
이번 대회는 최초로 인공 파도풀에서 열린 WSL QS6000 공식 대회로 16개국에서 192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역대 최고 규모로 진행됐다.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며, 한국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내며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회 결과, 숏보드 QS 6000 부문 남자부에서는 케풋 아거스(인도네시아)가 1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코바야시 케이(일본), 리프 히즐우드(호주), 브론슨 메이디(인도네시아) 선수가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스즈키 나나호(일본) 선수가 1위를 기록하며, 나카시오 카나(일본), 와키타 사라(일본), 찰리 헤이즐리(호주)가 그 뒤를 따랐다.
롱보드 QS 1000 부문 남자부에서는 카노아 희재(한국)가 1위를 차지했고 크리산토 비야누에바(필리핀), 타오카 료헤이(일본), 아키모토 쇼헤이(일본)가 뒤를 이었다. 여자부는 데아 노비타사리(인도네시아)가 1위를 했으며 타오카 나츠미(일본), 요시카와 히로카(일본), 박수진(한국)가 그 다음으로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MBC스포츠플러스와 OBS경인TV, WSL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방송됐으며 2만여 명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아 서핑의 매력을 직접 체험했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한 시민은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경기를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어 신기하고 즐거웠다"며 "서핑의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는 이번 대회를 도심형 해양 축제으로 기획하며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시민참여형 행사로 확대했다. 18~19일 양일간 웨이브파크 광장에서 진행된 '2025 시흥 써머비트 페스티벌'은 다양한 먹거리와 플리마켓, 국내 인기 DJ 공연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DJ 박명수와 여러 유명 DJ들이 참여하여 여름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시는 행사 전 과정을 친환경으로 기획하고 안내 전단을 디지털 형식으로 제작하여 종이 사용을 줄였다. 간헐적인 폭우와 흐린 날씨에도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써머비트 축제는 '파도의 에너지'와 '음악의 열기'가 조화를 이루는 도심형 해양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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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밤 열린 써머비트 페스티벌에서 DJ수빈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시흥시] |
또한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 운행과 2700여 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며 국제 대회에 맞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시는 해양레저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대회는 시흥의 해양레저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기회이며, 글로벌 해양관광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양 콘텐츠를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특히 오는 8월 거북섬에서 열리는 '2025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통해 거북섬의 뛰어난 해양레저 인프라와 매력을 전국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