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검찰개혁 수사·기소 분리에만 포커스…중수청 권력화 등도 논의해야"

기사입력 : 2025년09월05일 17:41

최종수정 : 2025년09월05일 17: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봉수 교수 "수사·기소 분리로 끝나선 안 돼"
홍진영 교수 "보완수사권 없다면 경찰 수사 결과 통제 약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찰개혁에 대해 학계에서 "개혁 필요성이 강조되다 보니 수사·기소 분리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핵심 수사를 맡게 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등의 권력화 등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형사법 전문가 중 절반이 수사·기소를 분리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단 전문가들은 이 경우 검찰에 보완수사권이나 보안수사요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형사법학회·한국비교형사법학회·한국형사정책학회·한국형사소송법학회·한국피해자학회 등 국내 형사법 5개 학회가 5일 오후 1시 대한변호사협회 회관에서 '형사사법개혁 현안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주제는 '형사사법의 체계적 개혁 현안과 방향'이다.

한국형사법학회·한국비교형사법학회·한국형사정책학회·한국형사소송법학회·한국피해자학회 등 국내 형사법 5개 학회가 5일 '형사사법개혁 현안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2025.09.05 hyun9@newspim.com

◆ "보완수사권 없으면 경찰 통제 현저하게 약화"

첫 번째 '형사사법 개혁 입법정책 평가' 세션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봉수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교수는 "수사·기소 분리가 하나의 시작일 수 있지만 끝이 돼선 안 된다"며 "분리 이후 어떤 모양새가 만들어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개혁은 필요성이 강조되다 보니 분리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렇게 분리하고 났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며 "조직을 분리했을 때 각각이 갖고 있던 고유한 기능이 저하하거나 혼란이 온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조직·기능 분리를 구분해야 하는데 현재 개혁안에는 두 가지가 혼재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중수청 설치에 대해서 "중수청에 수사권이 집중됐을 때 그것은 권력화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겠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선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며 "권력화를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해 논의가 함께 되지 않는다면 개혁이 성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홍진영 서울대 법전원 교수는 '확증편향과 검찰의 보완수사권 역할을 연결해 설명했다.

홍 교수는 "내가 옳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증거는 적극적으로 찾으려고 하지만, 본인의 견해를 반박하는 증거는 찾지 않거나 무시하려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은 확증편향은 무의식적인 편향이기 때문에 수사·재판 종사자가 선의에 따라 적법성을 갖추고 직무를 수행한다는 것만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행 법제에 따를 때 검사는 유죄 송치 사건에 대해선 무죄 결론에 대해 전략적으로 재심사해서 기소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이를 통해 경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적법성과 내용 양 측면을 통제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완수사권이 없다면 이러한 역할이 현저하게 약화된다"며 "유죄 송치 사건은 유죄의 가설을 확증하는 증거를 중심으로 수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전문가 110명 중 수사·기소 분리 56명 찬성…반대는 41명

두 번째 '수사·기소 분리 입법 쟁점 평가' 세션에선 윤지영 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검찰개혁 법안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5개 학회 회원으로서, 형사법 분야의 학자, 연구자 및 실무계 전문가들 총 110명이 참여했다.

우선 수사·기소의 조직적 분리 입법 방향에 대해선 56명이 찬성, 8명이 조건부 찬성, 41명이 반대했다. 찬성 응답자들은 제도적 분리를 통해 상호 견제와 균형을 확보하고, 검찰이 정치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반대 응답자들은 수사·기소가 본질적으로 분리될 수 없는 기능이라고 반박했다. 기소는 수사를 전제로 하는 절차이며, 증거 수집과 사실 확인을 포함한 수사 과정이 충분히 이뤄져야 공소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부 응답자들은 경제·부패 등 특수범죄 사건에서 경찰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근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검찰의 보완수사권에 대해선 보완수사권이나 보안수사요구권을 검찰에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84명에 달했다. 단 이중 보완수사요구권만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한적 인정은 13명, 보완수사권까지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20명에 그쳤다.

보완수사권 또는 보완수사요구권을 인정하는 입장은 공소유지의 실효성 확보 측면을 강조했다. 경찰 수사 결과만으로는 증거가 부족하거나 사실관계가 불명확한 경우가 많아, 검사가 보완수사권 등을 갖지 못한다면 사건 처리가 불안정해지고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남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이다.

보완수사권이나 보완수사요구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은 수사·기소 분리 제도의 취지가 검찰의 수사 개입 차단이므로 본래 개혁의 목적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절차적으로도 수사·기소기관 간의 사건 떠넘기기, 이른바 '핑퐁' 현상이 발생해 사건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고도 봤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