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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브런슨 사령관 "우주에서 군사분계선(MDL) 감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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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험프리스, 향후 동북아 해병대 전진기지로 역할 변경 가능성
"MDL 북한군 감시자산 연말 퇴역… 최신예 정찰자산으로 대체"
미 우주군, '지상이동표적추적(GMTI)' 임무 개발 성공…한반도 투입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지난 8일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를 찾았다. 기지 중앙에는 데시데리오 육군비행장(Desiderio Army Airfield)이 자리 잡고 있었다. 활주로 길이 2,178m로, 전략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의 이착륙이 가능한 수준이다.

1962년 헬리콥터 사고로 순직한 벤저민 험프리스 육군 항공 준위의 이름을 따 '캠프 험프리스'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1919년 일본 제국 육군비행장으로 건설된 기지의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5배에 가까운 14.77㎢(약 447만 평), 단일 기지로는 세계 최대의 해외 미군기지다.

정문 게이트를 통과하기 위해 요원들이 까다로운 검문을 하는 동안, 주한미군의 제35방공여단 소속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포대가 북쪽을 향하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지난 4월 중동으로 패트리엇 1개 포대를 중동으로 순환배치 했다는데, 게이트 앞에 배치된 8기가 눈에 띄었다. 주한미군 패트리엇은 8개 포대로 구성돼 총 64기가 한반도에 배치돼 있었다. 군 관계자는 "향후 주한미군의 요청으로 한국군 '천궁-II' 요격미사일 부대가 기지 방어를 위해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2019년 4월 개관한 캠프 험프리스 본청인 '유엔군 겸 주한미군 사령부 본부'. [사진=오동룡] 2025.08.13 gomsi@newspim.com

◆캠프 험프리스도 '변신' 가능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7일 국빈 방문의 첫 일정으로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찾았을 때, 문재인 대통령은 캠프 험프리스에 먼저 도착해 '파격 영접'으로 양국 간 우의를 도모한 적이 있다. 종합병원과 방송국,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영화관과 올림픽 규격 수영장을 갖춘 체육관과 쇼핑몰 등을 갖춘 사실상 '미니 도시'다. 기자가 2006년 주일 미 공군 요코타 기지를 찾았을 때, 미군 수영장 시설을 보고 부러워하던 일이 새삼 떠올랐다.

캠프 험프리스는 종국엔 미군 육군이 사용하지 않고 핵심 기동부대인 미 해병대가 전개하는 기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 제3원정군(사단급)이 순환·전개해 '먹고 자는' 기지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포항시 남구에 주둔 중인 캠프 무적(Camp Mujuk)은 규모가 작아 기지 이전의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2기 2년 차가 지나면 미 펜타곤 차원에서 포항기지를 확대·개편해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고, 유사시 오키나와 해병대 원정군이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2019년 4월 29일 본청인 '유엔군 겸 주한미군 사령부 본부'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평택 시대'의 막을 열었다. 캠프 험프리스는 6·25전쟁 영웅들의 이름을 딴 곳이 여러 곳이다. 연병장은 6·25전쟁 당시 명예훈장을 받은 찰스 헤이워드 바커 일병의 이름을 딴 '바커 필드'로 명명했고, 본부건물 내 강당과 회의실 등도 6·25전쟁 영웅인 백선엽 장군과 한국계 미군 장교인 김영옥 대령, 도산 안창호의 장녀로 미 해군에 입대한 첫 아시아계 여성인 안수산 예비역 대위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이번 간담회는 주한미군사령부가 백선엽 장군 탄생 101주년을 맞아 명명한 '백선엽 강당(오디토리엄)'에서 열렸다.

제이비어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8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사령부에서 한국 국방부 기자단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사령부 제공] 2025.08.13 gomsi@newspim.com

◆아내는 최초의 흑인 여성 육군 판사 = 주한미군사령관이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현안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비어 브런슨(육군 대장) 사령관은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만나자 쾌활한 목소리로 "제 주변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없는 부분도 있는데, 결혼생활과 비슷한 것 같다"며 "미국 정부를 대변하지 않는 군 지휘관이라 특정 분야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지만, 될 수 있으면 사실 그대로 솔직하게 답변드리겠다"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해 9월 11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추천해 대장 진급과 함께 주한미군사령관에 임명됐다. 브런슨 장군이 임명되면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 흑인 주한미군사령관이다. 부임 전 근무지는 워싱턴에 있는 루이스-매코드 합동기지 1군단 사령관이었다. 미 육군에 따르면, 1군단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4만여 명의 육군을 지휘하는 사령부 역할을 담당한다.

브런슨 사령관은 베트남전 참전자인 앨버트 브런슨(예비역 원사)의 장남이다. 그는 버지니아주 햄프턴대에서 정치학 학사로 졸업한 뒤 1990년 보병 장교로 임관했다. 군 생활 35년 중 6년을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등지에서 군사작전에 참여했다. 그의 쌍둥이 동생 라하비에 브런슨과 타비 브런슨 역시 군인이며, 아내 커스틴 브런슨 예비역 대령은 최초의 흑인 여성 육군 판사다.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비롯한 '한미 동맹 현대화'의 배경으로 '한국전쟁 이후 75년간 달라진 동북아시아의 안보 환경'을 들었다.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 인근 국가들의 위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한미군을 대북 억지에만 사용하지 않고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대응할 수 있게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들렸다.

한국이 북한 위협을 막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주한미군을 '붙박이 군대'에서 벗어나게 해 역내에서 자유롭게 대만 양안 사태에 대응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게 될 주한미군의 변화에 대해선 '숫자'보다는 '역량'에 무게를 두었다. 브런슨 사령관은 "동북아 변화에 대응해 주한미군 병력 규모가 줄더라도 첨단전력 보강 등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8일 경기 평택 캠프험프리스 미군 기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사령부 제공] 2025.08.13 gomsi@newspim.com

브런슨 사령관은 "5세대 전투기(F-35) 1대가 4세대 전투기(KF-16) 2대를 대체할 수도 있다"며, 지난 4월 이스라엘 방공망을 지원하기 위해 중동으로 옮긴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미 해병대의 F-35B, 미 공군의 F-35A, 미 해군의 F-35C가 훈련 참가 등을 목적으로 편대 단위로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했다는 예를 들기도 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에 배치된 미 해병대의 F-35B 전투기의 경우, 중국 발진의 새 거점 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광주기지에 1년 이상 지상에 주기하며 사실상 '순환배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기지는 1967년 기지 완공에 이어 1968년 기지 방어를 위한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 포대가 배치됐었다.

한편, 주한미군 관계자는 '숫자보다 역량이 중요하다'는 브런슨 사령관의 언급이 주한미군 병력 감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최우선 과제는 숫자가 아니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이며,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차단했다.

평택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미 육군 통신감청 정찰기 RC-12X 가드레일. [사진=노드롭그루먼] 2025.08.13 gomsi@newspim.com

◆군사분계선 감시 터보프롭 정찰기 퇴역 = 기자가 "휴전선을 감시·정찰하는 주한 미 육군 정찰전력 RC-12X '가드레일' EO-5C '크레이지 호크' 등 터보프롭 정찰기가 연말까지 퇴역한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사실이라면 우리 휴전선 부근에 대한 감시정찰 전력 공백이 클 것 같은데, 주한미군은 대체 전력을 생각하나"라며 지난 8월 7일자 단독보도 내용([단독] 휴전선 감시 주한미군 정찰기들, 연말까지 철수한다)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브런슨 사령관은 기자에게 "이 질문에 대해 단순히 '나를 믿는가(Do you trust me)'라고 말하고 싶다"며 "지금 현재의 자산들은 옛날 자산들을 다 합쳐도 (뛰어난 성능으로 인해) 더 나은 감시정찰 능력을 갖추고 있고, 한국 측 자산 역시 같은 능력을 갖춘 자산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상, 공중, 우주의 ISR(정보·감시·정찰) 자산들이 있는데, 우리가 비대칭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영역이 우주 영역"이라며 "우주에서 MDL(군사분계선)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국가급 정보수집기관에 지원을 받고 대한민국의 국가지리정보국(NGA)에 해당하는 기관과 협력해 더 나은 가시성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따라서 (기자가 질문에 언급한) 그 정찰 자산체계들은 대체될 것이고, 그 자산들이 퇴역한다고 해서 우려스러운 것은 없다"고 했다.

그는 또 "한반도에서는 공중에서 더 멀리 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에 공중 감시정찰 자산을 더 들여오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동맹인 한국군과 공조를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영역은 우주"라며 "정보수집 및 ISR(정보·감시·정찰) 측면에서 우주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나가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반도의 변화하는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고민하고 있다"며 "가령 다영역 작전부대(MDTF)나 특히 그 예하의 다영역 효과대대(MDEB), 5세대 전투기 등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다영역 작전부대는 미 육군이 중국,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지상·공중·해상·우주·사이버 등 모든 영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창설한 여단급 부대로, 미국은 이미 필리핀 등에 배치해 중국 견제에 활용하고 있다.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 미국 해병대 제121 전투비행대대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착륙하는 모습. 이와쿠니 기지의 F-35B가 광주 기지로 전개하면서 광주 기지가 주한미군의 핵심 기지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미 태평양함대 사령부] 2025.08.13 gomsi@newspim.com

◆미 우주군, GMTI 임무 준비에 박차 = 브런슨 사령관의 확인처럼, 실제로 주한미군 감축이 우려되는 와중에도 미군 첨단전력의 한반도 배치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 최신예 정찰기 '아테네-R'이 올해 초 한반도에 '일시적'으로 배치됐고, F-35 계열 스텔스 전투기가 '훈련 참가' 목적 등으로 한반도에 전개됐으며, 첨단 무인기 MQ-9A(리퍼)가 군산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 공군기지에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MQ-9A가 배치되면 대북 감시는 물론 서해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 감시 임무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MQ-9A는 공격 능력과 정찰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 민항기를 개조한 정찰기인 아테네-R은 올해 2월에 한국에 도착해 운용평가를 거쳤다. 주한미군은 이 정찰기를 주한미군이 운용하던 기존 ISR(정보·감시·정찰) 자산과 대체할 것으로 판단됐으나,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미 공군은 E-3 AWACS(조기경보통제기)의 노후화와 대체기(E-7) 도입 계획 취소 가능성으로 인해 이들 항공기가 수행해 온 임무를 '우주'로 이전하는 중대한 전환기에 있다"며 "미 우주군이 지상 이동 표적을 탐지하는 '지상 이동 표적 추적(GMTI, Ground Moving Target Indicator)' 임무를 우주에서 수행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현재 지상 이동 표적 추적(GMTI)엔 성공했고, 더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공중 이동 표적 추적(AMTI, Air Moving Target Indicator)' 임무를 우주에서 수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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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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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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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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