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인터뷰] 김재혁 레티널 대표 "'AR글래스'는 성장 중…새로운 시장 만들 것"

기사입력 : 2025년08월21일 14:50

최종수정 : 2025년08월21일 14: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렌즈로 AR 구현하는 광학 모듈 양산…"스마트폰 대체할 것"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가능한 국가전략기술 보유기업 지정
"정부 AI 사업 본격화, 디바이스로 AR글래스 수요 증가 기대"

[안양=뉴스핌] 이성화 기자 = "평소 안경을 안 쓰는 사람도 필요할 때 선글라스를 쓰는 것처럼 AR 글래스가 충분한 가치를 준다면 일상에서도 충분히 쓰일 수 있습니다. AR 글래스는 스마트폰 시장과 함께 성장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입니다"

증강현실(AR) 글래스의 광학 모듈 전문기업 레티널을 설립한 김재혁 대표는 지난 18일 뉴스핌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AR 글래스의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안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재혁 레티널 대표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광학 모듈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2025.08.18 mironj19@newspim.com

김 대표는 한양대 산업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2016년 구글과 메타가 스마트글래스 시장에 뛰어드는 걸 보면서 친구인 하정훈 기술이사(CTO)와 함께 레티널을 세웠다.

그는 "구글 글래스가 출시되고 가상현실(VR) 기기 업체 오큘러스가 메타에 인수된 상황에서 'VR 다음으로는 AR 시대가 올 수밖에 없다', '우리가 기술을 개발했는데 지금 회사를 시작하지 않으면 경쟁 관계에서 늦겠다'라는 판단에서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명인 레티널(LetinAR)은 '망막(retina)'에 '렌즈(lens)'를 더해 만들어졌다. 김 대표는 "렌즈를 통해 망막에 AR을 구현하는 기업이라는 의미에서 사명을 레티널로 지었다. 가상과 실제를 함께 보는 것이 저희가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레티널의 핵심 기술은 가상과 실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핀미러(Pin Mirror)'와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해 안경 렌즈처럼 얇고 가볍게 만들며 배터리 소비를 줄이는 '핀틸트(Pin Tilt)' 기술이다.

스마트글래스는 스마트워치에 사용되는 배터리, 중앙처리장치(CPU) 등 부품이 그대로 들어가지만 렌즈와 디스플레이가 합쳐진 광학 모듈이 탑재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레티널은 자체 개발한 핀미러, 핀틸트 기술을 광학 모듈에 접목했다.

기술 개발 과정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김 대표는 "원래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나 자동차 헤드라이트, 빔프로젝터 등을 만들던 분들이 하던 시장이었고 사업이 해외로 많이 나가다 보니까 국내에서 전문가를 찾기 어려웠다"며 "설계부터 제조, 양산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만 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영입해 양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 NTT 코노큐(QONOQ)와 진행한 확장현실(XR) 안경 '미르자(MiRZA)'의 최초 양산 사례를 들며 "전 세계에서 수많은 스마트글래스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지만 퀄컴의 AR 칩을 사용한 완전 무선 형태의 제품은 두 개뿐이며, 레티널이 그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실적을 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스마트글래스는 착용만 하면 두 손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불편한 착용감이나 장시간 사용에 따른 배터리 소모, 시각적 요소 등이 단점으로 작용한다. 이런 점 때문에 구글은 젠틀몬스터, 메타는 에실로룩소티카 등 아이웨어 브랜드에 투자하고 있다. 결국 소비자가 일상에서 스마트글래스를 쓰기 위해서는 안경과 선글라스처럼 사용성이 좋고 패셔너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실제로 집에서 휴대용 모니터 형태의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하고 유튜브를 보면서 빨래나 설거지를 한다"며 "두 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콘텐츠를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중간 형태의 스마트글래스는 스마트폰과 먼저 연결되는 구조이지만 굳이 폰을 들지 않더라도 평소에는 일반 안경처럼 사용하다가 AI가 필요할 때 질문에 답변해주고 소통이 가능한 일상형 글래스도 있다"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AR 글래스는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마트워치도 LTE 버전을 쓰는 사람은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밖에서 통화를 할 수 있지만 스마트워치만으로 웹서핑이나 메신저 사용에서 불편함을 느낀다"며 "AR 글래스는 이런 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재혁 레티널 대표. 2025.08.18 mironj19@newspim.com

김 대표는 레티널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네이버, 카카오, LG전자, 롯데벤처스, EPSON, KDDI 등 대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그 배경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기업들은 다음 시장으로 VR·AR을 주목하고 있다"며 "개별 제품을 만드는 회사보다는 어떤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 주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3월에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가전략기술 보유 기업으로 지정됐다. 국가전략기술 보유 기업에 이름을 올리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이 가능하다. 레티널은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관련 일정을 공식화할 예정이며 현재 프리 IPO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레티널은 광학 모듈을 양산해 고객사에 납품하고, 고객사는 이를 활용해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스마트글래스를 출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많은 고객사와 좋은 제품을 출시하고 싶다"며 "현재는 시장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여러 가지 좋은 소식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업이 '국가대표 AI'에 참여하고 있는데 결국 좋은 AI 모델이 만들어지면 서비스 단계에서 소비자가 쓸 디바이스는 AR 글래스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타이밍에 맞춰 레티널과 소통하는 고객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