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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발레단 창단 1주년…'유회웅×한스 판 마넨' 더블 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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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발레단이 창단 1년을 맞이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8월 서울시발레단의 창단 1주년을 기념해 유회웅의 'NO MORE'와 한스 판 마넨의 '5 Tango's'를 더블 빌로 구성, 세종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유회웅 안무가의 'NO MORE'는 지난해 서울시발레단 창단 사전 공연에서 초연으로 선보인 창작 작품이다. 초연 이후 1년간 숙성을 거쳐 무용수와 구성, 안무 밀도에서 보다 진화된 버전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무기력한 현대사회 속 똑같이 반복되는 오늘의 불안, 좌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움직임 자체의 에너지로 극복하고, 마침내 다가오는 내일을 향한 힘찬 움직임을 라이브 드럼 연주와 함께 표현한다.

유회웅_NO MORE_연습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올해 공연에서는 반복되는 현실과 꿈이 교차하는 장면이 추가되며, 이를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자'라는 씩씩한 위로를 담았다. 초연 무대에 참여했으며, TV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 출연해 인지도를 확보한 강경호 무용수가 2025년 공연에도 특별 출연해 서울시발레단에 더욱 탄탄한 에너지를 더한다.

초연 당시부터 'NO MORE'는 "동화적 판타지나 우아한 동작과는 거리가 먼 동시대의 춤"(송준호 평론가)이라며, 관객이 인식하는 발레의 범위를 순식간에 확장했다는 전문가 평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이 있었다. 이번 재연은 서울시발레단의 창작 작품이 탄탄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다.

유회웅_NO MORE_연습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한스 판 마넨의 '5 Tango's'는 서울시발레단이 지난해 아시아 초연한'캄머발레'에 이어, 또 한 번 아시아 초연하는 한스 판 마넨의 대표작이다. 서울시발레단의 '캄머발레' 초연(2024) 시 작품의 예술성과 완성도에 대한 한스 판 마넨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발레단이 추가 확보한 라이선스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1977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탱고 누에보' 음악 전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한스 판 마넨은 우연히 피아졸라의 음악을 듣고 강한 영감을 받아 단 2주 만에 '5 Tango's'의 안무를 완성했다고 한다. 탱고의 열정적인 리듬과 발레의 정제된 움직임을 절묘하게 결합해 시간을 초월한 명작으로 평가받으며 지금도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을 비롯해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 미국 샌프란시스코 발레단 등 세계 유수의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객원 수석_최영규_ 5 Tangos 공연사진 [사진=Hans Gerritsen]

이번 공연에는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인 최영규 무용수가 서울시발레단 객원 수석으로 출연한다. 그는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상주 안무가인 한스 판 마넨의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한데, 이번 무대는 최영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스 판 마넨의 대표작을 선보이는 것이라 그 의미가 더 깊다. 최영규 무용수는 이번 협업을 통해 발레 무용수를 넘어 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도 뗀다. 서울시발레단은 작품의 라이선스 협상 시 최영규 무용수가 리허설 디렉터(연습 지도자)로 참여하는 부분을 함께 협상했다. 지난해 '캄머발레'에 출연한 뒤 공식적으로 스테이저(작품 지도자)로서 활동하게 된 김지영 무용수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최영규 무용수는 "창단 초기임에도 새로운 시도와 열린 시각으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려는 서울시발레단의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무용수로서의 경험을 넘어 리허설 디렉터로 한 작품을 바라보고 조율하는 일은 큰 배움이자 도전"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최영규는 한스 판 마넨 안무작의 특징으로 '단순한 아름다움 너머의 구조적·기술적인 정교함, 감정의 진정성'을 꼽았다.

한스 판 마넨_5 Tango_s_연습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또한 '5 Tango's'에는 서울시발레단의 첫 시즌 무용수로 창단공연의 주역을 맡았던 김소혜 무용수가 특별 출연해 창단 1주년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지난 1년간 끊임없이 진화하고 확장되어 온 서울시발레단의 예술적 스펙트럼을 만나볼 수 있는 더블 빌 '유회웅×한스 판 마넨'은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관객과 함께 기념하는 1년간의 여정, 서울시발레단 1주년 기념행사 '발레 플레이그라운드'

서울시발레단은 대한민국 유일의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으로, 지난해 8월 '대한민국 컨템퍼러리 발레 시대의 개막'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주재만 안무가의 전막 창작 작품인 '한여름 밤의 꿈'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리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후 한스 판 마넨, 오하드 나하린, 요한 잉거 등 세계적인 안무가의 대표작 라이선스를 확보, 연이어 아시아 초연하며 클래식 작품에 편중되어 있던 국내 발레계에 장르적 다변화를 촉진하고, 관객들에게 세계 예술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동시에 안성수, 유회웅, 이루다, 차진엽 등 국내 안무가들과 협업하며 대한민국의 '오늘'을 담은 창작 작품을 개발하고, 고유 레퍼토리를 확보하는 등 국내 컨템퍼러리 발레 육성을 위한 활로이자 창작 플랫폼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서울시발레단은 2024년 2월 창단 발표 후 올해 5월까지 약 1년여 동안 창단 사전공연을 포함, 5건의 공연을 통해 9작품을 총 27회 올리며 누적 약 1만 5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객석 점유율 83%를 기록하는 등 컨템퍼러리 발레 장르의 신생 단체로서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창단 1주년을 맞아 공연 '유회웅×한스 판 마넨'과 더불어, 8월 한 달간 컨템퍼러리 발레를 무대 밖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발레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했다. 전문 무용수, 전공생, 일반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맞춤형 실기 참여 프로그램과 관객들과 함께 컨템퍼러리 발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 토크 프로그램, 지난 1년 간의 서울시발레단 작품을 되새겨 보는 아카이빙 프로그램이 세종문화회관 노들섬 리허설 스튜디오, 그리고 온라인에서 펼쳐진다.

'발레 플레이그라운드'의 맞춤형 실기 참여 프로그램은 전문 무용수와 전공생, 일반 시민 등 대상별 특성에 맞추어 기획했다. 8월 한 달간 매주 주말, 새로운 시민들을 노들섬 리허설 스튜디오에 초대한다. 전문 무용수를 대상으로 한 컨템퍼러리 교육이 드문 국내 상황에 기반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안무가 미스터 크리스(Mr.Kriss)와 제로엔 버브루겐(Jeroen Verbruggen)을 초청, 대한민국의 전문 무용수를 대상으로 컨템퍼러리 발레 워크숍을 진행한다. 또한 발레를 전공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서울시발레단 마스터 클래스를 열고, "취발러"(취미 발레인) 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시발레단의 대표 시민 참여 프로그램 '스페셜 발레데이'도 준비한다. 창단 1주년을 맞아 특별히 '엄마와 딸'이 함께 참여하는 "엄마와 함께하는 발레데이", 60대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 발레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무가_한스 판 마넨(Hans van Manen) [사진=Erwin Olaf]

8월 셋째 주 '유회웅×한스 판 마넨' 공연 기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컨템퍼러리 발레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컨템퍼러리 발레의 현재를 이끄는 국내·외 라이징 안무가들과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무대에서 컨템퍼러리 발레의 현주소와 각 안무가의 안무 언어에 관해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공연 전후로는 발레리노의 성장기를 담은 소설 '스프링'(온다 리쿠 작)을 주제로 한 북 토크, 무용 전문 인플루언서 '춤추는 늘보'와 함께하는 "느릿한 리뷰" 등 각자의 의견을 나누는 관객 오픈 토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더불어 정옥희 평론가, 이단비 평론가 등과 함께 컨템퍼러리 발레에 대해 깊고도 가벼운 이야기를 들어보는 렉처 프로그램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서울시발레단은 창단 이후 공연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컨템퍼러리 발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노력해 왔다. 서울시발레단의 창단 1주년을 기념하는'발레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관객들은 다채롭게 발레를 읽고, 듣고, 보고, 경험하며 동시대 발레가 담아내는 예술적 깊이와 생동감을 함께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발레 플레이그라운드'의 프로그램별 세부 내용과 참가 신청 방법은 오는 7월 28일 서울시발레단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된다.

◆서울시발레단이 쓴 대한민국 컨템퍼러리 발레의 첫 장, 바야흐로 지금 살아 숨 쉬는 우리 시대의 발레

2024년 2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 단체를 표방하며 창단을 알린 서울시발레단은 지난 1년간 전막 신작의 세계 초연(한여름 밤의 꿈)을 비롯해 세계적인 안무가의 대표작 아시아 초연(캄머발레, 워킹 매드, 블리스), 적극적인 신작 제작, 컨템퍼러리 발레 공연으로는 전례 없는 단일 공연 8회 편성 등 도전적인 행보를 이어 오고 있다.

신생 발레단임에도 한스 판 마넨, 오하드 나하린, 요한 잉거 등 세계적 거장 안무가들의 대표작 라이선스를 적극적으로 확보했고, 수준 높은 레퍼토리를 보유한 발레단으로서 정체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동시에 라이선스 확보 시 안무가를 적극적으로 초청, 국내 무용수들이 세계적 거장의 지도를 직접 받으며 컨템퍼러리 발레의 다양한 미학과 표현 방식을 체득할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동시에 이들 세계적인 프로덕션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제작진의 역량 및 인프라 성장까지 모색한 바 있다.

서울시발레단의 '데카당스'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관객들은 영상으로만, 혹은 해외 무용단의 내한 공연 시 고가의 티켓을 구매해야 볼 수 있었던 세계 무용계의 화제작들을 서울시발레단의 공연을 통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클래식 작품에 편중되어 있던 국내 발레의 장르적 다변화를 촉진하는 계기이자, 관객들에게 동시대 발레 예술의 세계적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과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 곳곳에서는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 축소되는 경향으로 많은 무용 단체들이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이 창단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출신 무용수들의 국제적 활약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서울시발레단이 창단한 데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 서울의 도시 브랜드 파워에 대한 관심 등이 더해져 서울시발레단의 협업 의지에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발레단은 창단과 함께 시즌 무용수 제도를 도입, 컨템퍼러리 발레 장르에 특화된 유연한 운영 시스템도 마련했다. 서울시발레단 활동에 집중하면서도 다양한 외부 활동을 가능케 해 MZ 세대의 특성에 맞는 안정적이면서도 자유로운 무용수 활동을 제안했고, 이를 통해 공공 예술단 운영의 새로운 모델을 확립했다.

동시에 다양한 안무가들의 개성 있는 움직임 메소드를 체득할 수 있도록 무용수 역량 강화·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세계적인 안무가와 지도자들이 내한해 무용수들을 직접 지도한 바 있으며, 그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국내 무용수들의 시야와 무대도 서울시발레단을 통해 확장되고 있다.

올해 새롭게 도입한 해외 객원수석 무용수 제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해외 유수 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스타 무용수들을 서울시발레단이 영입하고, 안무가와 작품을 매칭해 이들의 무대를 한국으로 이끌었다.

서울시발레단 25시즌에는 잉글리시내셔널발레 리드 수석인 이상은이 요한 잉거의 '워킹 매드'에,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 최영규가 한스 판 마넨의 '5 Tango's'에, 오스트리아 빈 국립발레단 수석 강효정이 허용순의 'Under The Trees' Voices'에 출연해 서울시발레단 무용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간 휴가 기간에 한국에 잠시 들러 '갈라 공연'만 했던 객원수석 무용수들로서는 해외 무대에서 선보이는 세계적'작품'으로 모국의 관객과 만나는 특별함이 있다. 서울시발레단 무용수들은 "월드 베스트" 선배 무용수와 함께 작품을 만들며 더 큰 동기 부여와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서울시발레단의 무대로 만난 선후배 무용수들의 시너지를 통해, 발레단의 작품 완성도와 예술성도 키워 나가는 중이다.

'캄머발레' 컨셉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김지영 무용수의 경우, 네덜란드국립발레단 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2024년 한스 판 마넨 '캄머발레' 초연 시 특별 출연했고, 서울시발레단의 의지로 2025년 공연부터는 공식 '스테이저(작품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대한민국 무용수가 세계적 안무가의 작품을 공식적으로 지도하는 최초 사례다. 올해 공연 작품인 한스 판 마넨 '5 Tango's' 라이선스 협상 시에는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소속인 최영규 무용수를 공식 '리허설 디렉터(연습 지도자)'로, 오하드 나하린의 '데카당스' 라이선스 협상 시에는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의 활동 경험이 있는 김천웅 무용수를 리허설 디렉터로 참여케 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서울시발레단이 지난 1년간의 노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능성의 싹을 틔우게 되었다"라며, "서울시발레단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K-발레의 허브이자 구심점으로 한국 고유의 감성과 미학, 에너지 담은 K-콘텐츠를 이끄는 또 하나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소감과 비전을 밝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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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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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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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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