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26일 국내 유일의 형석 광산이 있는 춘천시 사북면 신포리를 방문해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형석은 반도체 및 이차전지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불화수소와 각종 불소 화합물의 제조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전해진다. 특히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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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국내 유일 형석 광산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강원특별자치도] 2025.08.26 onemoregive@newspim.com |
현재 형석은 국내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산업에 있어 필수적이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9년 일본의 불화수소 수출 규제 당시, 국내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아 형석의 전략적 가치가 강조된 바 있으며, 정부 또한 이를 경제안보 핵심 품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이번 현장 점검에는 김진태 도지사를 비롯해 박찬흥 도의회 경제산업위원장, ㈜후성과 BGF에코머티리얼즈 등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해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채굴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춘천 형석 광산은 올해 1월부터 본격 채굴을 시작했으며, 4월에는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기술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정밀조사가 진행 중으로, 매장량은 10년 이상 자급이 가능한 약 35만 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김 지사는 광산에 입갱해 형석 광맥을 확인하고 채굴 작업을 체험했으며, 채굴된 형석이 불화수소에서 실리콘 웨이퍼, 반도체 칩으로 이어지는 생산 흐름을 시각 자료로 설명하며 형석 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핵심 광물인 형석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춘천에서 개발 중'"라고 밝히며 "국가에서도 경제안보 핵심 품목으로 지정하고 있는 만큼 부가가치도 매우 높은 광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기업이 발 빠르게 광산 개발에 착수한 만큼, 도에서도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3년 전부터 반도체 산업에 진출해 인력 양성과 테스트베드 구축에 총 22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번 형석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도가 반도체 소재 및 부품 공급망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도는 도내 부존 핵심광물 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미래 첨단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자원 안보 확립에 기여하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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