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x-TX, 전정권 사업이라도 버리기 아까운 '아이템'

기사입력 : 2025년08월06일 17:16

최종수정 : 2025년08월06일 17: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GTX 확장' 강조한 민주당 정부, x-TX는 언급 조차 없어
5극3특 구축 위한 효율성 높은 x-TX 배제해선 안돼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1992년 대통령 선거의 비 정치분야 화두는 고속철도였다. 노태우 정부가 추진하던 경부고속철도 부설을 놓고 당시 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당은 말 그대로 결사 반대했다. 국내 기술도 아닌 외국 기술로 넓지도 않은 국토에 고속철도를 부설하는 것은 쓸데 없는 예산 낭비며 이 과정에서 여권이 뒷 돈을 챙기려는 수법이란 게 반대의 이유였다.(물론 그 당시 이런 반대 논리는 매우 타당성 있는 주장이긴 했다.) 이같은 반대는 1960년대에도 있었다. 바로 경부고속도로 건설이었다. 또 2012년에는 한반도 대운하가 있었다. 이들 사업 역시 '결사 반대'의 주체는 민주당이었다. 

이동훈 건설부동산 선임기자

대형 국책사업에 반대가 없을 수 없다. 아니 없는 게 이상하다. 어마어마한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일에 철저하다 못해 지나친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설령 대승적인 관점에서 국가에 부(負)가 된다 해도. 

다만 이것을 넘어 단지 상대 정권의 치적이 될 것을 우려해서 반대하는 모양새라면 어떨까? 물론 이 역시 논리적 타당성은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를 완성시킨 정권은 이명박 정권이다. 2010년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명박 정권은 행정중심도시에 대한 모든 논란을 백지화하고 당초 계획대로 세종시를 만들었다. 이명박 정권은 행정중심도시 사업 자체를 백지화할 순 없다해도 5년간 사업을 '뭉갤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퇴임 전 완성했다. 하지만 세종시는 국민 백이면 백 모두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 정권의 정책이 아무리 옳다해도 이를 그대로 추진할 수 있는 정권은 없을 것이다. 

현 정부 역시 그런 딜레마에 빠질 우려가 나온다. 바로 x-TX가 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공약이 없다시피했다. 그저 세금으로 부동산을 잡지 않겠다는 말만 했을 뿐 이렇다할 정책 공약은 내놓지 않았다. 이런 이 대통령이 제시한 국토교통 분야 공약은 바로 5극3특으로 대변되는 국토균형발전이다. 그렇다면 국토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대안 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것은 무엇일까. 바로 SOC 즉 인프라다.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것은 읍·면 단위까지 고루 발전시키는 전략이 아니라 최대 중소도시, 최소한 대도시를 육성하는 정책을 말한다. 그렇다면 인프라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산업을 배치하더라도 인프라가 없으면 그 산업은 시작도 못하고 무너지고 만다. 앞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민주당과 그 전신 정치세력은 '토건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인프라 개발에 반대했지만 결국 인프라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을 묵살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도로 인프라는 어느 정도 구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이제 철도 구축은 바로 다음 단계로 추진돼야할 부분이다. 이는 민주당 정부 국토균형발전 방법론인 5극3특과도 관련이 있다. 역을 사용해야하는 철도의 특성상 x-TX로 인해 형성될 역세권의 존재는 지방 중·대도시의 거점 기능을 더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다만 현 정부가 전 정부의 핵심사업이라는 x-TX를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다.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x-TX는 구축해봐야 전 정권 치적이 된다는 문제점 때문이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확장 필요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했지만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x-TX 사업 추진을 언급한 적은 없다. x-TX 사업은 이제 '장기 미추진' 사업으로 미뤄진 모양새다. 

정부 국책사업 그것도 SOC사업이라면 어느 것 하나 시급하지 않은 사업은 없다. x-TX가 시급하다면 가덕 신공항이나 TK신공항, 각 지자체 도시철도, 여타 고속도로 사업 등도 모두 해당 지역 주민에겐 절실하고 시급한 사업이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공약 달성을 위해서는 x-TX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대심도 철도는 공사의 난도가 높지만 효율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GTX 기준 대심도 철도사업은 일반 지상 철도 복선화 사업에 비해 최대 3분의 1 수준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이 보고됐다. 아울러 지상에 철도를 깔아 지역을 단절시키지 않는다는 부대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만큼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도구로서는 도로 다음으로 효율성이 높은 것이 대심도 방식으로 깔릴 x-TX일 것이다. 

물론 x-TX는 그 한계성도 지적된다. x-TX는 사람의 이동에 필요한 것이지 물류 이동에는 큰 기여를 하지 않는다. 특히 지방에서는 사람의 이동 만큼 물류의 이동도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x-TX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얘기한 5극3특은 결국 지역 거점을 육성하는 것이며 인구가 적은 지방을 광역화하는 방안이다. 이는 물류보다 사람의 이동 편의성이 더 요구된다. 물류는 지금처럼 일반철도가 담당해도 충분하다. 애초 x-TX는 사람의 빠른 이동을 위해 도입된 것이지 물류까지 생각하고 구축된 게 아니다. 이를 감안할 때 5극3특과 x-TX는 최고의 궁합을 보이는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예산은 한정적이고 할 일은 많다. 정권이 하고 싶은 사업도 널려 있을 것이다. SOC 구축에는 돈과 시간이 엄청나게 소요되기 때문이다. x-TX 역시 반드시 추진해야할 사업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국토균형발전이라면 그것도 광역화와 거점 육성기법인 5극3특을 추진하려면 적어도 x-TX는 비록 전정권의 사업이라고 뭉갤 만한 '아이템'이 아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