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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감독 교체에도 3연패...신태용의 해법은?

기사입력 : 2025년09월01일 15:25

최종수정 : 2025년09월01일 15:25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사령탑 변경이라는 초강수에도 공수 양면으로 방향을 잃은 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K리그1 4연패를 노리던 울산 HD는 올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울산은 28라운드까지 끝난 현재 9승 7무 12패로 8위(승점 34)에 머물러 있다. 직전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패배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대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다면 2015년 이후 10년 만에 파이널B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선수단이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건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9.01 thswlgh50@newspim.com

강등권과의 격차로 한 경기로 좁혀졌다. 10위 수원FC(승점 31)에 고작 3점 앞서 있다.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광주FC와는 4점 차로 매 경기 벌어지는 모양새다. 이대로라면 시즌 막바지 K리그1 생존 경쟁도 배제할 수 없다.

울산은 올 시즌 김판곤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 시작 전 세대교체를 단행했고, 주민규, 이규성, 임종은 등 기존 주축 베테랑 자원과는 이별을 택했다. K리그 무대에서 검증이 된 '젊은 피'들을 품었으나 효과는 작았다. 지난해 준우승을 거뒀던 코리아컵에서 8강 문턱에 막혔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선 전패로 빠르게 짐을 쌌다.

이에 울산은 지난달 1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판곤 감독과 계약 해지 후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시즌 중반에 감독과 코치진 교체를 단행한 건 울산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사실상 트로피가 없는 무관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도 부임한 만큼 빠른 재정비가 관건이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울산 HD 허율(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9.01 thswlgh50@newspim.com

하지만 신태용 감독을 영입에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상태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인 8월 9일 제주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16일 수원FC에, 24일 FC서울에 연달아 졌다. 이후 라이벌전인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에서도 힘쓸 새 없이 무너졌다.

부임 후 4경기를 치렀지만 아직까지 팀의 방향을 확실하게 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여름 이적시장 이후 울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본인의 색채에 맞는 선수 구성을 하지 못했다.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잘 안되고 있다. 선수들 위치와 세부 전술이 정해지지 않은 모습이다.

직전 전북전에서 그 모습이 제대로 드러났다. 신태용 감독은 센터백 김영권을 수비형 미드필더에 내세우는 변칙 전술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빌드업 상황에서 김영권의 장점이 하나도 드러나지 않았고, 상대 진영에 선수들만 머문 채 전개가 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울산 HD 수비수들이 제주 SK 공격수를 저지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9.01 thswlgh50@newspim.com

최전방에는 말컹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패스 능력이 뛰어난 보야니치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말컹은 부정확한 크로스와 전북의 철벽 수비에 고전하면서 한 1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을 펼쳤다. 분위기를 바꿀 교체 카드 활용이나, 선수들 위치 변화 등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방 문제도 심각하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4경기에서 무려 9실점 내줬다. 경기당 평균 실점이 2골을 넘는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이 이끌었던 지난 24경기에서는 총 29골을 내줬다. 경기당 평균 1골 조금 넘게 내준 셈이다. 수비라인에 전현직 국가대표가 가득하고 골문에는 조현우가 버티고 있다. 그럼에도 실점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

신태용 감독이 그리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는 원인엔 선수단 체력 문제도 뺄 수 없다. 코리아컵과 클럽월드컵, 리그 일정까지 병행하는 빠듯한 일정으로 선수단이 지쳤다. 이런 상황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도 병행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도 "재료가 한계에 도달해서 만들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선수단 체력 문제를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신태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9.01 thswlgh50@newspim.com

여전히 희망은 남아있다. 6위와 3점 차기 때문에 아직 파이널A에 도전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울산과 신태용 감독은 9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잠깐의 휴식 후 미니 전지훈련을 통해 반등을 다짐한다. 2주의 시간 동안 어수선했던 팀을 재정비하고, 자신의 색깔을 입힐 수 있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이 됐다.

전북전 이후 신태용 감독은 "휴식기 동안 선수단의 기본적인 체력을 만들고자 한다. 팀으로서 끈끈함이 아직 부족하다. 득점 찬스에서 골을 넣기 위한 움직임, 수비에서 몸을 내던지는 희생과 같은 부분을 길러야 한다. 한 발 더 뛰는 '투사'와 같은 모습과 정신력을 강조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thswlgh5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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