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연준 일부 위원들 "금리 인하 유포리아" 경계...관세 여파 여전히 '불확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굴스비·보스틱 "인플레에 미칠 관세 영향 좀 더 명확히 파악해야"
굴스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둬
골드만, 연말까지 3차례 인하...내년은 두 차례 전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미친 영향이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물가 지표가 나온 뒤 시장 내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과 관련해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이 경계감을 표했다.

13일(현지시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모두 금리 인하에 앞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관세가 물가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데 불안감을 느끼며, 미국 노동시장이 악화되고 있다는 데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관세가 "공중에 뿌리는 흙과 같다"면서 관세 효과가 경제 전반에 퍼지지만, 그 영향이 어디로 어떻게 갈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굴스비 총재는 "물가가 오르고 고용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제 생각에 관세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충격이기 때문에 연준의 양대 책무가 동시에 악화되는 셈"이라면서 "이는 중앙은행이 처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그럴 때는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를 좀 더 지켜보고,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각각 2% 목표와 최대 고용 목표를 향해 계속 움직이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게 굴스비 총재 입장이다.

굴스비 총재는 또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재화와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랐다는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와 같은 데이터가 더 나올까 우려스럽다고 경고했다.

그는 "서비스 부문은 관세와 직접 관련이 없고, 모두가 이번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에는 잡음이 있는데, 만약 여러 달 연속으로 관세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자기 영역을 벗어나고 있다는 걸 시사하는 구성 요소들이 나온다면 그것은 큰 우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7월 전년 대비 3.1%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앨라배마주에서 열린 오찬 연설에서 현재 4.2%의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위험의 균형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말했다. 즉,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를 웃돌고 관세 영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연준이 기다릴 여지가 남아 있다는 의미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7월 고용지표가 고용 증가세 둔화와 함께 이전 몇 달 수치가 크게 하향 수정된 점을 지적하며 "(인플레이션과 고용 사이의) 위험 균형이 이전보다 훨씬 덜 인내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7월 미국 경제는 7만 3천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으나, 5월과 6월의 고용 증가 수치는 합계 25만 8천 개나 하향 수정됐다. 이로 인해 최근 3개월 평균 고용 증가는 고작 3만 5천 개에 그쳤다.

굴스비 총재는 데이터 확인을 계속하겠지만 9월 인하 결정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을 보였다.

그는 "9월 전 가을로 들어가면서 상당히 중요한 회의들이 이어질 것이고 우리는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이 가장 어려워하는 일은 전환 시기에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가을 열리는 모든 회의는 '실시간 회의(live meetings)'가 될텐데, 최종 결정은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회의에서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지난 세 달 동안 얻은 정보에 더해 앞으로 중요한 정보를 추가로 얻을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시간 기준 8월 14일 오전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 참가자들의 연준 기준금리 전망.[표=CME 페드워치] 2025.08.14 kwonjiun@newspim.com

◆ "인하가 답"…힘 실리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로 인한 물가 충격이 크지 않고, 오히려 고용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자 트럼프 행정부는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를 더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전날 CPI 발표 이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연준이 9월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에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5월, 6월, 7월의 고용 증가가 당초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음을 지적하며 "금리가 너무 긴축적"이라면서 "아마도 150~175bp 정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시장은 9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공식 석상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 금리 인하 결정이 너무 늦다는 뜻으로)"라 부르며, 연준 레노베이션을 위해 천장을 뜯어 내리기 전에 금리를 먼저 내렸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내리지 않아 초래되는 비용이 막대한데도 꿈쩍하지 않는 파월 의장이 "너무 무능력하다"고 꼬집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현재 90% 이상으로 반영 중이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 하반기에 25bp(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2026년에는 두 차례 추가 인하를 통해 최종 금리 범위를 3~3.25%로 설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