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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공공혁신·신뢰'까지…정부·APEC, AI 시대 디지털 협력 해법 모색

기사입력 : 2025년08월05일 15:25

최종수정 : 2025년08월05일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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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5일 인천 송도서 'APEC 디지털·AI 포럼' 개최
'초연결 인프라'·'디지털 공공서비스'·'AI 신뢰 프레임워크' 등 논의
공공의료 AI, 스마트 교육, 전자정부 등 한국 사례에 참석국 높은 관심

[인천=뉴스핌] 양태훈 기자 =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고성능·고신뢰 네트워크와 함께하는 글로벌 협력이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APEC 글로벌 디지털·AI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AI 인프라 구축과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의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세계은행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전날 열린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의 연장선에서 APEC 회원국 간 디지털 전환 및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포럼은 ▲디지털·AI 연결성과 복원력 ▲포용을 위한 디지털 공공서비스 ▲AI 혁신 전략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세션별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AI를 활용한 공공서비스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디지털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토론이 펼쳐졌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시대의 네트워크 필요성을 강조하며, 과거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를 이끌었던 교통망과 인터넷 인프라 구축 경험을 예로 들었다.

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APEC 글로벌 디지털·AI 포럼' 현장.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양태훈 기자]

송 실장은 "AI는 인간뿐 아니라 기기와 에이전트가 사용자로 등장하는 시대를 만들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려면 초고속·초연결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한국은 CDMA 상용화, 초고속 인터넷 도입 등을 거쳐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망을 구축해 왔으며,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시대에도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4년간 사이버 위협 신고 건수가 3배 증가했고, 피해액도 30% 이상 늘었다"며 "AI는 전문 기술 없이도 악성코드를 생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제는 AI 기반 탐지 시스템과 맞춤형 보안 지원, 글로벌 연대를 통한 공동 대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압둘 카림 파키르 빈 알리 말레이시아 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 전무는 자국의 5G 보급률이 인구 기준 82%에 도달한 가운데, 농어촌 지역 대상 AI·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원격진료 서비스 등을 통해 포용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압둘 카림 전무는 "말레이시아는 AI와 IoT를 농업, 보건, 교육 분야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며 "특히 국가 정보접근센터(NIDC)를 통해 200만 명 이상에게 인터넷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AI for the People'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 결과 4만 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있었다"며 "이런 모델은 APEC 국가 간 협력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APEC 글로벌 디지털·AI 포럼' 현장. 왼쪽부터 케이시 토커슨 세계은행 전문관리자, 압둘 카림 파키르 빈 알림 말레이시아 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 전무, 김영훈 AWS 한&일 정책협력 총괄부사장, 페이 칸 청 대만 CyCraft Technology 창립자, 윌슨 화이트 구글 공공정책부문 부사장, 양승현 SK텔레콤 AI R&D 센터장. [사진=양태훈 기자]

이어 김영훈 AWS 한국·일본 정책협력 총괄부사장은 AI 인프라 구축에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AWS의 아태 지역 리전 운영 현황과 한국 내 협력 사례를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AI 인프라 구축은 민관 협력이 핵심"이라며 "AWS는 아태 지역 11개 리전을 운영 중이며, 한국에서는 SK텔레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WS는 저전력 설계와 탄소 인지형 컴퓨팅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한국·태국·일본 등지에서는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속 가능성 기반의 인프라 투자를 강조했다.

나아가 "AI는 인프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전략적 투자, AI 인재 양성, 데이터 접근성과 책임 있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세션에 패널로 참여한 페이 칸 청 CyCraft 창립자는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AI 기술의 양면성을 강조하며, 위협 탐지와 방어 체계의 고도화를 위한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APEC 글로벌 디지털·AI 포럼'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페이 칸 청 창립자는 "AI는 보안 위협을 고도화시키는 동시에 그 위협에 대응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며 AI 기반 포렌식, 탐지 시스템 고도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AI로 악성코드를 만들 수 있는 시대"라며 "공격자가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모델을 훈련시키는 방식도 현실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AI를 통한 보안에는 '검증 체계'가 가장 중요하다"며 "보안 기술 자체보다 이를 정기적으로 시험하고 유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는 국제적 협력을 통해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윌슨 화이트 구글 공공정책부문 부사장 역시 AI의 사회적 기여 가능성과 공공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윌슨 화이트 부사장은 "구글은 'AI Opportunity Fund'를 통해 비영리기관과 중소기업에 기술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며 "AI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회와 복원력을 만들어내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APEC 글로벌 디지털·AI 포럼' 현장. 쑹 지준 중국 산업정보화부 차관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양태훈 기자]

또 "구글은 유네스코, APRU 등과 협력해 AI를 활용한 공공 문제 해결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알파폴드의 경우 신약 개발을 가속화했고, AI 기반 홍수 예측 시스템은 최대 7일 전 조기경보를 제공해 생명을 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 칸 청 창립자와 윌슨 화이트 부사장이 글로벌 협력과 공공영역 내 AI의 역할을 강조한 데 이어, 양승현 SK텔레콤 AI R&D 센터장은 민간 기업 차원에서의 협력과 기술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양승현 SK텔레콤 AI R&D 센터장은 "AI는 이제 통신뿐 아니라 고객 응대, 교육, 의료 등 전방위에 접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반 무선망(RAN) 최적화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상담원 업무를 보조하는 통화 요약·추천 시스템, 실시간 자막 생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증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기 위해선 민관이 함께 현실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국내 기업의 강점을 살려 특정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기업이 AI 선도자가 되긴 어렵지만,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정부가 정책적 기반을 마련한다면 효과적인 혁신이 가능하다"며, 민간의 실증과 정부의 제도 설계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APEC 글로벌 디지털·AI 포럼' 현장. 왼쪽부터 고윤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글로벌협력본부장, 제이슨 알포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장, 배민 LG CNS 전무, 김득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원장, 샌디 쿤바타나간 오픈AI 아태정책총괄. [사진=양태훈 기자]

이어진 세션에서는 '포용을 위한 혁신적 디지털 공공서비스'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기조연설을 맡은 쑹 지준 중국 산업정보화부 차관은 디지털 기술이 경제 성장의 동력이며, APEC 국가 간 인프라·데이터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쑹 차관은 "AI와 디지털 신원, 클라우드 인프라는 경제 성장의 토대"라며 "우리는 개방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이 필요하며, 젊은 인재의 교류와 AI 표준 마련도 긴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중국은 농촌 의료·교육·행정에 디지털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다른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패널로 참여한 제이슨 알포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장은 디지털 불평등 해소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국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이슨 알포드 소장은 "30억 명 이상이 여전히 인터넷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포용적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디지털 ID, 전자결제, 데이터 교환 플랫폼 등 인프라 투자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APEC 글로벌 디지털·AI 포럼'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그는 "세계은행은 정책 컨설팅, 투자 보증, 민간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지원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도 AI 생태계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환경을 만들고, 민간이 혁신과 자원을 더하면 디지털 전환은 가능해진다"며 "핵심은 협력과 정책 의지"라고 강조했다.

배민 LG CNS 전무는 한국의 건강보험, AI 영어 학습, 스마트스쿨 등 공공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기술의 포용성을 강조했다.

배 전무는 "기술은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하며, 디지털 소외 없는 설계가 필요하다"며 "전자정부법 제정과 같은 제도적 기반 마련 경험을 APEC 국가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APEC 글로벌 디지털·AI 포럼'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이에 김득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원장은 AI 기반 의료 솔루션 '닥터앤서' 사례를 소개하며 "30개 질환에 대한 45종의 AI 솔루션을 개발해 실제 병원에서 활용 중이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은 "우리는 AI 헬스케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개인정보 보호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데이터 비식별화, 저장 체계 구축 등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며, 다른 APEC 국가와 협업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샌디 쿤바타나간 오픈AI 아태정책총괄은 AI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한 '다층적 안전 설계' 접근을 강조했다. 

샌디 쿤바타나간 총괄은 정책 학습·후처리·사용자 피드백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설명하며 "이 모든 단계가 반복돼야 책임 있는 AI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주의 행정 AI 도입 사례를 언급하며 "AI가 공무원 업무를 줄이고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정부는 하드웨어만이 아닌 컴퓨팅 파워, 데이터 개방, 인재 전략 등을 포함한 AI 인프라 정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는 기술·사람·정책이 함께 가는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 현장에 마련된 기업 전시회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이스트소프트 등 국내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언어모델(LLM), 실시간 통역, 키오스크 기술 등을 선보였으며, 메타, 구글, 비자 등 글로벌 기업들도 AI 결제 솔루션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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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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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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