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트럼프발 인플레 '노쇼' 미스터리…월가의 관세 추리극

기사입력 : 2025년08월12일 13:18

최종수정 : 2025년08월12일 16:0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골드만 "관세가 되레 수입단가 하락 유발"
"수출업체들 경쟁력 방어하려 가격 인하"
일본 자동차 업계 6월 인하폭 19.4%
모간스탠리는 시차에 방점, "아직일뿐"

이 기사는 8월 12일 오전 11시1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골드만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되레 수입단가 하락을 촉진하는 결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관세 부과 대상인 수입품의 단가가 하락했다며 외국 수출업체들이 미국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관세 비용을 흡수하고 있다고 했다.

관세 시행 뒤 중국산 제품 수입단가와 EU·일본산 승용차 수입단가 추이 [자료=골드만삭스]

관련 분석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수입품 가격을 끌어올려 미국 소비자가 그 부담을 크게 떠안게 될 것이라는 당초 전문가들 예상과는 일부 상반되는 이야기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산 차량 가격이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기업물가보고서에 따르면 6월 일본 차량의 북미 지역 수출가격 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19.4% 급락한 것으로 보고됐다. 블룸버그통신의 201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낙폭이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의 수출가격 변동률(전년동기 대비) 추이, 흰색선은 북미 지역, 노란색은 북미지역 외 [자료=블룸버그통신]

이에 대해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현상이 일본 자동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했다. 중국산 소비재와 비소비재, 유럽연합(EU)산 차량에서도 나타난 광범위한 패턴이라는 거다.

관련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시행 첫 3개월 동안 관세율 상승분 1%p당 수입단가의 하락폭은 0.25%p으로 파악됐다.

예로 100달러짜리 TV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이 20%에서 24%로 4%p 올랐다고 했을 때 통념상 가격은 120달러에서 124달러로 4달러가 상승해야 한다.

하지만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한 결과대로라면 실제 최종가격은 122.76달러다. 외국 업체가 단가 자체를 100달러에서 99달러로 1%(4%p×0.25%=1%) 인하해 수출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99달러에 24% 관세율을 더하면 122.76달러가 돼 관세 인상전 120달러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예상했던 124달러보다는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다만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첫 3개월 뒤의 기간에는 이런 단가 하락 효과가 미미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수출업체들이 초기에 시장 방어를 위해 급격히 대응한 뒤 새 가격 균형점을 찾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 인상(올해 총 14%p 상승 예상)이 미국 수입품 단가에 미치는 누적 효과와 그 예상 [자료=골드만삭스]

그는 전반적으로 6월까지의 미국 실효관세율 상승분 9%p는 수입단가를 최소 1.3%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실효관세율 올해 총 상승분이 14%p로 예상된 가운데 이에 따라 수입단가는 총 3.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결과적으로 6월까지 시행된 관세 비용의 14%를 외국 수출업체들이 흡수한 셈이 됐다고 했다.

또 외국 수출업체들이 중국의 대응 패턴을 따른다면 관련 비율이 2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에 맞서 수출 가격을 대폭 인하해 대응에 나선 적이 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발의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타당성을 둘러싸고 논쟁 중인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함의를 지닌다.

관련 분석대로라면 인플레의 재발 압력은 제한적인 현상이 되고 연준으로서는 금리 인하에 대해 종전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관세의 인플레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고수한 바 있다.

모간스탠리도 관세발 인플레의 부재 이유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냈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시차'에 방점을 찍어 골드만삭스의 '단가 인하발 상쇄론'과는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모간스탠리의 세스 카펜터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관세발 인플레 압력이 관찰되지 않는 것은 물가 반영 시차가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5개월의 시차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실효관세율과 수입 내구재 비중 추이(좌)과 실제 관세율과 예상 관세율 간 차이(우) [자료=모간스탠리]

카펜터 이코노미스트는 시차가 길어진 첫 번째 원인으로 복잡해진 공급망과 이를 활용한 기업들의 대응을 짚었다.

관세가 실제로 적용되는 시점의 차이, 화물 선적 일정, 무역 경로 변경,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활용 등을 통해 기업들이 관세를 회피하거나 영향 받는 시점을 뒤로 미뤘다는 거다.

두 번째 원인은 기업별 재고 관리 전략의 상이함이다. 대표적인 예로 자동차 산업이 거론됐다.

자동차 회사들은 기존의 저렴한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에야 비싼 신규 재고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이는 급격한 가격 인상이 수요 급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카펜터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재고 소진 과정으로 인해 관세 인상이 최종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린다고 봤다. 이같은 재고 관리 메커니즘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효과를 지연시키는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카펜터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분기 관세에 대비한 이른바 '선제적 구매'의 80%가 금과 의약품,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등 단 7개 품목에만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선제적 구매가 특정 품목에 국한돼 대부분의 제품은 여전히 관세 영향을 받아야하는 상황인 만큼 향후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 압력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