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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시장 이미 '정점' 보조금 폐지 앞두고 잿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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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7500달러 보조금 폐지
전기차 '절반' 시점 2039년으로 후퇴
2028년 전기차 비중 4% 전망도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가뜩이나 부진한 미국 전기차 시장이 9월 말 보조금 폐지 이후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최대 7500달러까지 지급되는 보조금이 폐지되면 전기차 수요가 또 한 차례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컨설팅 업체 언스트앤영 글로벌의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전기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절반을 차지하게 되는 시점은 2039년으로 예상된다. 이는 앞서 제시됐던 예상 시점보다 5년 늦춰진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2029년 11%에 그칠 전망이다. 이 경우 2024년 8.1%에서 완만한 상승을 보이는 데 그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2020년대 10년간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사실상 정체되는 셈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들이 미국을 전세계 전기차 후진국으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날을 세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 기간 중 전기차 의무화라고 지칭되는 정책들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는 연방 기관들에 배출 가스 및 연비 규제를 철회하도록 지시했고, 3조4000억달러 규모의 재정 패키지는 이 같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대한 재정적 제재를 없애고 9월30일자로 전기차 구매에 대한 최대 7500달러의 소비자 세액 공제를 취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테슬라 매장 [사진=블룸버그]

언스트앤영은 "가뜩이나 가격 부담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등을 돌리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들은 전기차 선택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대 초만 해도 미국 자동차 메이저들은 2030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해당 기술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었던 수십 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축소하는 움직임이다.

업체들은 재원을 오히려 전통적인 휘발유 차량을 개발, 제조하는 방향으로 돌리는 한편 전기차 생산에 급브레이크를 밟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주 고객 수요 둔화를 이유로 두 개 전기차 공장의 생산 규모를 축소했다.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애널리스트들에게 저렴한 전기차 모델의 새로운 라인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지만 전기차 관련 자금 투입을 상당폭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언스트앤영은 정부의 기후 규제 완화와 높은 비용, 인프라 격차 등이 미국의 전기차 도입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기차 도입의 지연으로 미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 유럽에 뒤쳐질 전망이다. 언스스트앤영은 배터리 전기차가 중국에서 2033년 전체 자동차 시장의 50%를 넘어서고, 2039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70%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 시장에 대해 언스트앤영은 2032년까지 신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배터리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미국보다 7년 앞선 것이다.

이들 지역이 미국에 비해 엄격한 기후 규제를 추진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관대한 소비자 인센티브를 추진, 전기차 도입을 재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별도로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아이씨카스(iSeeCars)의 보고서에 따르면 보조금 폐지와 기후 규제 철회로 인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미국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024년보다 절반 가량 줄어 4%로 후퇴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9월30일(현지시각)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종료는 사실상 미국의 전기차 판매와 시장 점유율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적어도 향후 몇 년간은 전기차 비중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보조금 폐지 직후인 2025년 4분기부터 전기차 생산과 판매, 시장 점유율에 상당한 후퇴가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한 때 80%를 웃돌았던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8월 기준 38%로 떨어졌다. 수치가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업체의 전세계 판매량은 2024년 1% 감소한 데 이어 2025년 초 이후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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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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