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브런슨 사령관 "우주에서 군사분계선(MDL) 감시 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캠프 험프리스, 향후 동북아 해병대 전진기지로 역할 변경 가능성
"MDL 북한군 감시자산 연말 퇴역… 최신예 정찰자산으로 대체"
미 우주군, '지상이동표적추적(GMTI)' 임무 개발 성공…한반도 투입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지난 8일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를 찾았다. 기지 중앙에는 데시데리오 육군비행장(Desiderio Army Airfield)이 자리 잡고 있었다. 활주로 길이 2,178m로, 전략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의 이착륙이 가능한 수준이다.

1962년 헬리콥터 사고로 순직한 벤저민 험프리스 육군 항공 준위의 이름을 따 '캠프 험프리스'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1919년 일본 제국 육군비행장으로 건설된 기지의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5배에 가까운 14.77㎢(약 447만 평), 단일 기지로는 세계 최대의 해외 미군기지다.

정문 게이트를 통과하기 위해 요원들이 까다로운 검문을 하는 동안, 주한미군의 제35방공여단 소속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포대가 북쪽을 향하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지난 4월 중동으로 패트리엇 1개 포대를 중동으로 순환배치 했다는데, 게이트 앞에 배치된 8기가 눈에 띄었다. 주한미군 패트리엇은 8개 포대로 구성돼 총 64기가 한반도에 배치돼 있었다. 군 관계자는 "향후 주한미군의 요청으로 한국군 '천궁-II' 요격미사일 부대가 기지 방어를 위해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2019년 4월 개관한 캠프 험프리스 본청인 '유엔군 겸 주한미군 사령부 본부'. [사진=오동룡] 2025.08.13 gomsi@newspim.com

◆캠프 험프리스도 '변신' 가능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7일 국빈 방문의 첫 일정으로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찾았을 때, 문재인 대통령은 캠프 험프리스에 먼저 도착해 '파격 영접'으로 양국 간 우의를 도모한 적이 있다. 종합병원과 방송국,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영화관과 올림픽 규격 수영장을 갖춘 체육관과 쇼핑몰 등을 갖춘 사실상 '미니 도시'다. 기자가 2006년 주일 미 공군 요코타 기지를 찾았을 때, 미군 수영장 시설을 보고 부러워하던 일이 새삼 떠올랐다.

캠프 험프리스는 종국엔 미군 육군이 사용하지 않고 핵심 기동부대인 미 해병대가 전개하는 기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 제3원정군(사단급)이 순환·전개해 '먹고 자는' 기지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포항시 남구에 주둔 중인 캠프 무적(Camp Mujuk)은 규모가 작아 기지 이전의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2기 2년 차가 지나면 미 펜타곤 차원에서 포항기지를 확대·개편해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고, 유사시 오키나와 해병대 원정군이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2019년 4월 29일 본청인 '유엔군 겸 주한미군 사령부 본부'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평택 시대'의 막을 열었다. 캠프 험프리스는 6·25전쟁 영웅들의 이름을 딴 곳이 여러 곳이다. 연병장은 6·25전쟁 당시 명예훈장을 받은 찰스 헤이워드 바커 일병의 이름을 딴 '바커 필드'로 명명했고, 본부건물 내 강당과 회의실 등도 6·25전쟁 영웅인 백선엽 장군과 한국계 미군 장교인 김영옥 대령, 도산 안창호의 장녀로 미 해군에 입대한 첫 아시아계 여성인 안수산 예비역 대위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이번 간담회는 주한미군사령부가 백선엽 장군 탄생 101주년을 맞아 명명한 '백선엽 강당(오디토리엄)'에서 열렸다.

제이비어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8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사령부에서 한국 국방부 기자단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사령부 제공] 2025.08.13 gomsi@newspim.com

◆아내는 최초의 흑인 여성 육군 판사 = 주한미군사령관이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현안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비어 브런슨(육군 대장) 사령관은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만나자 쾌활한 목소리로 "제 주변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없는 부분도 있는데, 결혼생활과 비슷한 것 같다"며 "미국 정부를 대변하지 않는 군 지휘관이라 특정 분야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지만, 될 수 있으면 사실 그대로 솔직하게 답변드리겠다"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해 9월 11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추천해 대장 진급과 함께 주한미군사령관에 임명됐다. 브런슨 장군이 임명되면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 흑인 주한미군사령관이다. 부임 전 근무지는 워싱턴에 있는 루이스-매코드 합동기지 1군단 사령관이었다. 미 육군에 따르면, 1군단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4만여 명의 육군을 지휘하는 사령부 역할을 담당한다.

브런슨 사령관은 베트남전 참전자인 앨버트 브런슨(예비역 원사)의 장남이다. 그는 버지니아주 햄프턴대에서 정치학 학사로 졸업한 뒤 1990년 보병 장교로 임관했다. 군 생활 35년 중 6년을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등지에서 군사작전에 참여했다. 그의 쌍둥이 동생 라하비에 브런슨과 타비 브런슨 역시 군인이며, 아내 커스틴 브런슨 예비역 대령은 최초의 흑인 여성 육군 판사다.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비롯한 '한미 동맹 현대화'의 배경으로 '한국전쟁 이후 75년간 달라진 동북아시아의 안보 환경'을 들었다.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 인근 국가들의 위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한미군을 대북 억지에만 사용하지 않고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대응할 수 있게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들렸다.

한국이 북한 위협을 막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주한미군을 '붙박이 군대'에서 벗어나게 해 역내에서 자유롭게 대만 양안 사태에 대응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게 될 주한미군의 변화에 대해선 '숫자'보다는 '역량'에 무게를 두었다. 브런슨 사령관은 "동북아 변화에 대응해 주한미군 병력 규모가 줄더라도 첨단전력 보강 등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8일 경기 평택 캠프험프리스 미군 기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사령부 제공] 2025.08.13 gomsi@newspim.com

브런슨 사령관은 "5세대 전투기(F-35) 1대가 4세대 전투기(KF-16) 2대를 대체할 수도 있다"며, 지난 4월 이스라엘 방공망을 지원하기 위해 중동으로 옮긴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미 해병대의 F-35B, 미 공군의 F-35A, 미 해군의 F-35C가 훈련 참가 등을 목적으로 편대 단위로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했다는 예를 들기도 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에 배치된 미 해병대의 F-35B 전투기의 경우, 중국 발진의 새 거점 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광주기지에 1년 이상 지상에 주기하며 사실상 '순환배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기지는 1967년 기지 완공에 이어 1968년 기지 방어를 위한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 포대가 배치됐었다.

한편, 주한미군 관계자는 '숫자보다 역량이 중요하다'는 브런슨 사령관의 언급이 주한미군 병력 감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최우선 과제는 숫자가 아니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이며,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차단했다.

평택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미 육군 통신감청 정찰기 RC-12X 가드레일. [사진=노드롭그루먼] 2025.08.13 gomsi@newspim.com

◆군사분계선 감시 터보프롭 정찰기 퇴역 = 기자가 "휴전선을 감시·정찰하는 주한 미 육군 정찰전력 RC-12X '가드레일' EO-5C '크레이지 호크' 등 터보프롭 정찰기가 연말까지 퇴역한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사실이라면 우리 휴전선 부근에 대한 감시정찰 전력 공백이 클 것 같은데, 주한미군은 대체 전력을 생각하나"라며 지난 8월 7일자 단독보도 내용([단독] 휴전선 감시 주한미군 정찰기들, 연말까지 철수한다)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브런슨 사령관은 기자에게 "이 질문에 대해 단순히 '나를 믿는가(Do you trust me)'라고 말하고 싶다"며 "지금 현재의 자산들은 옛날 자산들을 다 합쳐도 (뛰어난 성능으로 인해) 더 나은 감시정찰 능력을 갖추고 있고, 한국 측 자산 역시 같은 능력을 갖춘 자산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상, 공중, 우주의 ISR(정보·감시·정찰) 자산들이 있는데, 우리가 비대칭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영역이 우주 영역"이라며 "우주에서 MDL(군사분계선)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국가급 정보수집기관에 지원을 받고 대한민국의 국가지리정보국(NGA)에 해당하는 기관과 협력해 더 나은 가시성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따라서 (기자가 질문에 언급한) 그 정찰 자산체계들은 대체될 것이고, 그 자산들이 퇴역한다고 해서 우려스러운 것은 없다"고 했다.

그는 또 "한반도에서는 공중에서 더 멀리 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에 공중 감시정찰 자산을 더 들여오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동맹인 한국군과 공조를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영역은 우주"라며 "정보수집 및 ISR(정보·감시·정찰) 측면에서 우주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나가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반도의 변화하는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고민하고 있다"며 "가령 다영역 작전부대(MDTF)나 특히 그 예하의 다영역 효과대대(MDEB), 5세대 전투기 등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다영역 작전부대는 미 육군이 중국,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지상·공중·해상·우주·사이버 등 모든 영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창설한 여단급 부대로, 미국은 이미 필리핀 등에 배치해 중국 견제에 활용하고 있다.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 미국 해병대 제121 전투비행대대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착륙하는 모습. 이와쿠니 기지의 F-35B가 광주 기지로 전개하면서 광주 기지가 주한미군의 핵심 기지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미 태평양함대 사령부] 2025.08.13 gomsi@newspim.com

◆미 우주군, GMTI 임무 준비에 박차 = 브런슨 사령관의 확인처럼, 실제로 주한미군 감축이 우려되는 와중에도 미군 첨단전력의 한반도 배치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 최신예 정찰기 '아테네-R'이 올해 초 한반도에 '일시적'으로 배치됐고, F-35 계열 스텔스 전투기가 '훈련 참가' 목적 등으로 한반도에 전개됐으며, 첨단 무인기 MQ-9A(리퍼)가 군산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 공군기지에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MQ-9A가 배치되면 대북 감시는 물론 서해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 감시 임무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MQ-9A는 공격 능력과 정찰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 민항기를 개조한 정찰기인 아테네-R은 올해 2월에 한국에 도착해 운용평가를 거쳤다. 주한미군은 이 정찰기를 주한미군이 운용하던 기존 ISR(정보·감시·정찰) 자산과 대체할 것으로 판단됐으나,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미 공군은 E-3 AWACS(조기경보통제기)의 노후화와 대체기(E-7) 도입 계획 취소 가능성으로 인해 이들 항공기가 수행해 온 임무를 '우주'로 이전하는 중대한 전환기에 있다"며 "미 우주군이 지상 이동 표적을 탐지하는 '지상 이동 표적 추적(GMTI, Ground Moving Target Indicator)' 임무를 우주에서 수행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현재 지상 이동 표적 추적(GMTI)엔 성공했고, 더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공중 이동 표적 추적(AMTI, Air Moving Target Indicator)' 임무를 우주에서 수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사진
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