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EM 캐리 트레이드가 돌아왔다"...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들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이머징 시장에 캐리 트레이드가 돌아왔다. 

현지시간 10일 블룸버그 통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가까워졌다는 기대로 달러는 약해지고 고금리 통화(high-yielding currencies)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짚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누버거 버먼(Neuberger Berman)부터 애버딘 그룹에 이르기까지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 이머징 통화에 몰려 들고 있다. 달러 약세와 함께 누그러진 시장 변동성은 '저수익 통화로 돈을 빌려 고수익 통화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전략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 전략은 올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다가 7월 달러의 반등과 함께 한동안 주춤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 이후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더블린과 UBS도 최근 약 달러 진영에 동참하며 "달러 약세 스토리가 다시 유효해졌다"고 판단했다.

누버거 버먼의 이머징 채권 공동 헤드인 고르키 우르키에타는 "달러가 다시 크게 반등할 위험은 제한적이고, 성장세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며 남아공과 터키,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한국 등에서 캐리 트레이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이머징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딩의 경우 올 들어 엔 캐리와 위안화 캐리 실적을 웃돌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올 들어 달러인덱스는 10% 가까이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불허 정책에 놀란 트레이더들이 보유 자산 다변화를 서두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덕분에 3년 연속 순유출을 겪었던 신흥국 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시장 정보업체 EPFR 데이터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 넉달간 EM 채권 펀드로는 매주 자금이 유입됐다. 8월6일까지 한 주 동안에는 유입액이 17억달러에 달했다.

이머징 현지 통화 국채 지수의 토탈리턴은 올 들어 12%를 넘어섰고, 주요 신흥국 통화 23개 가운데 18개 통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부 이머징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통화정책도 캐리 트레이드 매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최근 2주를 짚어보면, 콜롬비아 중앙은행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9.25%로 동결했고 인도도 금리를 현 수준으로 묶으며 관망 자세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브라질 역시 15%대 금리를 유지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애버딘의 이머징 통화표시 채권 헤드인 키에란 커티스는 "캐리 트레이드는 이머징 스토리에서 중요한 축을 이룬다"며 "브라질 헤알에 대한 매수 포지션은 우리가 선호하는 투자로 그것은 진정 수익률(yield)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8월5일까지 한 주 동안 레버리지 펀드의 멕시코 페소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멕시코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 속도를 늦춘 직후 나타난 현상이다.

최근 1년 달러인덱스(DXY) 추이 [사진=koyfin]

애시모어 그룹(Ashmore Group)의 리서치 헤드인 구사타보 메데이로스는 "위험 선호 환경에서 캐리 트레이드는 대체로 더 양호한 성과를 낸다"며 "그런 관점에서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 아시아 대형 국가들도 기대되지만, 그들보다는 중남미 국가들이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달러 대비 8개 이머징 통화의 성과를 추적하는 블룸버그 이머징 캐리 트레이드 누적 지수는 올 들어 10%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지표, 그리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협상 등 굵직한 재료들이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변동성을 불러올 수 있지만 당장은 캐리 트레이드가 더 내달릴 공간이 남아있다고 봤다.

JP모건 역시 이달 초 신흥국 통화 및 현지 통화 표시 채권에 대한 투자등급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했다. 지난 한 달간 주춤했던 달러 약세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누버거의 우르키에타 헤드 역시 "외환시장 환경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즉 달러가 급반등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면 이들 캐리 트레이드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