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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관세협상' 공직자 격려…"국력 키워야 되겠다 생각 들었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31일 15:42

최종수정 : 2025년07월31일 15:42

서울청사서 고위공직자 워크숍 1시간 특강
이날 새벽 타결 한미 관세협상 관계자 격려
"어려움 속에서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 성과 이뤄낸 노고에 진심 감사"

[서울=뉴스핌] 김종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한미 간 관세협상 타결과 관련해 "한미 무역협정 타결을 위해 애쓴 장관들과 총리, 일선 부서가 고생 많이 했다"면서 "이 나라의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하여튼 그 어려움 속에서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성과를 이뤄낸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관계자에 대한 박수를 부탁했다.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한 '국민주권정부 고위공직자 워크숍'이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이 대통령은 1시간가량의 특강을 하면서 새벽에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고생한 공직자 격려로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각 부처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주권정부 고위공직자 워크숍'을 주재하면서 특강하고 있다. [사진=KTV]

김민석 국무총리를 포함해 중앙부처 장·차관과 실장급 이상 공직자, 대통령비서실 비서관급 이상 공직자 등 약 28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 국정운영 방향과 고위공직자 자세'를 주제로 특강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앞으로 5년 동안, 이제 4년 10개월 남았다"면서 "일을 두 배로 하면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우리가 쓰는 모든 예산은 국민이 낸 세금"이라면서 "그 모든 예산과 권한은 오로지 그 주체 국민을 위해서 쓰라고 헌법에도 돼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꽤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에 대해 우리 일반 사회에서 '해바라기다' '영혼이 없다' 이렇게 비난조로 얘기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직업 공무원들의 영혼은 국민의 주권 의지이지 자기 생각이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하급자들한테 여러분이 갖고 있는 생각을 잘 정리해서 보여주면 굳이 세게 하지 않아도 잘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매우 중요한 변곡점에 저와 함께 서 있다"면서 "여러분 손에 대한민국 운명이, 크게 보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달려 있고 작게 좁게 보면 누군가의 목숨이 달려 있다"고 공직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5년 동안 대한민국 국정을 함께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라면서 "시스템을 최대한 존중하고 우리의 목표는, 모든 기준은 국민의 주권 의지"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재명(맨 앞줄 왼쪽 네번째) 대통령과 김민석(세번째)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차관 등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주권정부 고위공직자 워크숍'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KTV]

이 대통령은 "더 나은 나라, 더 나은 세상, 국민의 더 나은 삶, 지금보다 더 나은, 그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서 주어진 권력과 예산을 제대로 효율적으로 잘 집행해야 한다"면서 "이게 제가 가진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는 최대한 공정하게 하고 신상필벌을 과하게 할 생각"이라면서 "물론 벌을 부당하게 하면 안 되고 상은 좀 과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도 하급 공무원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면서 "브레인스토밍 같은 거 가끔 해야 신선한 현장성 있는, 또 미래 지향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옛날 사람이 돼 버린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은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정책도 만들고, 집행하면 진짜 칭찬받는다"면서 "국민들이 기대하는 만큼, 국민들이 맡긴 만큼 책임을 다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행정적 재량권을 사후적으로 평가해 책임을 묻고 징계하고 수사 의뢰해 재판까지 받으면 어떻게 일을 하겠냐"라면서 "정책감사는 악용의 소지가 너무 많으니 폐지하는 게 맞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대통령 특강에 이어 조한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국정(國政)의 혁신–K이니셔티브' 주제로 국가브랜드 설명을 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통한 정부 일하는 방식과 문화 개선' 주제 발표와 함께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워크숍은 각 부처의 고위공직자들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직접 듣고 토론하면서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자리로 대통령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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