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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울진, 맨발로 만나다...바다·솔숲·바람·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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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맨발 걷기 '어싱' 명소...울진이 선사하는 특별한 여름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양이 작렬한다. 에메랄드빛 바다는 온몸으로 작렬하는 햇살을 받는다. 윤슬이 반짝이며 일렁인다. 가없는 바다의 속살이 투명하다. 뜨거운 햇살을 받은 바다는 푸른 보석을 박아 놓은 듯 은빛으로 일렁인다.

발갛게 달아오른 '불(백사장을 뜻하는 울진 지방 방언)'에 맨발을 놓자 온몸이 짜릿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한민국 최고의 맨발걷기 '어싱' 명소로 각광받는 경북 울진의 구산해수욕장.2025.07.24 nulcheon@newspim.com

한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맨발로 바닷가를 걷는 일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선 '치유'다. 발바닥을 통해 지면과 직접 접촉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는 느낌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최근 '맨발 걷기(어싱, Earthing)'가 새로운 힐링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121km의 해안선을 지닌 동해안 경북의 최북단 울진이 '어싱'의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경북=남효선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맨발걷기 '어싱' 명소로 각광받는 경북 울진의 월송정 솔밭길.2025.07.24 nulcheon@newspim.com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와 해변을 자랑하는 울진군은 청정 해안 환경과 함께 기암절벽, 해송 숲, 탁 트인 모래 해변을 모두 갖춘 '천혜의 어싱 명소'다. 여기에 바다를 무대로 삶을 이어 온 울진 사람들의 생활 문화가 역사 유적처럼 켜켜이 쌓여 있다.

해안선이 긴 만큼 해안의 느낌도 다양하다. 같은 모래여도 장소에 따라 발에 닿는 감촉이 다르다. 바닥이 까슬하기도 하고, 폭신하기도 하다. 밀려오는 파도를 따라 발을 내디딜 때 감각이 바뀐다. 7번 국도를 따라 울진 해안을 드라이브하며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하다가 문득 마음에 드는 해안이 나온다면 망설임 없이 신발을 벗고 걸어 보는 것도 좋다.

◇ 월송정, 고즈넉한 숲길과 노을이 어우러진 명품 맨발 길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은 낮과 밤의 경관이 다른 역사 관광 명소이다.

신라의 화랑과 고려, 조선조의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찾아 아름다운 시부(詩賦)를 남겼다.

 

[경북=남효선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맨발걷기 '어싱' 명소로 각광받는 경북 울진의 월송정 야간 맨발걷기.2025.07.24 nulcheon@newspim.com

천연 흙길로 조성된 '명품 맨발 걷기' 체험 코스는 세족장, 휴게 공간, 운동 기구, 야간 조명, CCTV 등을 갖춰 낮과 밤 모두 안전하고 쾌적한 맨발 체험이 가능하다. 바다 너머로 붉게 물든 노을, 그 아래 소나무 숲을 따라 이어지는 맨발 길은 감성적 힐링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명품 코스다.

해가 저문 뒤 월송정 위에서 내려다보는 솔밭과 해안은 압권이다. 발밑으로는 시원한 바람과 그 위로 반딧불처럼 깜빡이는 조명들이 맨발 걷기 길을 따라 이어지며 마치 별빛이 길을 안내하는 듯한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경북=남효선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맨발걷기 '어싱' 명소로 각광받는 경북 울진의 남쪽 관문이자 수산먹거리의 보고인 후포 해변.2025.07.24 nulcheon@newspim.com

◇ '어싱 인프라' 갖춘 후포 해수욕장...먹거리 관광, 건강을 아우르는 해변길

울진군은 단순한 '해안 걷기'에 머무르지 않고 '관광+건강' 콘텐츠로 맨발 걷기를 발전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후포 해수욕장과 후포 4~6리를 잇는 걷기 코스다. 이 구간은 신발장, 세족장, 종합 안내판 등 편의 시설이 완비되어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으며 코스는 길지 않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이다. 특히 왕복 1.2km의 후포 해변, 1.4km의 마을 연결 구간은 해가 질 무렵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후포 해안의 맨발 걷기는 일몰 풍광과 함께 야간 조명 아래 걷는 것도 특색 있다. 노을을 배경으로 걷다가 형형색색 조명으로 화려해진 등기산 공원과 반짝이며 어둠 속 바다를 가로지르는 등기산 스카이워크의 모습은 울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할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맨발걷기 '어싱' 명소로 각광받는 경북 울진의 남쪽 관문이자 수산먹거리의 보고인 후포항의 등기산스카이워크 야경. 2025.07.24 nulcheon@newspim.com

◇ 울진을 걷는 또 다른 방법, 노르딕 워킹

울진군은 맨발 걷기 이외에도 해변 노르딕 워킹 등 걷기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노르딕 워킹이란 동계 스포츠인 크로스컨트리에서 발전한 것으로 양손에 전용 스틱을 잡고 네 발로 걷듯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후포 해수욕장 백사장을 따라 걷는 해안 맨발 걷기 코스는 수분과 염분이 풍부한 바닷가를 맨발로 걸어 활성산소 중화는 물론 유익균을 체내에 전달해 어싱 효과가 매우 높은 슈퍼 어싱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맨발로 바다를 느낀 뒤, 스틱을 쥐고 해송 숲을 걷는 여정은 울진이 제공하는 가장 건강한 하루 코스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숨' 울진에서 맨발로 바다를 밟고, 숲을 스치며, 바람과 해를 만나자. 울진이 두 팔 벌려 당신을 맞는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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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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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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