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전지현과 강동원이 주연을 맡고, 정서경 작가가 대본을 쓴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이 첩보물과 로맨스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로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난다. 데뷔 20년을 넘긴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만남과 익숙한 듯 참신한 장르의 힘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즈니+ '북극성'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김희원, 허명행 감독과 함께 배우 전지현, 강동원, 김해숙, 이미숙, 박해준, 오정세, 이상희, 유재명 등이 참석했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특수요원이 등장하는 첩보물이란 전통적인 K드라마 소재를 바탕으로 로맨스 장르와 반전이 어우러진 새로운 매력을 함께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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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배우 전지현이 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02 yooksa@newspim.com |
이날 전지현은 "무엇보다도 김희원 감독님과 정서경 작가님 작품이라 배우로서 굉장히 욕심이 났었던 작품이었다. 또 강동원 씨하고 더 늦기 전에 꼭 한 번 촬영을 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조용하지만 친화적이면서 단단하면서도 굉장히 대담한 그런 행동력을 가진 캐릭터"라고 '북극성' 출연 이유를 말하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전지현의 말에 김희원 감독은 "대한민국 감독님들이 작품을 하면서 파워풀한 여성이 나오면 전지현 말고 생각할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오랜 시간 감독님들 캐스팅 리스트에 항상 1번에 있는 배우셨는데 여쭤보자마자 만나자고 바로 연락이 오셔서 '계탔다' 그랬다"고 캐스팅 과정을 돌아봤다.
데뷔 20년차를 훌쩍 넘긴 한국의 대표 배우들로서 강동원, 전지현의 첫 로맨스 호흡이 예고되며 '북극성'은 더욱 관심을 받았다. 강동원은 극중 전지현이 연기한 문주 역을 지키는 백산호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강동원은 "산호는 세계적인 용병 그룹의 에이스로 알려진 인물인데 국적도, 정체도 불명확한 특수요원이고 우연히 서문주를 구하게 되면서 이 여자를 지켜야겠다 결심을 하고 열심히 지켜낸 그런 인물이다. 굉장히 외로운 인물이기도 하고 고민이 많은 그런 캐릭터인데 문주를 만나면서 물불 안 가리고 지키겠다 하는 변화가 있는 인물"이라고 맡은 역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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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배우 강동원, 전지현이 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9.02 yooksa@newspim.com |
김희원 감독은 전지현과 강동원의 만남이 드디어 성사된 것과 관련해 "너무 행복하다"면서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연출적으로도 아름다운 화면을 되게 좋아하는데 굳이 애쓰지 않아도 배우분들이 워낙 아름다우시다 보니까 강인하면서도 아름다움이 나온다는 게 제일 중요했는데 자연스럽게 만들어줘서 좋았다. 두 분이 워낙 장신이다보니 세트 천장도 낮아보여서 미술감독님과도 상의를 많이 했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얘기했다.
김해숙은 "사기꾼으로 대한민국을 추적하는 청춘으로 서로 만났어서 너무 좋았다.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전지현 씨를 좋아해서 오랜만에 만나 너무 기뻤다. 끈끈한 정 같은게 있다보니 차갑게 마주하는 신이 좀 시너지 효과가 더 컸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미숙은 거대한 업체를 이끌며 차기 대통령 후보를 아들로 둔 거물 기업인으로 나온다. 그는 "두 아들의 어머니로 나와서 행복했다. 박해준 씨는 한창 찍을 때보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너무 유명해졌다. 그걸 우리가 잘 알아봤다는 얘길 했다. 오정세 씨는 저한테 초반보다 후반이 훨씬 연기가 많이 늘었다더라. 진짜 고민이 많았는데 아버지 역할을 해달라고, 아빠라고 할 거라고 얘길 해줬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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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배우 강동원, 전지현을 비롯해 출연배우들이 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9.02 yooksa@newspim.com |
'북극성'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다수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과 더불어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배우 존 조도 함께한다. 이와 관련해 김희원 감독은 "미국 국무부 차관보 역할이신데 한국의 피를 가지신 캐릭터다 보니까 한국 정세나 분쟁에 대한 것들에 관심이 늘 있는 인물이다. 과거로부터 이어진 사건의 키를 가지고 있다"고 존 조의 역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에서 모실 수 있어 영광이고 강동원 씨가 캐스팅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셨다. 말씀도 잘 해주시고 영어를 잘 못하는데 동원씨가 영어를 잘 하셔서 많이 도와주셨다. 한국에서 촬영 전에 줌 미팅에서 이야기 나눈 것들이 굉장히 깊이가 있어서 생각보다도 더 풍성한 아이디어들을 많이 주셨었다"면서 존 조를 섭외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대해 "문주와 산호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살던 인물이다. 알 수 없는 것에 끌리면서 서로를 마주보게 되는 인물"이라며 "서로 알아가게 되면서 자신을 돌아본다. 점점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발전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 유엔대사, 미국 정치 거물 등이 등장하고 정치적 사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강동원과 전지현이 그리는 로맨스가 '북극성'의 관전포인트이자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강동원과 전지현은 둘 사이 로맨스에 유난히 힘을 줬다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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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배우 강동원, 전지현, 오정세가 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9.02 yooksa@newspim.com |
전지현은 "(로맨스를)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재미있게 봐주실 수 있을 것 같다. 모니터를 하면서 서로 얘기했던 부분이다. 이렇게 어른 연기를 한 적이 있었나"라며 "그런 대화를 한 적이 있다. 화면에서 봤을 때는 그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고 '느좋(느낌 좋다)' 같은 느낌. 그렇게 화면에 비쳐지니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강동원도 "더 어렸을 때 만났다면 다른 느낌일 것 같다. 뭘 좀 아는 것 같다, 뭘 아는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는 느낌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동의했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 '눈물의 여왕', '빈센조'의 김희원 감독과 '범죄도시4', '황야' 허명행 감독, '헤어질 결심', '작은 아씨들' 정서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는 10월 첫 공개된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