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개 의료기관 가격 편차도 대폭 '증가'
도수치료 비용 '3000원부터 30만원까지'
임플란트 최고 금액, 병원급서 11% 인상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도수치료 비용이 병원급 의료기관마다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 3000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 최대 100배 수준의 차이를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기관별 2025년 비급여 가격을 심평원 누리집과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다.
비급여 가격(진료비용) 공개제도는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비급여 진료 항목의 가격 정보를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다. 올해 비급여 항목 가격 공개 대상은 의료기관 693개다.
◆ 비급여 367개 평균 가격 인상…도수치료 가격 100배 차이
조사 결과, 지난해와 올해 비급여 항목 571개 중 367개(64.3%)의 평균 가격이 인상됐다. 278개(48.7%) 기관 간 가격 편차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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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 외측 상과염 등을 치료하기 위해 체외에서 충격파를 가해 통증을 감소하는 체외충격파치료 평균 금액은 지난해 약 7만5000에서 올해 약 7만6000원으로 1.6%p 늘었다. 올해 체외충격파 치료 비용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최저 10만원부터 최고 31만9000원까지로 최대 3.2배 차이가 난다.
예방접종 폐렴구균도 치과병원을 제외한 대부분 기관에서 평균 금액이 인상됐다. 지난해 예방접종 폐렴구균 평균 금액은 약 11만7000이었는데 2.1%p올라 올해 평균 금액은 약 12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체외충격파 치료 비용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최저 1만8000원부터 최고 18만원까지로 최대 10배 차이가 난다.
◆ 임플란트, 병원급 최고 금액 11% 인상…안과 질환 검사, 병원별 가격 차이 커
반면 임플란트 평균 금액은 지난해 17만2700원에서 올해 17만1500원으로 0.7%p 낮아졌다. 그러나 병원의 최고 금액 인상 폭이 11.1%에 달했다.
올해 신규 공개하는 비급여 항목 중 백내장 등 안과질환 진단에 실시하는 샤임프러그 사진촬영 검사가 의료기관별 가격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임플란트 비용은 최저 30만원에서 최대 461만원으로 15.4배 차이가 난다.
신규로 공개되는 비급여 항목의 의료기관별 가격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진료비용 현황에 따르면 백내장 등 안과질환 진단에 실시하는 샤임프러그 사진촬영 검사의 평균 금액은 12만6000원이다. 병원급 의료기관 간 최저 금액과 최대 금액 차이는 33배로 가장 컸다. 상급종합병원은 25배, 종합병원 15배, 의원급은 8.2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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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 항목의 최저 금액과 최고 금액 차이가 큰 이유에 대해 심평원은 의료기관 간 진료 기준, 난이도, 인력·장비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를 들어 도수치료 비용이 3000원인 경우 치료 시간이 10분이지만 30만원으로 책정된 도수치료 시간은 약 1시간에 달해 가격 비교 시 다양한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심평원은 합리적인 비급여 선택을 위해 홈페이지에 의료기관 간 비급여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료 시간에 따른 금액, 동일 지역의 중간 금액 등이 나와 있어 병원의 비급여 가격 수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권병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소비자·의료계 등 여러 분야의 의견 청취를 통해 국민의 비급여 진료 선택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비급여 가격 공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