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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3000억 투자' 프리미엄석 돌연 예매 중단

기사입력 : 2025년09월01일 17:21

최종수정 : 2025년09월01일 17:21

공정위 제재 우려 속 사전 설명 無
대한항공 "예매 중단 관련 입장 없어"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대한항공이 새롭게 도입한 프리미엄석 관련 예매와 이벤트를 별다른 안내 없이 중단했다. 항공업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조건과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프리미엄석은 일반석(이코노미)과 비즈니스석(프레스티지) 사이의 중간 등급 개념으로, 글로벌 항공사에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으로도 불린다.

대한항공 '프리미엄석(Premium Class)' 좌석 예상 이미지. [사진=대한항공]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인천~싱가포르 노선의 프리미엄석 신규 예약을 갑작스럽게 중단했다. 현재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는 프리미엄석 조회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동시에 지난달 1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프리미엄석 관련 이벤트도 조기 종료했다. 

대한항공은 당초 이달 17일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프리미엄석을 첫 투입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B777-300ER 11대를 개조해 일등석을 폐지하며 프리미엄석을 신설했다. 투입된 자금만 3000억원에 달한다. 

대대적으로 변화를 예고한 대한항공이 돌연 예매를 중단하자 업계에서는 공정위 조건을 의식한 결과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2019년 수준보다 소비자에게 불리한 좌석 구조 변경은 금지한다는 조건을 부과한 바 있다. 

문제는 대한항공이 프리미엄석 신설 과정에서 좌석 배치를 대폭 변경했다는 점이다. 기존 이코노미 배열을 3-3-3에서 3-4-3으로 바꾸고 좌석 폭을 1인치 줄였다. 이코노미석의 승객 1인당 공간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이에 공정위는 대한항공의 좌석배열 변경이 '시정조치 불이행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공식적인 제재는 내려지지 않았지만, 향후 정식 심의·의결 절차에 회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공정위 내 기업결합 관련 이행관리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공정위 기류를 마냥 모르는 척 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이 프리미엄석 도입 자체를 원점 재검토 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상당한 투자비용이 투입된 상황에서 전면 철회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공정위와의 협의를 하거나, 이코노미석 좌석 배치를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특히 좌석 폭 축소 부분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관건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측은 이번 예매 중단과 이벤트 종료에 대해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문제와 관련해 별도로 드릴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미 예매한 소비자들과 향후 예매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대한항공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한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글로벌 항공사들이 앞다퉈 확대하는 상품인데 대한항공의 돌발 중단은 소비자 신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정위 조건 준수 여부를 명확히 하고 향후 운임 정책에 대한 투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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