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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가 흐르는 커쇼 "은퇴 후 아이들과 야구보며 지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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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서 은퇴 기자회견 "건강한 올해가 떠나야할 적기"
로버츠 감독 "커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올라 팀에 기여할 것"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우주 최강의 투수로 불리던 남자가 마운드를 떠난다. 그는 푸른 피(Blue Blood)가 흐르는 다저스 원클럽맨으로도 불렸다. '푸른 피'라는 영어 표현은 왕족이나 귀족 혈통을 뜻하지만 스포츠에서는 한 팀만을 위해 헌신한 선수를 비유적으로 나타낼 때 쓰인다. 커쇼의 원클럽맨 정신과 푸른 색의 다저스에 대한 깊은 헌신을 말하기도 한다.

18시즌 프로 생활을 동안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클레이튼 커쇼(37·LA 다저스)가 1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클레이턴 커쇼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커쇼는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한다. 바로 지금이 (물러날) 적절한 때라고 생각했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 은퇴 결심을 굳히는 계기였다"면서 "아내 앨런, 아이들과 충분히 대화했고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그는 약 한 달 전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동료들에게 은퇴 의사를 전했지만 '마음이 바뀔까 봐'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기자회견 중 커쇼는 여러 차례 눈물을 참으며 목이 잠기는 모습을 보였다. "정말 슬프지 않다.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감정이 북받칠 뿐"이라며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해치지 말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나도 이상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클레이턴 커쇼 가족들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은퇴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클레이턴 커쇼(오른쪽)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5.9.19 psoq1337@newspim.com

커쇼는 고교 시절 만난 아내 앨런과 4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다. 곧 다섯 번째 아이가 태어난다. 그는 "아이들이 하는 야구, 배구, 축구, 댄스 등 모든 스포츠를 직접 볼 수 있어 기쁘다. 은퇴 후 한동안은 그렇게 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쇼는 20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를 통해 미국프로야구(MLB)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올라 올해 가을에도 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클레이턴 커쇼와 아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5.9.19 psoq1337@newspim.com

커쇼는 2006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한 커쇼는 단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고 18시즌 동안 452경기에 등판했다. 통산 성적은 2844.1이닝,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4, 3039탈삼진이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 2013, 2014) 받았고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올스타 무대에는 11회 올랐고 2020년과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도 있다.

커쇼는 2025시즌 다저스와 750만 달러 1년 계약을 맺고 마운드에 복귀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단 7경기만 등판했으나 올해는 20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반등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래서 커쇼의 은퇴는 모든 야구팬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동료 선수들도 떠나는 커쇼에게 찬사를 보냈다. 무키 베츠는 "커쇼는 팀 동료이자 경쟁자다. 그는 마운드 위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대단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프레디 프리먼은 "모든 야구팬이 그의 마지막 선발 등판을 즐길 수 있어 기쁘다. 그는 정말 대단한 투수다"라고 추켜세웠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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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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