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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환' 이마트 vs '적자' 롯데마트, 무엇이 실적 갈랐나

기사입력 : 2025년08월13일 16:53

최종수정 : 2025년08월13일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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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통합 매입으로 수익성 반등
롯데마트, e그로서리 투자비 확대에 적자 커져
하반기 승부처는 홈플러스 이탈 고객 선점 전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대형마트 '빅(big) 2'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올해 2분기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이마트는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반면 롯데마트는 국내외 사업 부진과 투자 비용 확대로 적자 폭이 커졌다. 소비심리 회복 위축 여파로 대형마트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두 업체의 사업 전략 차이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옛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 수익성 개선...본업 경쟁력 강화 덕분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56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210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 기간 총매출은 전년 동기(3조8392억원) 대비 11.8% 증가한 4조2906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8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분기에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할인점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0.5% 증가한 2조770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211억원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더스 호조세도 이마트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트레이더스의 2분기 매출은 9003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신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86억원 늘어난 309억원으로 할인점 적자를 일부 상쇄했다.

대규모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 효과도 컸다. 지난 6월 행사 기간 매출과 객수는 전년 대비 각각 33%, 18% 늘었다. 이는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절감과 가격 혜택 재투자가 고객 증가로 이어지며 선순환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대표되는 미래형 포맷 점포의 '공간 혁신'과 신규 점포 출점 등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더해지며 성과가 가시화된 측면도 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흑자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 실적이 부진한 사업의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이커머스 사업이다. SSG닷컴은 올 상반기에 영업손실로 각각 491억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적자 폭이 각각 182억원 증가했다.

이에 SSG닷컴이 지난 6월 경기 김포 소재 물류센터 '네오003'의 소유권을 CJ대한통운에 넘겼다. 이는 지난해 6월 신세계그룹과 CJ그룹 간 물류 혈맹의 연장선에서 성사된 거래다. 매각 규모는 1528억원 가량이다. 

또 그간 고수했던 직접 물류업무도 대한통운에 이관하며 손실 규모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적자 고리를 끊겠다는 의도다. 이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물류 효율성을 높여 적자 폭을 축소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 오카도 부산CFC 조감도.[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 400억대 적자 기록...e그로서리 이관 여파

반면 롯데마트·슈퍼(그로서리 사업) 부문은 2분기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2분기 롯데마트·슈퍼는 45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2분기(-130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다. 이 기간 매출도 1조2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는 e그로서리 사업을 맡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롯데마트는 e그로서리 사업 이관으로 떠안은 손실 규모는 올해 1분기에만 109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수익성 악화는 영국 리테일 기업 오카도(Ocado)와 손잡고 건립 중인 온라인 식료품 자동화 물류센터(CFC)와 자체 온라인 플랫폼 '제타(ZETTA)' 개발·마케팅비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롯데쇼핑은 오는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6개의 CFC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1호점인 부산 물류센터가 내년 1분기 중 오픈 예정이다. 물류센터 완공을 위해 계속해서 투여되는 자금이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물가안정 프로젝트 등 프로모션 비용이 늘어난 것도 발목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와 리뉴얼 전략으로 고객 유입에 성공했지만, 롯데마트는 핵심 사업 강화 없이 신규 플랫폼 투자로 출혈이 커졌다"며 "오카도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할지가 롯데마트의 실적 향방을 결정지을 변수"라고 말했다.

업계는 하반기 홈플러스 폐점에 따른 시장 재편 속에서 이탈 고객을 선점하는 쪽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날 자금 흐름 악화 영향으로 15개 점포 폐점을 공식화했다. 점포가 폐점하게 되면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홈플러스 이탈 고객 발길을 어느 업체가 더 붙잡느냐가 실적을 가를 승부처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4분기부터 홈플러스의 유동성 개선을 위한 점포 폐점 등의 압력이 현실화해 이마트, 롯데마트 등 경쟁사들의 반사이익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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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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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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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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