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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타결] 의약품 관세율 '예의주시'...EU·日 사례 비춰 15% 가능성 무게

기사입력 : 2025년07월31일 11:15

최종수정 : 2025년07월31일 11:15

"의약품 관세, 불리하지 않은 대우 받을 것"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 간 관세 협상 타결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율이 15%로 확정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향후 결정될 의약품 관세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약품의 경우 15% 관세율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유럽과 맺은 상호관세 15%에 의약품을 포함시키면서 한국에도 비슷한 기준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제약사 연구소 모습 [사진=뉴스핌DB]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무역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15%로 타결했다고 밝혔다. 15% 관세율 적용 품목은 자동차와 반도체, 기타 공업제품 등이다. 의약품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다른 국가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의 관세율을 보장하기로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추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의 경우에도, 다른 나라 대비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경우 상호관세 15%에 반도체와 의약품을 포함시키기로 결정돼, 한국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또한 미국과의 협상에서 의약품의 경우 다른 국가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합의해, 15% 관세율을 부과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의약품 관세를 부과받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의약품 관세 부과를 예고했고, 관세율과 부과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전제로 대비해왔다. 

셀트리온은 위탁생산(CMO) 파트너사를 통해 미국에 판매할 2년 치 재고분을 확보해둔 데 이어, 지난 29일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획을 밝혔다. 공장 인수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CMO와 자체 생산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미국 의약품 관세에 대응할 방침이다. 향후 인수를 앞둔 미국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현지 공장 인수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아직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율이 결정된 게 아니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판매 중인 SK바이오팜 또한 CMO를 통한 현지 생산시설 체계를 확보해뒀다. 기존에 세노바메이트는 캐나다에서 생산했으나,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 미국에서 생산이 가능하도록 대응책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등의 사례를 비춰볼 때, 한국 의약품에도 15%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봤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현재 정보에 따르면 한국도 유럽 등과 마찬가지로 의약품의 경우 15%의 관세가 적용되지 않을까 싶다"며 "상황이 급박하게 변하는 만큼 당장 미국 현지 생산시설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협력과 파트너십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관세 부과 시 단기적으로는 가격 경쟁력 약화와 생산 원가 상승, 공급망 혼란이 우려되나, 유리한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산업계 입장에서 최혜국 대우 원칙에 따라 15%로 설정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고 다행스러운 조치로 평가한다"며 "최혜국 대우는 적어도 다른 국가들과 동일한 입장이거나, 오히려 더 유리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케 하는 대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미국 내에서도 관세 부과는 의약품 가격 상승, 공급 부족, 환자 접근성 저하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다만 한국은 글로벌 수준의 제제 기술과 탄탄한 제조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의약품 공급망 강화라는 큰 틀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이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상당한 비중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고,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며 "미국이 중국 견제 기조에서 이러한 측면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 기업과 의약품에 대한 신뢰도와 품질,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되리라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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